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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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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 소히브 자몰
황금색 자수가 놓인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손에 거울을 들고 춤을 춘다. 거울은 자신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는 미인을 표현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소히브 자몰(Sokiv Jamor)은 타직어로 ‘미녀들’이라는 뜻으로, 오직 샤(Shah, 페르시아 어로 왕을 뜻함) 앞에서만 춤을 추었던 궁중무용수들의 춤이다. 보통 10명이나 16명, 24명의 여성이 한 팀을 이루며, 17세기 궁정 음악가들이 만든 타지키스탄의 전통 음악 ‘사쉬미콤(Shashmaqom)’에 맞춰 춤을 춘다. 6개의 마콤을 뜻하는 사쉬마콤은 창악과 기악, 독특한 선율과 장단, 시가 융화된 예술로 2008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된 타지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음악이다.\n\n거의 2천 년 전, 오늘날 중앙아시아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르크인이 들어오기 전, 현재의 타지키스탄 지역에는 페르시아인, 소그드인, 쿠샨인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살았다.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아리아와 이란의 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타지키스탄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은 여기에서 비롯한다. 그중에서도 타지키스탄의 전통 무용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더 복잡하고 기술적인 면이 돋보인다. 전문 안무 예술(무용)은 타지키스탄의 가장 오래된 예술분야의 하나로 현재 다양한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n\n출연자: 바즈모로 무용단(Bazmoro Tajikistan National Dance Ensemble)\n예술감독: Qurbonali Kholov
Tajikistan Aug 29, 2016 -
새봄 명절 ‘나브루즈’
전통 명절 ‘나브루즈’(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n나브루즈(Navruz)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가장 크게 축하하는 명절 중 하나다. 나브루즈는 2009년 7개국에 의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대표목록에 등재된 바 있다. 나브루즈를 기념하는 나라들 중 일부가 추가로 협약당사자가 된 점을 고려해 2016년 12개국의 공동등재로 재지정되었다.\n\n우즈베키스탄에서는 3월 21일이 나브루즈 국경일로 공표되었지만 마할라 자치주와 공화국에 속한 몇몇 지역에서는 한 달간 나브루즈를 축하한다. 영상에서는 타슈켄트의 마할라 지역의 한 곳과 페르가나 지역의 놀이공원, 문화예술연구원에서 이루어지는 나브루즈 축하행사를 보여준다. 궁중요리인 ‘나브루즈-수말락(Navruz-sumalak)’과 야채를 곁들인 파이 ‘코크 솜사(Kok somsa)’, 야채를 소로 넣은 ‘코크 추취바라(Kok chuchvara)’ 같은 봄철 요리를 해먹는 것이 전통이 되었다.\n\n민속공연단, 꼭두각시 조종자, 줄타기 곡예사, ‘폴본(Polvon)’이라 불리는 씨름선수, 현대 가수들의 공연과 그 밖의 다양한 민속놀이 경연 등이 나브루즈 축하 기간에 진행된다. 나브루즈는 새해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더 가까이 결속시키고 축제의 참여자들 사이에 사랑과 애정을 전파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Uzbekistan 2017 -
할아버지의 비밀 정원
우즈벡의 원예 기술과 지식\n이 영상은 우즈베키스탄 여러 지역의 원예에 관한 지식과 경험을 보여주며, 후대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알려준다. 영상은 페르가나 계곡에 있는 들판과 정원들, 그리고 페르가나 계곡의 올티아리크(Oltiariq)에 사는 압둘보히드 코지(Abdulvokhid Khoji)의 집을 배경으로 봄, 여름, 가을에 걸쳐 촬영되었다. 92세가 된 압둘보히드 코지의 부친이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미래의 세대들, 특히 아들과 손주들에게 장인과 도제의 전통에 따라 가르쳐왔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Uzbekistan 2017 -
