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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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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문화 콘텐츠의 소비 트렌드요즘 한국에서 ‘유산슬‘은 중화요리 음식뿐만이 아닌 코미디언 유재석의 트로트 데뷔 예명으로 더욱 친숙하게 쓰이고 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치부되었던 노래 장르 가운데 하나인 트로트가 요근래 열풍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남녀노소, 나이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외에도 각종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등 마냥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졌던 하나의 전통적인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고 친숙한 매체를 통해 청년층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중장년층에게는 반가운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n\n이와 마찬가지로 한국 민족 고유의 스포츠이자 전통문화인 씨름도 젊은 층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1980~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친숙한 스포츠로 전성기를 누렸던 씨름이지만 이제는 명절 연휴 때 TV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정도로 대중들에게서 점차 멀어진 상황이다. 2018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 공동으로 등재되었지만 전통 스포츠에 대한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와 향유자들의 감소로 인해 대중들의 관심을 크게 일으키지는 못했다.\n\n이러한 씨름이 최근 ‘씨름의 희열’이라는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중계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요즘 씨름판에는 다양한 연령층들의 팬들로 채워진 관중석과, 아이돌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선수들을 향한 응원문구가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처럼 부담 없이 가볍게 향유할 수 있는 전통 스포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전통씨름은 그 인기와 더불어 이외의 다양한 민족 전통경기의 계승 및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n\n이처럼 근래에 전통문화는 접근성이 좋은 친숙한 매체를 이용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새롭고 신선한 하나의 콘텐츠로 재탄생해 효과적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대중문화 전반에 흐르는 레트로 열풍에 힘입은 지금이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n\n사진 : 씨름 Ⓒ 셔터스톡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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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보호에 관한 북한 유산 전문가와의 대화, 2018 평양에서 개최한 역량강화 워크숍을 기반으로지난 2008년 북한은 국제적 차원에서 살아있는 유산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제정한 2003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을 비준하였다. 그 이후 북한은 협약의 대표목록에 3건의 무형유산을 등재했다. 2014년 아리랑을 최초 등재한 후 2015년에는 전통 김장을 등재했다. 이 두 종목은 한국에서도 별도로 등재한 종목이다. 작년에 남북한은 전통 씨름을 최초로 공동 등재했다. 1이는 남북한의 문화관계에서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당시 대부분의 협력 채널이 닫혀있던 상황에서 문화가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n\n한국의 전통 씨름이 등재되기 직전, 유네스코는 2018년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훈련 워크숍을 지원했다. 이 워크숍은 공동체기반의 목록작성과 등재신청서 준비를 위한 북한 내 유산 전문가의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었다. 바로 직후 이루어진 남한과의 공동등재신청서 제출에 이 워크숍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단언하기 어렵지만 협약이 강조하는 국제협력에 대한 북한의 유산전문가들의 인식과 지식을 심화하는 데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음은 분명하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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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공동등재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유네스코북경사무소와 공동 주최하고 유네스코몽골위원회가 주관하여 지난 2021년 9월 10일 온라인으로 동북아 공유유산 탐구와 보호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n본 보고서에는 동북아 공유유산에 관한 4개국(한국, 중국, 일본, 몽골)의 국가별 사례발표가 담겨 있습니다.Year2021NationNorth Korea,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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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교육을 위한 다층적 교육법 모색본 논문은 남아시아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했던 나의 연구 작업의 두 가지 측면에 바탕을 두고 있다. \n\nⅰ) 지난 5년 동안 무형문화유산을 핵심 개념으로 하는 통합적 문화유산관리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에 관한 나의 경험\nⅱ) 전반적으로는 교육 개념에 대한 재고와 구체적으로는 유산 분야의 전문교육 개선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다.\n\n위의 두 가지 측면은 내가 남아시아 맥락의 종합적 유산 계획에 참여하며 겪은 것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적어도 남아시아 맥락의 무형문화유산 교육법에 대한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이글에서 나는 두 가지 단계의 무형문화유산 교육에 적용될 수 있는 실현가능한 교육법으로서 ‘맥락학습’ 개념을 살펴보고자 한다. 하나는 무형문화유산보호 전문가 양성이며 두 번째는 초등(어린이)교육은 물론 전문교육과정에 교육 자료로서 무형문화유산을 통합하는 것이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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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무형유산 축제의 생명력과 지속성일리셔 이크라모프는 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조사를 통해 수집한 정보와 무형유산 축제 자료를 검토하면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실크로드 무형유산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지역 공동체의 중요성과 지역 축제의 대중성을 확인함에 따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결여에 아쉬움을 느꼈으며 축제가 지역의 전통과 특산품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측면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의 상업화로 이어져서 행사의 수준이 