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erials
음악
ICH Materials 687
Audio Albums
(42)-
구비서사시(口碑敍事詩)와 발라드 2집: 자가르와 알하 서사시
CD5_구비서사시(口碑敍事詩)와 발라드 2집: 자가르와 알하 서사시\n\n서사시, 발라드, 설화 등 구비 서사 전통은 의례, 스토리텔링, 지역 신화 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면서 인도 무형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인도 구비서사시는 대부분 가창의 형식으로 표현되지만 그중에는 암송이나 산문의 형태도 있다. 운율도 다양하고 운율마다 정의와 사용하는 용어가 다르다. 예를 들어, 알하를 노래 부르는 운율은 ‘알하 츠한드(Alha Chhand)’ 라고 한다. 구비서사시를 연행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사건을 묘사하는 그림을 보여주며 서사하는 이야기도 있고, 연극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예를 들어 모내기할 때 연행하는 팟다나 (paddana)의 경우에는 가창으로 표현한다. 스튜어트 블랙번 (Stuart Blackburn)과 조이스 플루키거(Joyce Flueckiger)는 인도 구비서사시를 전쟁에 관한 것, 의례에 관한 것, 사랑에 관한 것 등 세 가지로 구분했다. \n\n서사시 중에는 여러 개의 사건과 인물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개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인도 구비서사시는 공동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연자, 청중, 참여자 모두가 같은 공동체 소속이기 때문이다. 의례와 연관이 있는 서사시도 있고, 서사시의 연행이 의례 자체인 경우도 있다. 인도 서사시의 연행과 연행의 지원에서 계급 제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가 이러한 지역 서사시에 흡수되어 지역 서사시의 연행자가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영웅이나 신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인도의 저명한 민속학자 코말 코타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지역 서사시가 애초의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날 때 발생한다. 이 앨범에서 서사시 공연의 전체를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수록된 기록물을 통해서 인도 구비 서사 전통의 운율, 가창 형태, 가사 등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는 세 편의 구비서사시가 수록되어 있다. 수록된 부분은 전체 공연의 일부로, 각각 해당 분야에 대한 방대한 연구 성과가 있는 전문가가 기여한 것이다. 팟다나는 피터 클라우스(Peter Claus), 난다 데비 자가르는 윌리엄 삭스(William Sax), 알하는 카린 스초머(Karine Schomer)가 기여했다. 이 앨범에는 서로 다른 전통과 서로 다른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구비서사 작품 두 개를 발췌해서 담았다.
India 2016 -
베트남 북부지역 박닌의 꽌호
CD4_베트남 북부지역 박닌의 꽌호\n\n꽌호(quan h?)는 지난날 베트남 북부지역에서 역사가 오래 된 성 가운데 하나인 낀 박(Kinh B?c) 지역에서만 연행된 남녀 사이의 돌림노래다. 전통 형태의 꽌호는 오늘날의 박닌(B?c Ninh) 성과 박장(B?c Giang) 성인 낀 박 지역 49개 마을에서 연행되던 민속예술이다. 꽌호 노래는 지난날 친선 교류와 관련돼 있다. 꽌호는 대개가 각 마을의 본 꽌호(b?n Quan h?)라고 불리는 다른 종족의 사람들이 서로 우정을 맺고자 부르는 노래다. 연례 축제, 자유 시간, 새해 축제 등의 경우 꽌호 연행자들은 예술 교류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하기 위해 꽌호를 연행했다. 이들은 밤낮을 쉬지 않고 노래를 불렀다. 막역한 예술가 동지로서의 꽌호 연행자들 간 우정은 조상 때부터 지속돼 후손에게까지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이들은 절대로 서로 결혼할 수가 없다. 꽌호는 사랑을 노래하는 다른 민속노래와 달리 남녀 사이의 돌림노래로, 사랑의 교환을 노래하는 서정 짙은 가사이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사랑을 교환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꽌호는 서로 관계가 있는 꽌호 연행자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 의해서도 연행된다. 꽌호는 여러 상황에서 부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평상시의 밤에 집이나 축제 때 사원, 언덕, 숲 속, 길거리, 호수, 배 위 등지에서 연행할 수 있다.\n\n꽌호 노래에서 남자 그룹은 리엔 아인(li?n anh), 여자 그룹은 리엔 찌(li?n ch?)로 각각 불린다. 전통의 꽌호에서는 두 그룹이 반주 없이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남자 한 쌍과 여자 한 쌍이 돌아가면서 이어 부른다. 이들 남녀 짝 가운데 한 명은 주 음률을 부르고 나머지 한 명은 화음을 받치는 역할을 맡는다. 짝을 이루는 두 사람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위해 동일한 음색을 내는 연습을 한다. 짝을 이뤄 노래를 부르는 것 이외에 축하나 숭배의식에서 공연하는 단체 가창이 있다. 남성 단체 가창단은 여성 단체 가창단에 응답하며 노래를 한다. 꽌호의 가창 기본 기술은 공명, 울리기, 절제, 스타카토 등 4가지다. 양쪽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부르는 꽌호 노래는 상대방과 맞받아치는 가사가 필요하다. 양쪽은 서로에게 응답하면서 노래하는데 멜로디는 같지만 가사는 다르다. 서로 대구를 이루는 단어와 의미는 또한 가사와 관련된다.