도스톤 서사시
도스톤 구술서사시\n우즈베키스탄 도스톤 노래꾼들의 노래 방식은 지역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목 뒤에서 나는 소리를 이용하여 전통 북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것이 ‘수르호다랴-카쉬카다랴(Surkhondarya-Qashqadarya)’ 지역의 방식이라면 토르(Tor)와 도이라(Doira), 볼라만(Bolaman) 반주에 맞추어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것은 호레즘(Khorezm) 지역의 방식이다. \n\n카라칼파크(Karakalpak) 지역 방식 중에서도 ‘바흐시(Baqsi)’라고 불리는 노래꾼들은 ‘카라칼파크 두타르(Karakalpak dutar)’와 ‘기자크(Ghijjak)’반주에 맞추어 낭만적인 도스톤을 노래하고, ‘지라우(Jirov)’라고 불리는 노래꾼들은 ‘코비즈(Kobyz)’ 반주에 맞추어 영웅 서사시를 노래한다. \n\n본 영상은 세 지역을 대표하는 노래꾼들의 공연과 삶의 방식, 전승 모습과 더불어 전통악기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Uzbekistan 2017 -
우즈벡 신부
우즈베키스탄의 혼인의례\n결혼식과 관련된 풍습과 전통은 결혼식 전과 후의 의례, 결혼예식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의례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몇 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중매쟁이가 신부 집에 가거나 친척들이 ‘토요나(Toyona, 경제적 지원이나 부조)’를 주는 것, 신부와 신랑의 결혼을 법적, 종교적으로 등록하는 일, 어르신들의 축복 의례인 ‘포티하 베리쉬(Fotiha berish)’, 신부 집과 신랑 집 양쪽에서 치러지는 성대한 결혼예식, ‘살롬(Salom, 신부의 축하인사)’등은 공통 의례이다.\n\n이 영상은 페르가나 지역의 마르길란(Margilan) 시에서 거행된 결혼식 관련 풍습과 전통들을 기록했다.
Uzbekistan 2017 -
우즈벡의 멜로디 ‘마콤’
전통 기악-성악 연주 ‘마콤 예술’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n마콤(Maqom)은 여러 성부로 구성되는 복잡한 작곡이며 몇 가지 특정규칙을 엄격히 고수한다는 점에서 다른 양식들과 크게 구별된다. 우즈베키스탄 영토 내에서 형성된 마콤은 악기 연주 부분인 마쉬킬로트(Mushkilot)와 성악 부분인 나스르(Nasr)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마콤은 부하라 토후국의 주도인 부하라(Bukhara), 호레즘 칸국(Khorezm Khanet)의 주도인 히바(Khiva), 코칸드 칸국의 주도인 코칸드(Kokand) 등 세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n\n그 결과 세 가지 유형의 마콤이 형성되었다. 부하라에서는 여섯 개의 마콤이 포함된 ‘샤쉬마콤(Shashmaqom)’이, 호레즘에서는 여섯 개 반의 마콤이 포함된 '호레즘 마콤(Khorezm maqoms)’이 생겼고, 코칸드에서는 네 개의 마콤을 포함한 ‘페르가나-타슈켄트 마콤 사이클(Ferghana–Tashkent maqomcy\u0002cle)’이 궁정의 음악전문가들에 의해 편집되었다. \n\n이 영상에서는 역량 있는 연주자들과 가수들이 세 가지 마콤 사이클을 모두 연주하는 공연 장면과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음악교육기관 재학생들의 연주도 보여준다.\n\n녹음은 타슈켄트시, 페르가나, 호레즘, 부하라 지역에서 각기 진행되었으며, 마콤 연구자들과 이 분야에서 후진을 양성해온 장인들과의 인터뷰로 내용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
Uzbekistan 2017 -
흙의 일기
우즈베키스탄의 도예 기술\n진흙으로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만드는 도예 문화는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도예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존재했으며, 지역마다 고유한 교육기관을 만들었다.\n\n이 영상은 여러 교육기관 중 페르가나 지역의 리쉬톤(Rishton) 도예 학교와 부하라 지역의 기즈두본(Gijduvon) 도예학교 두 곳을 골라 학교의 현황과 역사, 도예의 미래 등에 대해 보여준다. 또한, 리쉬톤 도예학교의 알리셔 나지로브(Alisher Nazirov)와 기즈두본 도예 학교의 압둘로 나르줄라예브(Abdullo Narzullayev)는 모두 도예 장인들로, 그들의 작업활동과 전통회복에 관한 의견, 학교 운영방식 등을 들려준다.
