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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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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몽골의 다양한 구전전통과 음악, 무용 등의 공연예술, 관습, 사회 관습, 축제는 영러 패턴과 소리를 통해 몽골인들의 자연 및 우주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사민요와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 민속예술을 포함한 몽고로 무형문화유산은 자연에 대한 총체적인 보호체계를 구축하여 왔다.Year2009Nation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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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 노력캄보디아의 무형문화유산 목록작성 노력은 공연예술, 음악, 수공예, 언어를 포함하는 캄보디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목표는 이들 각 형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아니라, 각 종목에 관한 실제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모든 알려진 무형문화유산 형태에 대한 전반적인 개관을 제시하는 데 있다.Year201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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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이타우케이언어문화연구소 : 이타우케이족의 우주론이타우케이(iTaukei)족으로 알려진 피지 토착민들에게 무형문화유산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기원전 3500년부터 동남아시아에서 태평양에 걸쳐 전달된 풍부한 구전 전통에 의해 피지의 이타우케이족은 멜라네시아, 폴리네시아의 인근 섬 부족과 많은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구전 전통과 사회 관습, 자연에 대한 지식, 전통 공예와 공연 예술 등의 많은 종목을 통해 표현된다. 이 무형문화유산 종목들은 조상 영혼의 현현으로 간주되는 족장 중심 사회구조 간의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존속되고 있다. 다양한 무형문화유산 종목들의 실천은 이타우케이족이 유지해 온 전통적 삶의 현 상황을 정당화, 강화시킨다.Year2011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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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의 전통 서사시 고로글리투르크메니스탄 무형문화재 목록은 구전 표현, 신앙, 공연예술, 공예, 전통지식 등 5개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사시는 구전 표현으로 분류된다. 이 분야에는 고로글리(Gorogly), 샤세넴과 가리프(Shasenem and Garip), 조크레와 타키르(Zokhre and Takhir), 쿠이를루크가와 켐라(Khuyrlukga and Khemra), 사야틀리 켐라(Sayatly Khemra), 아슬리 케렘(Asly Kerem), 아르지감바르(Arzy-Gambar), 카탐나마(Khatamnama), 와르카굴샤(Warka-Gulsha), 카심 오글란 멜리케딜라람(Kasym oglan Melike-Dilaram), 네제프 오글란(Nezep oglan), 툴룸 호자(Tulum Hoja) 등 10여 개 종목이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고로글리가 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Year2014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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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과 박물관 프로젝트(IMP): 박물관과 무형유산의 접점최근 문화유산은 유물 혹은 기념물 그 이상을 포괄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유산은 전통과 생생한 표현과 같은 무형적 표현요소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무형유산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영역, 예를 들면 공연예술, 사회관습, 구전전통, 의례와 축제, 자연에 관한 지식과 관련 관습, 전통수공업 관련 지식과 기술로까지 확장된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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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시 예술축제, 실크로드 문화의 부활: 우즈베키스탄 문화부장관 바크티요르 사이플라예프 인터뷰우즈베키스탄에서는 무형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도(古都) 테르메즈(Termez)에서 4월 5일부터 일주일 간 국제바크시(Bakhshi)예술축제가 개최되었는데, 바크시는 가수와 연주자 그리고 중앙아시아 구전 서사시인 도스톤(Doston) 설창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예술이다. 전 세계 75개국에서 대표단이 참가한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예술 공연과 내실 있는 국제회의로 풍성하게 구성되었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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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가차의 인형극 : 벵골 전통의 복원과 연행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약 120km 떨어진 나디아지구의 무라가차마을에서 전통 인형극 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방글라나탁닷컴의 후원을 받아 지역주민들의 주도로 개최되었다. 