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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나타크(KARNATAK) 전통 음악 : 코투르 라자라트남의 나가스바람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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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9_카르나타크(KARNATAK) 전통 음악 : 코투르 라자라트남의 나가스바람 연주 코투르 라자라트남(Kottur Rajarathnam)은, 더블 리드가 달린 원뿔 모양의 리드파이프 연주자이자 인도 남부지역에서 나가스바람(nāgasvaram)으로 알려진 악기를 연주하는 장인이다. 그는 페리야 멜람(periya mēIam, 타밀어로 ‘큰 합주단’이라는 뜻)으로 알려진 기악 합주단의 단장이다. 이 합주단은 수 세기 동안 신께 재물을 바치는 의례를 지내거나 결혼식이나 기타 일생의례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음악을 만들어왔다. 실제 결혼식에서 페리야 멜람 합주단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단계마다 전통 음악을 부르는 여성들의 반주를 한다. 연주하는 악기들이 야외 공연에 알맞기 때문에 페리야 멜람 합주단의 최고의 연주는 밤에 주요 사원을 둘러싼 거리에서 들을 수 있다. 사원 악사들과 합주단은 사원 활동의 일환으로 공연을 하기도 하고 밤새도록 길거리 행진을 하기도 하며, 실내에서 콘서트를 하거나 결혼식을 비롯한 일생의례를 위해 실내 공연을 하기도 한다. 연주자들은 실내 음향에 맞게 자유자재로 음을 변경한다. 코투르 라자라트남과 함께 연주하는 사람은 두 번째 나가스바람 연주자로 코투르 라자라트남의 연주를 따라가며 공연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사람은 능숙한 드럼 연주자로 타빌(tavil, 때로는 타불(tavul)로 알려짐)을 연주한다. 가죽을 두 번 입힌 드럼을 ‘타빌’이라 하는데 그는 타빌 연주를 위해 왼손에 채를 잡고 오른손 손가락 네 개는 골무를 낀다. 그러면 악기 특유의 밝고 날카로운 타악기 소리가 난다. 타빌은 음의 밝기, 음량, 찌르는 듯한 음색 등에서 나가스바람에 필적한다. 탈람(tāḻam, 손에 쥐고 연주하는 작은 청동 심벌즈)은 연주되는 리듬의 주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리드가 없는 박스형 악기인 쿠루티페티(curutipeṭṭi)는 나가스바람 연주에 필요한 음색을 만들어준다. 20세기 중반 이후로 페리야 멜람 합주단을 구성하는 악기들은 변화가 있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변화는 나가스바람과 타빌의 음 높이가 낮아졌고, 나가스바람과 타빌은 깊은 소리를 내기 위해 크기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에서 코투르 라자라트남과 그가 이끄는 합주단은 네 개의 라가, 즉 선율을 선보이는데 키르타나 (kirtana, 의식곡 장르) 네 곡과 카르나타크(Karṇāṭak) 음악의 특징적인 세 종류의 즉흥 연주를 들려준다. 카르나타크 음악에서 즉흥 연주는, 박자가 없는 멜로디의 즉흥 연주와 정해진 곡의 연주 뒤에 나오는 박자가 있는 즉흥 연주가 있다. 이 앨범에 실린 박자가 없는 즉흥연주는 알라파나(ālāpana, 산스크리트어로 ‘대화’라는 뜻)라고 하며 박자 없는 멜로디로 라가를 연주한다. 그리고 두 종류의 박자가 있는 즉흥 연주는 스바라 칼파나(svara kalpana, ‘음표 상상’이라는 뜻)와 타빌의 즉흥 독주 연주다. 스바라 칼파나는 정해진 곡이 끝나고 나서 연주된다. 스바라 칼파나는 연속적인 스바라, 즉 음표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교적 느리고 짧은 악장에서 시작해서 길고 빠른 악장으로 진행된다. 스바라 칼파나 악장은 탈라(tāḷa) 주기와 비교했을 때 시작이 항상 같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곡의 특정 부분으로 돌아와 마무리된다. 이 앨범에서 코투르 라자라트남은 트야가라자(Tyagarāja)가 만든 곡 중 세 개를 연주했다. 트야가라자는 걸출한 작곡가로 짧은 곡부터 종교 모임을 위한 곡 그리고 아주 세련된 곡까지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라가로 된 단독 곡을 만드는 흔치 않은 작곡가로 유명하다. 이 앨범에 실린 라가 바가디스바리 (rāga vāgadīśvarī)로 된 곡이 좋은 예이다. 트야가라자(1767~1847년)는 브라만 사제 계급 작곡가였다. 그의 가족은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 출신이지만 탄자브르(Tañjāvūr)에 거주했다. 트야가라자의 할아버지 지리라자(Girirāja)는 탄자부르의 궁중 시인이자 악사였다. 트야가라자는 산스크리트어뿐만 아니라 민족의 언어인 텔루구어(Telugu)로도 키르타나를 만들었다. 트야가라자는 음악가와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3대 음악가로 칭송 받는다. 그의 음악적 재능과 인기는 이전 음악가들의 성취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다. 대중들의 마음속에서 트야가라자는 카르나타크 음악 작곡가 중에 가장 뛰어난 인물로, 그를 추모하는 연례행사 (아라다나, ārādhana)에는 수백 명의 음악가와 수천 명의 관중이 몰리며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트야가라자의 인생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수없이 많은 바가바타르(bhāgavatar)가 계속해서 그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트야가라자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음악 작품들은 그의 음악을 갈고 닦으며 연습하는 후세대 가창자와 악기 연주자들을 통해 전승되었다. 트야가라자의 음악은 그의 음악에 매혹된 무용수들을 통해 춤의 영역에까지 발을 넓혔다. 트야가라자의 음악이 원래 춤을 위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는 몇 편의 악극을 쓰기도 했다. 트야가라자는 궁중 악사 제안을 확실히 거절했는데, 이는 궁중악사들이 종종 해야만 하는 ‘살아 있는 사람들을 칭송하는 일’을 정말 싫어했기 때문이었다. 그 대신 그는 청빈한 삶을 살면서 음악을 종교적인 헌신(바크티, bhakti), 특히 그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라마(Rāma)신에 대한 헌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트야가라자가 좋아했던 키르타나는 2~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앨범에 실린 키르타나는 전부 팔라비(pallavi), 아누팔라비(anupallavi), 카라남(caraṇam) 등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악기 연주 때문에 분명하게 전달되지는 않지만 팔라비에서는 곡의 의미를 설명한다. 아누팔라비에서는 라가를 전개하면서 멜로디를 높은 옥타브까지 끌어 올린다. 카라남에서는 대게 중간 멜로디를 연주하고 낮은 옥타브를 선보인다. 곡을 마무리하면서 팔라비의 후렴을 반복한다. 트야가라자가 만든 키르타나의 공통된 특징은 길이가 긴 카라남의 후반부에 아누팔라비 멜로디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음원은 나가스와람 연구의 저명한 학자이자 방대한 저술 활동도 한 요시타카 테라다(Yoshitaka Terada)가 남긴 영상 기록물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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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source
Sangeet Natak Akademi
https://sangeetnatak.go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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