Uzbekistan 2017 -
꿈의 컬러 ‘이카트’
전통 이카트 천 방직\n이카트(Ikat) 방직은 우즈베키스탄의 매우 오래된 전통 천공예이다. 원래는 목화만으로 방직하다가 기원전 1-2세기부터 비단천 방직 기술을 개발해 훗날 실크로드 상인들의 무역품이 되었다.\n\n영상은 아브르(Abr)천을 만드는 32단계의 과정 중 일부를 영상으로 담았다. 영상의 주인공인 라술혼 미르자아흐메도프(Rasuljon Mirzaahmedov) 씨는 9대째 이어진 아브르 장인이다. 그의 방직 기술은 우즈베키스탄 박물관뿐 아니라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도 소개되고 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 이웃 국가들에서 이카트 워크숍을 열기도 한다.
Uzbekistan 2017 -
전통 원단 제작
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 우즈베키스탄\n유네스코우즈베키스탄위원회는 전통 원단(Ikat) 제작을 주제로, 마르길란공예개발센터를 방문하여 그곳의 장인들 을 직접 인터뷰하며, 무형유산의 의미와 그들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Uzbekistan 2017 -
줄타기, 허공의 여행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n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 기술은 특유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런 형태의 기술이 보존되 곳은 우즈베키스탄뿐이라고 간주된다. 줄타기 공연단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며, 곡예를 보여주고 살아간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재 줄타기 곡예사들이 40여 개 단체로 활동 중이며 소득세 납부의무에서 제외된다.\n\n안디잔(Andijan) 지역의 팍스타오보드(Paxtaobod) 구 출신인 ‘마다민 도르보즈(Madamin dorboz) 공연단’, 부하라 지역 출신 ‘무키딘 이스마일로프(Mukhiddin Ismailov) 공연단’의 공연과 페르가나 지역의 보딜 마을 출신인 ‘보딜 도르보즈(Vodil dorboz) 공연단’ 멤버들과의 인터뷰를 이 영상에서 볼 수 있다
Uzbekistan 2017 -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구전전통 및 표현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구전전통 및 표현\n\n구전전통 및 표현의 영역은 민간 구비 창작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세대를 거듭하며 구전口傳되어 오고 있는 신화, 전설, 장편서사시, 동화, 설화, 우화, 속담, 격언, 알라, 빨리 말하기, 그리고 라파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연행演行 방식, 다양한 선율 등에 의해 서로 구별되는데, 가령 장편서사시는 돔브라, 코브즈, 두토르(혹은 두타르) 반주와 함께, 또는 이야기나 즉흥시를 창작하는 방식으로 연행된다. 교육적인 성격을 띠는 동화, 설화, 우화, 속담 및 격언 역시 구전되어 내려온 것으로,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반영하고, 근면, 정직 같은 인간적 덕목들을 찬양하는 교훈적 장르이다. 라파르(lapar)는 민요가 춤을 매개로 연행되는 것이고, 얄라(yalla)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에 다른 사람이 춤을 추는 것이다. 반면, 할파(xalfa)는 아코디언 반주로 사람들에게 문화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즉흥 연주를 특징으로 하는 창작 예술이다. 얄라와 라파르는 타슈켄트-페르가나 지역에, 마브리기혼릭(mavrigixonlik)은 부하라 지역에 고유한 양식이며, 할파는 호레즘 지역에서 발달하였다.