무라가차와 그 옆 마을인 보르보리아에는 인형극 연행자들과 가족들이 모여 살고있다. 연행자들은 벵골은 물론 인도 전역의 수많은 박람회와 축제를 다니며 기술을 선보여왔다. 벵골에서 ‘수토푸툴’이라고 알려진 줄 인형극 장인들은 전자 미디어와 여러 현대적 형태의 즐길 거리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푸툴나톡’ 또는 ‘푸툴나크’라고 하는 전통 인형극을 보존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n\n이 지역의 인형 연행자들은 대부분 방글라데시의 쿨나와바리살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줄 인형극은 라자스탄의 ‘카트푸트리’ 인형극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가문을 통해 전수되는 인형극 연행자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있어 젊은이들은 이 직업에 대해 흥미를 갖지 못한다고 원로 인형술사들은 말한다.\n\n전통적으로, 이 지역의 인형극 연행자들은 두르가 푸자 축제 때부터 초여름까지 벵골 전역을 돌아다니며 이동식 무대와 인형을 가지고 여러 박람회와 축제 및 가정의 대소사를 통해 공연을 해왔다. 인형의 머리는 주로 숄라(shola)라는 야생식물의 속으로 만드는데, 인형의 얼굴 표정을 매우 정교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각 인형의 의상을 디자인하고 재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n\n지난 몇 년간 방글라나탁닷컴은 벵골 인형극의 활성화를 위해 이 지역의 인형극 연행자들을 대상으로 워크샵을 통해 극본 작성법과 보다 현대적이고 유용한 연출기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왔다. 이는 엔터테인먼트에서 문화적 요소를 발견하고, 또한 인형극으로 문화지식을 전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작가와 내레이터, 음악가, 인형극 연행자 그리고 능숙한 보조자들이 한 팀을 이뤄 인형극 축제를 준비했다.\n\n서벵골카디·마을산업위원회(Khadi and Village Industries Board) 및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지역공예문화허브(Rural Craft Cultural Hub, 서벵골 주정부의 중소기업·섬유산업부가 시행하는 사업)의 후원으로, 제1회 인형극축제가 ‘푸툴나크멜라’라는 이름으로 무라가차 초등학교에서 지난 2017년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었다. 이는 벵갈의 ‘수토푸툴’ 장인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기회가 되었다.\n\n사진 : Putul against a wall between showings © Banglanatak dot comYear2018NationIn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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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왕선(送王船) 의식: 인간과 해양 사이의 지속가능한 연결성문화유산은 고고학 유적, 기념물 그리고 유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후손에게 전해진 의식, 의례, 공연예술, 세계에 대한 신념, 입법 관행과 같은 전통 혹은 살아있는 표현이 포함된다. 이러한 표현은 유형의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살아있는 전통의 한 형태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응하면서 재창조되고 적절하게 변화해온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에게 정체성, 소속감 그리고 문화를 표현하는 포괄적이고 대표적이며 집단적 인 방식을 제공한다.Year2021Nation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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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매니아 공동체가 이주민과 난민을 끌어안는 법오스트레일리아 남단에 위치한 태즈매니아 주(州)의 이주민자료센터(Migrant Resource Centre, 이하 MRC)는 태즈매니아의 다문화 예술가들을 지역 공동체와 연결시키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프로그램인 인스파이어(Inspire)를 마련하였다. 본 프로젝트는 웹사이트를 통해 여러 이민자 및 난민 예술가들을 지역 공동체에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태즈매니아 정부 지역발전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해당 웹사이트는 태즈매니아 주정부 총리내각부의 공동체,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n\n웹사이트에서는 각 공연자의 예술적 재능과 각자의 스토리를 소개하며, 대중들은 누구나 원하는 공연을 신청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태즈매니아를 통해 이주민 또는 난민 예술가들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며 공동체에 참여할 기회를 얻고, 공동체는 무료로 다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소위 ‘공동이익 및 상호번영’이 가능한 것이다.\n\n공연자들은 재능있는 다문화 음악가, 무용수 및 대중 연설가로 개인 및 그룹으로 활동하며, 출신국 전통예술공연부터 힙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적 역량과 전문공연 능력을 바탕으로 선별된다. 