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s
나우르즈
ICH Material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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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42 (실크로드 무형유산 축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42권의 테마는 「실크로드 무형유산 축제」입니다.
South Korea 2020 -
중앙아시아의 구전전통과 서사시
2015년, 센터는 국제중앙아시아학연구소,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와 공동으로 중앙아시아의 무형문화유산 관련 이슈들을 발굴하기 위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구전전통과 서사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타슈켄트에서 진행하였습니다. \n\n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은 이주생활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에 문자기록 보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문화를 전승해 왔습니다. 전통적인 관습과 생활에 대한 지혜는 주로 구전에 의해서 전승되어 왔기에, 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의미를 재발견하는 일은 중앙아시아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책은 이 국제학술회의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South Korea 2015 -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45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45권의 테마는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입니다.\n\n구전전통은 건국신화와 영웅의 일대기에서부터 어머니 또는 스승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구전을 통해 전승되는 삶의 지혜로 국가의 역사, 철학 그리고 삶의 방식 등에 녹아들어 한 공동체의 지식체계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스리랑카, 팔라우,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베트남에서 전승되고 있는 구전전통에 대해 소개한다.
South Kore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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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르즈수천 년간 페르시아인들은 나우르즈(Nowruz)라는 고대 축제를 기념해왔다. 매년 파르바르딘(페르시아력 1월)의 첫째 날에 해당하는 4월 20일경에 나우르즈 축제를 열어 새해와 새로운 시작을 위해 지구에 생명을 불어넣는 봄을 맞이한다. 축제의 준비는 몇 주 전부터 시작되며, 관련 행사와 활동은 2주 가까이 지속된다.\n\n봄맞이 준비\n새해가 다가오기 수주전부터 나우르즈 축제를 준비한다. 이때 카네 예카니(khaneh yekani)라고 하는 전통적인 봄맞이 청소를 하고, 새해와 봄을 맞이하는 의미로 가족이 입을 새 옷을 장만하는 풍습이 있으며, 새 가구를 구입하기도 한다.\n\n하프트신 테이블\n나우르즈를 앞두고 사람들은 하프트신 테이블(Haft Seen Table)을 준비한다. 가정에서는 탁자에 특별한 식탁보를 두르고 아래와 같이 ‘S'(seen)로 시작하는 일곱 가지 물건을 올려놓는다.\n\nSumac: 옻나무 열매 가루로 일출과 삶의 즐거움을 상징한다\nSenjed: 로터스 나무의 달콤한 건열매로 사랑과 애정을 상징한다\nSerkeh: 식초로 인내와 경륜을 상징한다\nSeeb: 사과로 건강과 아름다움을 상징한다\nSir: 마늘로 치유를 상징한다\nSamanu: 밀 푸딩으로 풍요와 인생의 달콤함을 상징한다\nSabzeh: 밀싹으로 생명과 자연의 재탄생을 상징한다\n\n이외에도 각 가정의 전통에 따라 하프트신 테이블에는 다른 상징적인 물건이 오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거울은 지난해를 돌이켜 본다는 의미이고, 물그릇에 담긴 오렌지는 지구를 나타낸다. 색을 입힌 달걀은 풍요를, 동전은 번창하는 새해를 뜻한다. 히아신스 꽃은 봄을 상징하고 양초는 빛과 행복을 발한다. 또한 가정에서는 코란이나 샤나메를 탁자 위에 올려 둔다. 샤나메는 페르시아의 위대한 시인 페르다우시가 천 년경 집필한 페르시아 대서사시로, 왕과 왕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n\n차하르 샨베 수리\n새해가 오기 전 마지막 수요일에는 차하르 샨베 수리(Chahar Shanbe Suri)를 기념하는 풍습도 있다. 거리에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이 불을 뛰어넘으면서 “나의 병든 창백함이 너의 것이 되고 너의 붉은 홍조가 나의 것이 되기를”이라고 외친다. 불길이 지난해의 모든 불운과 불행을 없애 준다고 믿는다.\n\n콰쇼크 자니\n모닥불을 뛰어넘는 이들이 있다면, 한편에서는 할로윈과 흡사한 콰쇼크 자니(Qashoq Zani)를 치르는데 여념이 없다. 아이들은 어른과 함께 골목을 돌아다니며 팬이나 냄비를 두드려 주의를 끌고, 이웃들은 문을 열어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준다.\n\n팔구쉬\n미혼 여성과 십대들은 어두운 골목 구석에 모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는데, 이를 팔구쉬(Falgoosh)라고 한다. 대화의 첫 문장의 내용이 자신들의 운세에 대한 전조(‘fal’)라고 믿는다. 팔구쉬는 장작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된다.\n\n전통\n차하르 샨베 수리를 마무리하며 아쉬(ash)라는 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도 또 다른 풍습이다. 행사가 끝나고 며칠 뒤 전 국민은 해가 바뀌는 순간, 즉 타빌(tahvil)을 기다린다.