\n\n1. 얄라 (Yalla)\n얄라(Yalla)는 우즈벡 민간 창작 작품 속에 널리 퍼져 있는데, 민중의 말, 고전 및 현대시를 기반으로 춤과 함께 연행되는 노래 장르이다. 얄라는 혼자서, 혹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연행자들이 도이라(doira)나 기악 앙상블의 반주와 함께 연행한다. 얄라는 대개 사랑을 주제로 하며, 매력적이면서 장난기 가득한 특성을 지닌다. 얄라는 두 종류로 나뉘는데, 첫 번째 유형은 주 소절을 주로 얄라치 단독으로 부르고, 후렴구를 집단적으로 돔브라 반주와 함께 부르는 것이다. 예를 들어 “Olmacha Anor(작은사과 석류)”, “Yallama Yorim(얄라마, 내사랑)”, “Kho-kho Yalla(호-호 얄라)”, “Qizgina(소녀)” 등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넓은 음역대와 구조적 형태로 볼 때 아슐라(ashula, 일종의 성악곡) 장르에 가깝다. “Yali-Yali(얄리-얄리)”, “Qalam Qoshligim(내사랑 검은 눈썹)”, “Jonon Bo’laman Deb(나도 매력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Ayrilmasun(헤어지지 않기를)”, “Fig’ondur(통곡)”과 같은 얄라 고전들이 민간에 널리 퍼져 있다. 나만간 주州 얄라 그룹들은 여성 얄라치들이 도이라를 반주로 하여 “Katta Yalla(대大얄라)” 및 “Kichik Yalla(소小얄라)” (선율 및 박자가 복잡하고, 완성도가 매우 높음)의 전형들을 각종 잔치, 연회에서 수행한다. 오늘날 얄라는 악극단 공연 형식으로도 연행된다. 이번 페르가나 지역 답사를 통해 많은 연행자들의 얄라를 기록하였다. 무보락혼 아크로모바(Muborakxon Akromova), 자미라혼 투로포바(Zamiraxon Turopova), 마흐무다 압두라흐모노바(Mahmuda Abdurahmonova), 나시바 보이호노바(Nasiba Boyxonova), 라일로혼 하키모바(Layloxon Hakimova), 무하람 토시테미로바(Muharram Toshtemirova) 등이 이에 포함된다.\n\n2. 알라 (Alla)\n알라(Alla) 노래는 아기를 재울 때 여성이 홀로 부르는 구비 형식 중 하나이다. 우즈벡, 위구르, 타직 민족사이에 ‘알라’라는 명칭으로 통용되는 이 노래는 보통 요람을 흔드는 속도와 박자에 맞춰서 부른다. 알라는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사랑, 꿈과 희망, 소망을 언급하는 동시에 다양한 정신적 경험들도 표현한다. 그래서 어떤 알라는 흐느끼는 음색을 띠기도 한다. 알라는 ‘요람 의례’때 요람을 들고 오는 여자들이 부르기도 한다. 이때 연행상 특징은 잔치 분위기에 걸맞게 한껏 흥을 돋우는 타악기 도이라 반주와 함께 불린다는 점이다.\n‘알라’는 ‘하나님(알라, Alloh)’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님(창조주)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가 보호되기를 기원하고 간구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n\n알라는 만드는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어머니 자신이다. 알라의 내용이나 선율은 바로 이러한 어머니의 심리적 상태에서 비롯된다. 오늘날 어머니들은 삶에 대한 애정, 행복한 인생, 밝은 미래를 노래하는 새로운 내용의 알라를 부르고 있다.\n알라는 역사 속에서 편집되고 변형되었으나, 그 아름다운 형태와 소박하면서도 깊은 의미를 잃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민간 구비 예술 창작의 표본 중 하나이다. 이러한 알라를 다시 살리고, 젊은 세대에 널리 알리며, 민족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어머니가 노래할 때” 라는 전국 경연대회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페르가나 지역으로 파견된 답사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 전승자 및 전수자들로부터 방대한 양의 알라를 수집하였다. 