태즈매니아 중국인커뮤니티는 중국 전통악기를 이용해 56개 소수민족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고, 니랄라야무용학교는 태즈매니아 최고의 바라타나티암(인도의 4대 전통무용 중 하나)을 선보인다. 수앙 장(Shuang Zhang)은 전문음악학교 교육을 받은 중국 오페라 가수이자 무용수이다.\n\nMRC는 다문화 예술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공연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전문성을 높이도록 돕고 있다. 또한 두 문화 속에서 자란 젊은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인스파이어 참가자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가 공동체 내 지속가능한 문화 발전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n\n사진 : Karen Choir Hobart - The Karen people are a culturally and linguistically diverse ethnic groupYear2017Nation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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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문화와 현대문화의 실험적 만남, 방글라데시의 종합공연예술 ‘팔라 간’팔라 간(Pala Gaan)은 방글라데시 북중부의 미맹사이(Mymensigh) 및 수도 다카(Dhaka) 지역의 가수들이 토착문화와 현대문화를 결합해 선보이는 실험적 공연을 뜻한다. 팔라 간 공연은 보통 신과 스승에게 경의를 표하는 예술적 표현인 구루 반다나(Guru Vandana)로 시작한다. 그 다음으로 관객에 경의를 표하는 아손 반다나(Ashon Bandana)가 이어진다.\n\n팔라 간의 리드 싱어인 바야티(Bayati)는 음악, 춤, 대화를 결합해 여러 이야기 및 전설을 전한다. 짧은 전주곡이 끝나면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공연 내내 바야티를 돕는 코러스도 있다. 내레이션 동안 바야티는 제한된 소품만을 사용해 왕, 왕비, 왕자, 시골 처녀, 유령, 동물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로 베개와 스카프를 소품으로 활용한다. 코러스 중 도하(Dohar)는 바야티에게 신호를 주는 역할을 한다. 바야티가 무대의 중앙에 서며, 코러스는 측면에서 공연을 돕는다.\n\n팔라 간은 즉흥적 요소를 결합해 이야기를 보다 풍부하게 만들고,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공연자의 취향과 연출에 따라 같은 이야기도 다양한 버전이 있다. 고대 신화가 팔라 간의 핵심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 가부장적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와 차별, 억압 등 사회적인 문제도 다루고 있다. 도시 관객을 대상으로 할 때는 도시 문제, 심지어 세계 정치 문제까지 이야기 속에 담는다. 흥미로운 내레이션과 현실적인 인물 묘사를 특징으로 하는 팔라 간은 사투리와 민속음악을 풍부하게 사용한다.\n\n2017 문화동반자 & 무형유산 해외통신원 어샤드 코말 (방글라데시 일간지 뉴에이지 문화에디터)\n\n사진 : Islamuddin Palakar from Mymensingh, presents a Pala Gaan © Mumit MYear2017NationBanglad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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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케이컬처: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한국문화 증진보통 여름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있는 한국문화원(KCC) 활동에서는 바쁜 시기에 해당된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해외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해왔으며, 현재 27개국에 32개의 한국문화원이 있다. 2016년 캐나다에도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이 설립되었고, “한국문화를 공유하며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간 협력을 도모하여 궁극적으로 한국-캐나다 우호 관계의 증진을 위한”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 축제, 문화·언어 강좌 등 다양한 참여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활동이 모두 중단되었고, 그 결과 캐나다 한국문화원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문화기관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n\n하지만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냈다. 캐나다 한국문화원 및 대사관 소속 이정준 대외협력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활동을 온라인용으로 전향하고 “가상 케이컬처“(Virtual K-Culture)를 기획했다고 한다.\n\n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 있는 협력 기관들이 제작한 다양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캐나다인들이 집에서 편히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상 케이컬처’를 시작했다.”\n\n가상 케이컬처는 ‘케이시네마’와 같은 기존의 프로그램에 더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포함한다. 가상 케이컬처는 시청각, 참여, 교육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n\n시청각 콘텐츠는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과 같은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영상에 초점을 둔다.