\n\n타빌\n점성가들은 춘분 때 새해가 시작되는 정확한 시간을 계산하는데, 이를 타빌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하지 피루즈(Haji Firooz)는 사람들에게 새해가 오는 것을 알려주었다. 빨간 새틴 복장을 입고 얼굴에 분장을 한 사람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나우르즈에 관해 노래하고 춤춘다. 타빌을 몇 분 남겨두고 가족과 친구들은 하프트신 테이블 주변에 모인다.\n\n조부모 방문\n사람들은 타빌을 기쁘게 맞이하며 이러한 즐거움을 사랑하는 이들과 가까운 친구, 친척과 나누고자 한다. 새해에는 가장 먼저 조부모를 방문해 과일과 간식, 견과를 대접하며, 아이들은 조부모로부터 작은 선물이나 에이디(eidi)라고 하는 용돈을 받는다. 아이들이 조부모 댁에 가는 것에 설레는 이유다. 이러한 방문은 어른들의 일정에 따라 마무리되거나 나우르즈 명절의 마지막 날까지 계속된다.\n\n시즈다 베다르\n나우르즈 명절의 마지막 날인 파르바르딘의 13일이 되면 사람들은 교외로 떠난다. 이를 시즈다 베다르(sizdah bedar: 각각 ’13’과 ‘끝’을 뜻함)라고 하며, 계절의 변화와 함께 자연을 만끽하는 시간이다. 사람들은 밀싹을 들고나오며 풀잎을 묶어 멋진 배우자나 금전과 같은 소원을 빌고나서 이것들을 강물에 던져버린다.\n\n사진 : 나우르즈를 기념하기 위한 음식 © 모하마드 시르카반드Year2020Nation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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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르즈나우르즈(Nauryz)는 양력으로 새해 첫째 날을 의미한다. 여러 투르크 문화권에서 나우르즈는 자연의 재생을 상징하며 비옥함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오래전부터 나우르즈는 전통적 가치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결속시켜왔다. 나우르즈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은 빚을 되갚고 서로의 죄를 용서하며, 집안을 정리하고 다과를 준비한다. 또한 우물을 청소하고 나무를 심는다. 모든 이들이 친척과 친구, 동료, 이웃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우연히 마주친 이에게도 웃으며 따뜻한 말을 건넨다. 잔치 상차림(dastarkhan)을 차리고 손님을 초대하기도 한다. 음식은 둥근 식탁보 위에 차려지는데, 네모난 식탁보보다 더 많은 이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카자흐인들의 따뜻한 응대와 친절함을 보여준다.\n\n나우르즈에 관한 전설\n어느 전설에 따르면, 나우르즈는 옛날 한 카자흐인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그는 죽기 전에 선지자 압드라임(Abdraim)에게 자신의 이름을 남길 후손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압드라임은 그의 이름을 전하기 위해 코제(kozhe)에 그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나우르즈는 그가 태어나고 사망한 날로, 이때 사람들은 자신들의 조상을 기리기 위해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코란의 기도문을 읊는다. 다른 전설에서는, 나우르즈가 어느 걸인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는 죽기 전에 이름을 남길 후손이 없다고 하소연했고, 이에 사람들은 매년 그를 위해 나우르즈-코제(Nauryz-kozhe)를 요리하고 코란의 기도문을 읽겠다고 약속했다.\n\n나우르즈의 상징\n만족과 행복, 번영을 상징하는 흰색의 잔치 식탁보에는 축산품인 쿠미스(koumiss), 쿠르트(kurt), 코티지 치즈가 반드시 올라간다.\n나우르즈에는 전통 음식인 나우르즈-코제가 빠질 수 없다. 카자흐인들은 나우르즈에 이 음식을 배부르게 먹어야만 풍요로운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나우르즈-코제는 영양가가 풍부한 수프로, 일곱 가지 재료(고기, 물, 밀, 버터, 수수(또는 쌀, 옥수수), 소금, 우유)로 만든다. 각 재료는 일곱 개의 필수 원리, 즉 성장, 행운, 행복, 부, 건강, 지혜, 하늘의 도움을 상징한다. 실로 나우르즈는 많은 상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숫자 칠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 주의 칠일은 우주의 영원성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다. 윗사람 앞에 일곱 개의 잔을 놓고 일곱 가지 곡물로 만든 나우르즈-코제를 올린다.\n\n행사와 놀이\n나우르즈에는 단체 경기, 전통 경마, 각종 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아킨(akyn)이라고 하는 재치 넘치는 시인들의 즉흥 암송회가 열리고, 여러 국가적 대회도 개최된다. 이중에는 카자크샤 쿠레스(Kazaksha Kures)라는 씨름 대회, 토구즈 쿠말락(Toguz kumalak)이라고 하는 보드게임, 그리고 키즈쿠(kyz-ku), 바이가(baiga)라는 말타기 놀이도 진행된다. 거리에는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또 다른 인기 있는 나우르즈 전통 행사로 알티바칸(altybakan)이 있다. 젊은 남녀가 함께 그네를 타고 담소를 나누는 행사다.\n\n성별과 나이, 소속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일상의 의무에서 해방되어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한다. 두 명의 아킨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며 대미를 장식한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떨어지면, 즉 선이 악을 이기는 시간이 되면 아킨들의 노래가 멈춘다. 이후 모닥불을 피우고 이 불로 횃불을 켠 사람들은 마을 곳곳을 돌며 춤추고 노래한다. 이로써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축제는 끝이 난다.\n나우르즈는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n\n사진 : 나우르즈 © Nazym MalibayevaYear2020NationKazakh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