모타바르 잘리로바(Mo’tabar Jalilova), 마르하맛 조라예바(Marhamat Jo‘rayeva), 메흐리 압둘라 예바(Mehri Abdullayeva), 자미라 잡보로바(Zamira Jabborova), 엘미라 조니베코바(El’mira Jonibekova), 카로맛혼 마마조노바(Karomatxon Mamajonova), 나시바 소트볼디예바(Nasiba Sotvoldiyeva)가 이들에 포함된다.\n\n3. 올란 (O‘lan)\n올란(O‘lan)은 민간 구비 창작 장르로서, 주로 여성들이 도이라나 칠드르마(childirma) 연주와 함께 또는 무반주로 연행한다. 우즈벡 의례, 연회 등에서 한 쪽에는 여자들이, 반대 쪽에는 남자들이 서서 팀으로 할 수도 있고, 두 사람이 대화 형식으로 부를 수도 있다. 질문-응답 식의 노래도 간혹 ‘올란’이라고 불린다. 올란에는 민중의 희망과 꿈, 슬픔과 기쁨이 표현되는데,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경우가 가장 많다. 모든 잔치 의례에는 각기 적합한 올란이 있다(요람 의례 올란, 결혼식 올란 등). 서정적이고 매혹적이며 후렴구가 반복되는 형태의 풍자적 올란도 널리 퍼져 있다. 올란은 “요르-요르(Yor-Yor)” 노래와 비슷하며, 어떤 올란의 경우 각 마디 끝 부분에 ‘요르-요르(yor-yor)’가 동일하게 반복된다(이 올란은 도이라나 돔브라 반주와 함께 연행된다). 오늘날 라파르와 올란을 재활성화하고, 대중에 널리 홍보할 목적으로 2년마다 한 번씩 라파르 및 올란 창작연행자들의 전국 경연 대회가 열린다. 페르가나 지역 답사 과정에서 무형문화유산 전승자 및 전수자들로부터 많은 올란들이 기록되었다. 미르자옙 하이룰로(Mirzayev Xayrullo), 미르자예바 하니파(Mirzayeva Hanifa), 라피코바 이노얏(Rafiqova Inoyat), 욜도셰바 마흐부바(Yo‘ldosheva Mahbuba), 투르구놉 바흐티요르(Turg‘unov Baxtiyor), 압두나자로바 제비혼(Abdunazarova Zebixon) 등이 그 연행자들이다.\n\n4. 요르-요르 (Yor-Yor)\n요르-요르(Yor-Yor)는 결혼식 때 부르는 민요이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즈벡, 타직, 위구르 및 투르크멘 민족 사이에 널리 보급되었다. 요르-요르는 2행 혹은 4행 형태로 구성되고, 각 마디의 끝이나 간혹 중간에 “Yor-yor, Aylanaman(내사랑, 사랑스럽구나)”와 같은 말을 넣어 부른다. 보통 도이라 반주와 함께 신부를 배웅하는 여성들이 부르는데, 페르가나 지역(페르가나, 오시, 호잔드)이나 자랍샨 지역에서 (신부를 데리러-역주) 신부집으로 이동하는 남자들이 부르기도 한다. 요르-요르에는 신부의 장점, 꿈과 희망, 기원, 축복의 메시지가 담긴다. 요르-요르의 강력한 영향력은 애잔하고 구슬픈 음조와 함께, 잔치 분위기의 쾌활함이 동시적으로 표현된다는 데에 있다. 구전 요르-요르의 영향으로 문자 문학에서도 요르-요르가 만들어졌다.\n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페르가나, 나만간, 수르한다르야, 호레즘, 기타 지방들의 요르-요르는 각기 고유한 특징들로 구별된다. 선율이 구슬프고, 때로는 풍자적이고 장난스러우며 매력적인 요르-요르는 다양한 민속·민족 앙상블의 상연목록이나 우즈벡 작사, 작곡가들의 창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페르가나 지역에서 수행한 답사 기간에 무형문화유산 전승자 및 전수자들로부터 방대한 양의 요르-요르를 수집, 기록하였다. 라피코바 이노얏(Rafiqova Inoyat), 다다조노바 무슬리마(Dadajonova Muslima), 압두라흐모놉 마흐뭇(Abdurahmonov Mahmud), 에르가셰바 노디라혼(Ergasheva Nodiraxon), 소티모바 마디나(Sotimova Madina) 등이 이에 포함된다.