Viet Nam 2015 -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라파르 (Lapar)
민속 창작의 고대 장르 중 하나인 라파르 공연예술은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라파르 노래는 유명한 예술인들에 의해 명절, 민속 축제, 그리고 결혼식 날 저녁 신부집에서 진행되는 “여자들의 저녁”, “여자들의 파티”, “라파르의 밤”이라고 불리는 연회에서 연행되었다. 여자들과 남자들이 양편으로 나란히 서서, 낭만적인 가잘-바이트(g‘azal-bayt)를 부른다. \n\n라파르 노래를 통해 남녀는 서로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맹세하며 가슴 속 한恨을 음악 없이, 특정한 음조로 노래하였다. 만일 라파르를 부르던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마음에 들게되면, 노래를 부르다 말고 서로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남자들은 보통 꽃을 건네고, 여자는 조각보, 손수건, 향수, 등을 선물하였다.\n\n라파르는 기본적으로 4행으로 구성되는데, 양편으로 나누어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점에서 올란(O'lan)과 비슷하지만, 사상적·예술적 특징, 묘사 대상, 노래되는 삶의 양식, 생생한 생각의 표현 정도 등으로 구별된다. 유명한 예술가 루트피호님 사림소코바(Lutfikhonim Sarimsoqova), 타마라호님(Tamarakhonim), 리자호님 페트로소바(Lizakhonim Petrosova), 가브하르 라히모바(Gavkhar Rakhimova), 오이혼 요쿠보바(Oykhon Yoqubova), 굴숏 오타보예바(Guishan Otaboyeva), 토흐타혼 나자로바 (To'khtakhon Nazarova), 쿤두즈혼 에감베르디예바(Qunduzkhon Egamberdiyeva) 등은 라파르 공연 예술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n\n오늘날에는 라파르 및 올란 노래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문화체육부 산하 국립민속예술과학연구센터는 라파르·올란을 수집하고, 민요 현행자들을 후원하며, 그들의 창작물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라파르·올란 연행자들의 전국 대회·축제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Uzbekistan 2015 -
네팔 민속문화 속 바잔
CD1_네팔 민속문화 속 바잔\n\n네팔 전통문화에서 바잔(bhajan)은 주로 사원에서 불리는 영창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신들의 선행에 관한 가사를 담고 있다. 네팔 사람들은 바잔을 낭송하면 평화와 번영이 깃들고 모든 생명체의 삶이 보다 풍요로워 진다고 믿는다. 본 CD에는 여러 바잔 가운데 데비 바잔, 다파 바잔, 카인자디 바잔, 우샤 차리트라 바잔 등 4종류의 바잔이 수록되어 있다.