\n\n시청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참여 콘텐츠의 경우,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케이팝 커버댄스와 같은 참여 영상을 모아서 편집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푸드 웹툰도 참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시청자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 요리법을 알려주고 해당 음식이 가진 문화적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한다.\n\n교육 콘텐츠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한 사람들의 지식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어 학습 자료, 온라인 한국 문화 워크숍 등이 해당된다.\n\n가상 콘텐츠로의 전환은 캐나다 한국문화원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n\n이정준 코디네이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오프라인 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를 고려하여 콘텐츠와 아이템을 선정하고 이를 시행했을 뿐이다.”\n\n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에서 디지털 이용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거의 모든 가정이 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증진하는 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띤 반응이 ICT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을 뒷받침한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관은 기술의 이용에도 적용된다. 많은 한국인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얼리어답터로 알려져 있다.\n\n따라서 캐나다 한국문화원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 기관들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전환한 것은 놀랍지 않다. 국립국악원(서울)이 좋은 예다. 국립국악원은 강좌와 공연을 제공하면서 전통 한국 음악과 춤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국악원이 문을 닫고 현재 모든 공연이 취소되면서, 당 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서트를 열기 시작했다.\n\n코로나-19를 둘러싼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한편 디지털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n\n사진 : 가상 케이컬처“(Virtual K-Culture) 로고 © VKZ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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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무형유산: 라마야나 가면극 목록에 담긴 다양성최근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규등재를 통해 다양한 동남아시아 가면극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이 가면극은 신의 환생으로 추앙받는 라마(Rama) 왕이 마왕 라바나(Ravana)를 물리친 이야기를 극화한 것이다.\n\n유네스코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태국과 캄보디아의 가면극인 콘(Khon)과 르콘콜(Lkhon Khol)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양국의 역사적 적대감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n\n특히 유사한 전통이 등재된 이유와 어느 국가의 가면극이 인정받아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의문은 무형문화유산과 관계없는 다른 유산 보호의 관점에서도 제기돼 왔다.\n\n대부분 유적, 고대도시, 문화 및 자연 경관 등 유형유산과 관련된 세계유산(World Heritage)의 개념은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가진 유산을 대상으로 하며, 그 평가 기준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중요한 역사적 사건 현장,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 서식지 등 10가지에 이른다. 이와 같은 특징은 과학적, 역사적 근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 분석을 위해서는 여러 장소를 비교함으로써 각 장소의 국가적, 국제적 중요성을 입증해야 한다.\n\n그러나 무형유산의 경우 물리적 비교 기준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무형유산에는 구전전통, 공연예술, 전통공예, 지역의 자연 및 우주에 관한 지식, 다양한 사회관습, 축제, 의식, 식문화, 스포츠 등이 포함된다. 형체가 없기 때문에 무형유산의 가치는 이를 전통의 일환으로 연행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따라 그 형태와 의미를 전승 및 재창조하는 공동체, 집단 또는 개인에 의해 정의된다.\n\n유네스코의 2003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긴급보호목록, 대표목록 및 모범사례목록 제도가 도입됐다. 