Uzbekistan 2012-01-01 -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사회적 관습, 의례, 축제\n\n우즈베키스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 중심지 중 하나인 페르가나 지역은 고유의 관습, 의례 및 전통들로 뚜렷이 구별된다. 첫째, 이 지역 주민들에게 대중적인 아스키야, 로프(lof; 과장), 카타 아슐라, 익살·재담, 해학적 이야기, 바이트-가잘(bayt-g‘azal), 올란, 라파르 같은 장르와 관련된 예술 텍스트들은 시적 구성의 완결성 및 원형적 수행방식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둘째, 나브루즈 축제의 3천 년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암각화들이 이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지난 1920년대에 페르가나 지역에서 “튤립 축제(Lola sayli)”가 완벽히 묘사·기록되었으며, 이 지역 농민들이 “자형화(紫荊花, Guli arg‘uvon)”, “히아신스꽃(Sumbula)” 같은 봄 꽃 축제들을 오늘날까지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의 특수성을 뒷받침한다. 셋째, 가정·일상 의례, 전통·관습에 대한 페르가나 지역주민들의 민족학적 해석, 민속, 관례들의 구성을 보아도 독특하고 다양하다. 특히 “요르-요르” 노래는 여성과 남성 모두가 부른다. “켈른 살롬(신부 인사)” 노래의 텍스트 구성과 작곡도 독창적이다. 또한 샤먼 의례 민속 - 킨낫치 주술이 잘 보존되어 있고, 종교적 가치와 관련이 깊은 의례요謠들이 널리 퍼져 있다.\n\n1. 숌바락 의례 (“Shombarak” Event)\n안디잔 주, 샤흐르혼 시에서 결혼식과 관련된 “숌바락(Shombarak)” 의례가 연구되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숌바락”이라는 말은 원래 “숌 무보락(shom muborak; 해질녘 축복)”으로, 신랑이 신부를 데려가기 위해 신부집으로 오는 의례를 가리킨다. 이 의례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n신랑은 신부측이 보낸 옷을 입고 신랑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신부집으로 온다. 신부의 친척과 이웃들은 모두 신랑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이때 현관문에서 아이들 두세 명이 “신랑이 왔다!”라고 소리지르며 뛰어 들어온다. 잠시 후 신랑과 그 친구들, 가수 및 연주자들, 남자들이 “숌 무보락”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들어온다. 샤흐르혼에서 이 노래는 우즈벡어와 타직어로, 즉 이중언어 시詩 방식으로 불린다. 또한, 현관문에서 들어온 다음 안뜰에서 “Hay Yor Do‘st, Aylanaman(이봐 사랑하는 친구, 내 한바퀴 춤추리)”, “Vohay Bola(오 젊은이)” 같은 노래들도 부른다.\n아사카 구區에서는 결혼식과 관련하여 “신랑이 왔다” 및 “신부가 내렸다” 의례가 연구되었다. “신랑이 왔다” 의례 수행에는 신랑 앞에 천 깔기, 신랑 앞에 두건 잡고 “길 묶기”, 신부 남동생에게 칼 선물하기, “사탕, 초콜렛 등을 머리 위에 뿌리기” 관습 등이 있다. 또한 의례에서 불리는 “Deydiyo(말하네요-)” 노래가 기록되었다. 