저하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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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현황과 유네스코를 통한 국제협력과거 북한의 문화유산 정책은 유형문화유산 위주의 보존 및 관리에 집중하고, 무형문화유산 보호에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이는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유물사관적 사고가 지배하고, 특히 무형문화유산 내 다수의 민속적 문화가 종교적·미신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2년 북한의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북한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하고 그 관리체계를 구체화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유산 등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과 중국의 지속적 유네스코 등재 및 무형문화유산 보호 제도 강화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김정은 정권 출범 후 이미지 개선을 위한 치적 쌓기 및 체제 안정성 도모를 위한 정치적 의도 및 국제사회의 한 일원인 정상국가로서 북한을 변화시키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도 이해된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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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무형유산 공동 보호를 위한 남북협력 방안과 과제“국경 없는 문화유산”은, 인류의 역사상 지속적으로 진행된 문화의 전파와 확산, 문화간 상호 교류, 이주 등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국가가 하나의 문화(유산)의 단위이며 국가 간의 경계는 문화(유산)의 경계라는 것은, 근대의 국가주의적인 시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며, 이는 문화의 여러 성격을 감안할 때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물리적인 실체를 가지는 유형 유산의 경우보다, 개인이나 공동체에 의해 꾸준히 연행될 때만 그 생명력을 유지하는 무형문화유산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해 관련 공동체와 국가들이 국경을 초월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은 자명하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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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강릉단오제강릉단오제는 삼한시대부터 5월 파종기와 10월 수확기에 행해졌던 고대축제의 전형이다. 단오가 있는 음력 5월은 하절기 세시풍속으로 재앙을 쫓고 복을 부르는 의식과 각종 놀이가 진행된다. 단오 명절의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처음 보이는데 “속칭으로 단오를 수리라 한다”고 향찰로 표기하여 ‘수리’라 불렀다. 강릉단오제는 삼국통일을 이루었던 신라의 김유신(金庾信)을 산신으로, 신라 말기의 승려 범일(梵日)을 국사신격으로 봉안하고 오랫동안 독자적인 축제로 전승되고 있다. 범일국사의 탄생설화는『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에서 양가집 처녀가 해가 비친 물을 마시고 잉태했다는 고대 태양신화의 신비한 화소로 변하였다.Year2012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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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ICCN 소속 도시들의 대응방안무형유산은 우리의 선조들이 심은 정수와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성장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그것을 만들고 지켜온 사회의 문화적 상징이자 정체성의 상징으로서 세대를 걸쳐 우리에게 도달한 살아있는 유산이다.\n\n이 살아있는 유산은 우리가 코로나19가 초래한 글로벌 팬데믹과 싸우고 있는 지금뿐만 아니라, 다른 시대에서 언제나 대부분의 공동체를 위한 회복탄력성, 연대와 영감의 원천이었다. 우리의 무형유산은 수차례, 일부는 최근에 그리고 일부는 이미 오래전에, 팬데믹, 전쟁, 그리고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가 살아남은 다른 변화들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형유산은 인류로서 우리가 가진 전통이 적응하고 맞서기 때문에 살아남았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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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교육과 연구의 방향점검 - 문화원, 시민 그리고 학자한국은 무형유산이 일상화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장문화, 아리랑, 씨름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국가나 시도에서도 무형유산을 여럿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과 전승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무형유산 교육과 연구에서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참여를 높이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무형유산이 곳곳에 흩어져 있고 상당한 숫자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이 있다는 것은 무형유산과 실생활을 바라보는 관점이 개인에 따라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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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북한의 정책 동향북한에서는 2008년 유네스코 무형유산협약 가입을 계기로 무형문화유산 보호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적이나 유물 등 유형문화유산 중심의 문화유산정책에 무형문화유산 보호정책이 포함되는 대전환이 이루어졌다. 2012년 문화유산보호법을 제정하여 무형문화유산 정책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고, 2015년 민족유산보호법 제정, 2019년 민족유산보호법 수정보충을 거치면서 ‘비물질유산’이라는 이름의 무형문화유산 정책을 추진 법적 기반을 구축하였다. 특히 2019년 4월에는 사회주의 헌법 제41조를 개정하여‘ 복고주의 반대’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책의 방향을 분명히 하였다. 이러한 법제도 정비에 이어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을 중심으로 무형문화유산 발굴과 등록 사업을 전개하여 2018년까지 108개 이르는 종목을 ‘국가비물질유산’으로, 13개에 이르는 종목을 ‘지방비물질유산’으로 등록하였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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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무예: 문화, 연속성, 투쟁토착무예vernacular martial arts는 무예로 분류되는 다양한 현상 중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교차문화적 관점으로 “무예는 (적에… 대한) 공격술 및 방어술과 관련된 체계적이고 방대한 지식, 믿음, 관습으로 정의 할 수 있다”(Green & Svinth, 2010). 자세히 살펴보면 이 포괄적 용어에 속 하는 행위는 규칙을 따르는 스포츠 시합의 생사를 다투는 싸움부터 표현 양식까지, 그리고 세계적인 격투스포츠부터 지역에 국한된 무예 문화까지 상당히 다양하다. 필자는 이 범주에서 마지막 항목에 해당하는 경우를 토착무예라고 보며, 이 토착무예는 다양한 무예 표현 중에서 가장 확실하게 무형유산의 자격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아래와 같은 구분 방식은 해당 논의에 유용하다.Year2020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