각 목록의 무형유산 등재는 정부간 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2003 협약에 대해 흔히 간과되는 점은 이 협약이 단순한 목록 등재를 넘어 공동체, 단체 및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형문화유산을 삶의 필수적 요소로 인식하고 전승하는데 있어 이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각 당사국에 목록 등재와 관계없이 영토 내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무형유산 발굴, 목록화 및 보호 등에 있어 지역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n\n이런 맥락에서 라마야나 가면극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이 극의 예술적 아름다움이나 등재신청과정에서 각 국가의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여러 나라의 지역 전통으로 여전히 연행되고 다음 세대로 그 기술과 열정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라마야나 가면극은 지역 공동체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공은 국가 차원의 문화 관리 시스템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n\n지난해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두 가지 라마야나 가면극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첫 번째는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된 프놈펜 인근 공동체의 르콘 콜 왓 사바이 안뎃(Lkhon Khol Wat Svay Andet)으로 공동체의 보호 및 번영을 위해 수호신에게 바치는 춤을 말한다. 이 춤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승돼 왔으며, 최근 수도승 및 지역 청년들의 주도로 기록 작업이 진행됐다. 해당 공동체는 전쟁, 가난, 이주 등으로 이 소중한 전통이 처한 위협을 우려해 정부와 함께 긴급보호목록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목록 등재로 국제적 지원을 받음으로써 공동체 차원의 르콘 콜 보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n\n이 정부간위원회에서 태국의 가면극인 콘(Khon) 또한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대표목록은 전세계적으로 지명된 무형문화유산 대부분을 포함하며 해당 전통의 중요성과 보호계획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관련 공동체에서의 보존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태국의 경우, 2016년 협약 비준이래 처음으로 대표목록에 등재된 것이다. 이번 등재를 통해 콘 연행자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높아지고 관련 지식 및 기술 전승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n\n캄보디아는 르콘 콜 왓 사바이 안뎃에 앞서 2008년 왕실 춤극(Royal Ballet)을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면극은 콘의 에피소드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라마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 왕실 춤극은 전쟁 이후, 자금 및 장소 부족과 관광객을 위한 개작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됐다. 당시 등재 신청은 상업화 위기에 처한 연행자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었다.\n\n또한 이전에도 복수의 라마나야 가면극이 동시에 등재 신청된 적이 있었다. 캄보디아가 왕실 춤극을 등재 신청한 2008년 인도의 라마야나 전통극인 람릴라(Ramlila)도 후보에 올랐다. 람릴라는 10일에서 한 달까지 연행되는 일련의 공연을 통해 라마야나 서사시를 전달한다. 라마의 부활 전설을 기리기 위해 두세라(Dussehra) 시즌 동안 수백개의 마을에서 람릴라를 연행한다.\n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는 라마야나 서사시에 기반한 극이 다수 존재한다. 인도는 라마야나 서사시가 탄생한 곳으로 2010년 동부 지역의 차우(Chhau) 댄스를 등재 신청했다. 이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 및 라마야나 서사시와 지역 민담을 결합한 춤극이다. 캄보디아는 또한 2008년 스벡 톰(Sbek Thom)이라는 크메르 그림자극을 등재 신청해 가면극 외에도 라마야나 서사시에 기반한 극이 있음을 보여줬다.\n\n또한 아직 등재 신청은 되지 않았지만 연행 공동체에 중요한 가치를 가진 극이 많다. 예를 들어 라오스의 프라 락 프라 람(Phra Lak Phra Ram)과 말레이시아 및 태국 남부의 히까얏 스리 라마(Hikayat Seri Rama)는 구전전통으로 지역 문화 및 신앙을 힌두교와 결합한 다양한 축제 및 춤극에 영향을 미쳤다.\n\n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가면극 등을 보면, 어떤 유산이 최고인지 또는 더 인정받아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목록들은 유사한 전통의 등재 신청을 환영하고 공동 등재 신청을 권장함으로써 순위 목록이 아니라 문화지도 역할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문맥에서 비슷한 신앙과 믿음을 가진 다양한 공동체의 집단 예술이라 할 수 있는 라마야나 가면극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n\n*이 기사의 원문은 태국 언론 매체 방콕 포스트와 유네스코 방콕 오피스 웹사이트에 게재됐으며, 몬타간 수바나탑이 작성하고 두옹 빅 한과 제레미 클레이 월든 셰르츠가 편집했다.\n\n사진 1 : 콘, 태국 가면극 ⓒ 태국문화진흥국, 태국 2015\n사진 2 : 르콘콜 ⓒ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2017\n사진 3 : 라마야나 공연 람릴라 ⓒ 인도 국가공연예술원Year2019NationCambo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