더 구체적인 것으로, 신랑·신부에게 거울을 잡게 하는 《달인가? 해인가?》 라는 관습이 있다. 혼인 서약 기도를 할 때에는, 신랑과 가까운 사람 한 명이 신랑옷의 어깨 부분을 매듭을 짓지 않은 흰 실로 꿰맨다. 이 관습은 안디잔 주에서 혼인 서약 기도를 할 때 신랑의 어머니, 누나, 혹은 고모가 신랑의 옷에서 뽑은 실을 바늘에 꿰어 옷의 다른 부분을 꿰매는 것인데, 이를 “실 꿰매기”라고 부른다. 이 관습은 “결혼하는 두 젊은이가 항상 다정하고 사이좋게 지내기를, 서로 아끼고 사랑하기를, 언제나 화합하여 하나가 되기를”과 같은 좋은 바람을 담고 있다. 결혼식 당일 저녁, 신랑·신부가 치밀득에 들어간 후, 신랑이 비단 스카프로 신부의 머리를 아래에서 위로 쓰다듬는 관습이 있는데, 이를 “머리 쓰다듬기”라고 한다. 신부를 신랑집에 데려온 후에, 신부측에서 온 장난기 많은 할머니 한 사람이 사돈측에서 비슷한 연배의 할머니와 상징적 싸움을 벌이는 관습이 있는데, 이를 “할머니가 싸웠다”, “할머니가 넘어졌다”라고 한다. 호자오봇 구區의 쿨라 동에서는 신부가 온 후에 신랑 신부 양 측 여성들이 줄곧 두 편으로 나뉘어, 특별히 마련된 상품을 얻으려고 상징적 싸움을 하는데, 이를 “힘을 시험했다”라고 부른다. 결혼식 날 “신부가 내렸다” 의례에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손에 밀가루를 부어주는 관습을, 안디잔 주에서 “밀가루를 부었다”라고 한다. 아사카 시市의 킵촉 동에서는 신부가 오면 시어머니가 길에 마중나가서 데리고 들어오는데, “며느리야 잘 살거라, 앞으로 네 길이 항상 순조롭기를, 얼굴이 활짝 펴기를, 훌륭한 요리사가 되기를, 좋은 빵을 굽기를!” 이라며 순결함의 상징으로 며느리의 손에 밀가루를 붓는다. 새로 들어온 며느리에게 처음 일을 시킬 때, 빵을 양羊 지방 기름과 함께 섞어 요리하는 관습이 있는데, 이것도 새 가정의 삶이 윤택하고 신부의 손이 항상 ‘기름지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페르가나 지역에서는 혼례에서 하나의 관례로 자리잡은 “얼굴이 열렸다” 의례가 수행된다. 이 의례에서 신부는 신랑측 친척들을 소개받는다. 이 의례는 여성들이 진행하는데, 이때 도이라 연주와 더불어 “켈른 살롬(신부 인사)” 노래(예를 들어, “Salomnoma”, “Chorsalom”)를 부른다. 노래의 각 4행은 특정한 개인을 향한 것으로, 가령,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할머니 등이 언급된다. 그러면 신부가 인사를 올리고, 선물이 제공된다.\n\n2. 라착 의례 (“Lachak” Event)\n딸을 전송하는 의례에서 “라착(Lachak; 옥양목 스카프)” 의례가 행해진다. 친정에서 시댁으로 신부를 데리고 갈 때 신랑측에서 온 양가들과 신부측 친척들이 참여한다. 이 의례에서 신부에게 “라착”, 즉 스카프를 씌우는 과정이 진행되고, 신부의 어머니와 양가들은 딸에게 선물을 준다. 이때 요르-요르, 라파르 등의 민요가 불린다. 신부가 준비를 마치고 나면 다산과 다복을 염원하며 빵 두 개가 신부 머리 위에 놓인다. 이후에 켈른 살롬 노래에 따라 신부가 인사를 한다(허리를 깊이 굽힘). 이어서 신부를 배웅하는 의례가 진행되고 “요르-요르” 노래와 함께 신부는 신랑집으로 떠나게 된다. 오늘날 페르가나 지역에서 많은 결혼 노래들이 오늘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Uzbekistan 2012-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