Nepal 2016 -
중국 서남부의 민속음악
인류 문화의 보물창고, 중국 서남부의 민속음악\n\n중국의 서남부 지역인 광서, 귀주, 운남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민족이 모여 사는 산악지대이다. 광서장족자치구를 본거지로 하는 장족 사람들은 둘씩 또는 대여섯 명씩 짝을 지어 산가(山歌)를 많이 부른다. 산가의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 노래가 주를 이루지만, 때로는 장대한 설화를 노래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노래를 지어 부르는 놀라운 모습도 볼 수 있다.\n\n여인들의 머리 모양이 특이한 묘족은 광서성과 귀주성을 비롯한 중국 서남지역 여기저기에 흩어져 산다. 이들은 하나의 음을 한없이 끌어내리는 독특한 창법으로, 새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의 비가(飛歌)나 주가(酒歌) 등을 부른다. 남자들의 루셩 연주도 들을 만하다.\n\n귀주성에 많이 사는 동족은 중국에서도 가장 노래를 잘하는 민족으로 꼽힌다. 이들은 마을마다 성별, 연령대별로 수십 명씩의 소리패를 만들어 대가(大歌)라는 다성부의 노래를 부른다. 동족 마을을 상징하는 고루와 동족의 대가는 이미 유명해져서 관광 상품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와 있다.\n\n운남성에는 많은 민족이 살고 있지만, 그 중에서 노래 잘하기로는 이족을 꼽아야 한다. 이족 여인들은 남자 악사의 월금 연주에 맞추어 매우 높은 목소리로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른다. 이족은 여름 횃불축제에서 다양한 군무와 노래잔치를 벌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China 2005 -
파글라미라미한 음악 2
야칸 족은 민다나오 섬 동쪽 삼보앙가(Zamboanga) 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바실란(Basilan)섬의 티포(Tipo), 라미탄(Lamitan), 수미시프(Sumisip), 투버란(Tuburan) 같은 지역과 삼보앙가 섬 동쪽 사콜(Sacol), 말라니파(Malanipa), 투말루타브(Tumalutab) 같은 섬에 거주한다. 야칸 족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사마(Sama) 족에 속해 있지만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별도의 민족으로 구분할 수 있다.\n\n야칸 족 언어는 사마 족 언어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그 문화는 바다보다는 육지 중심적이다. 코프라 경작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기는 하지만 고산지대 쌀 농업이 주를 이룬다. 주요 종교는 이슬람교이며 이슬람교에 전통적이고 토착적인 신앙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n\n야칸 족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의복으로 유명한데 남성과 여성의 옷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남녀 모두 바지를 입는다. 눈여겨보아야 할 의복으로는 칸디트(kandit) 라고 부르는 남성이 입는 15미터 길이의 붉은색 띠와 여성의 오버스커트인 피난투판(pinantupan)이 있다.\n\n정교하고 아름다운 문양 때문에 뒷면(backstrap) 직조로 이루어지는 직물이 인기가 높다. 야칸 족은 태피스트리 직조를 하는 몇 안 되는 민족 중 하나로, 이 기술을 통해서 세련되게 짠 피스 스야비트(pis syabit, 남성용두건)와 세푸탕간(seputangan, 여성용 머리 수건)을 만든다.\n\n야칸 족은 5음계를 기본으로 한 풍부한 전통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 악기는 주로 대나무, 나무, 금속 등으로 만든다. 달루팍(daluppak)은 대나무 종이 달린 뒤지개 (굴봉, 掘棒)이다. 코팍코팍(kopak-kopak)은 막대기에 달린 대나무 종이다. 퀸탕간 카유(kwintangan kayu)는 타악기로, 5개의 대나무 기둥을 수평으로 연결해서 만든 것이다. 대나무 기둥은 끝을 가늘게 만들어 이 부분을 두드린다. 이 악기는 식물 심기와 연관되는 것으로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연주한다. 툰툰간(tuntungan)은 나무판을 매달아서 만드는 타악기로, 항아리가 울림통 역할을 하고 막대기를 사용하며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로 추수 기간에 연주한다. 갑방(gabbang)은 5개의 음판이 있는 대나무 실로폰이다. 술링(suling)은 남성이 구애할 때 부는 대나무 피리이다. 사랑이나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서 남성이 사용하는 또 다른 악기는 쿨라잉(kulaing) 이다. 쿨린탕간(kulintangan) 또는 퀸탕간(kwintangan)은 크기에 따라 배열된 5개의 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축하 때 사용된다. 아궁(agung)은 합주 때 사용하는 크고 바닥이 깊은 징이다.\n\n<인간문화재 우앙 아하다스와 아하다스 가족 합주단>
Philippines 2015 -
파글라미라미한 음악 1
야칸 족은 민다나오 섬 동쪽 삼보앙가(Zamboanga) 반도의 남쪽 끝에 있는 바실란(Basilan)섬의 티포(Tipo), 라미탄(Lamitan), 수미시프(Sumisip), 투버란(Tuburan) 같은 지역과 삼보앙가 섬 동쪽 사콜(Sacol), 말라니파(Malanipa), 투말루타브(Tumalutab) 같은 섬에 거주한다. 야칸 족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사마(Sama) 족에 속해 있지만 그들만의 특별한 문화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별도의 민족으로 구분할 수 있다.\n\n야칸 족 언어는 사마 족 언어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그 문화는 바다보다는 육지 중심적이다. 코프라 경작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기는 하지만 고산지대 쌀 농업이 주를 이룬다. 주요 종교는 이슬람교이며 이슬람교에 전통적이고 토착적인 신앙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n\n야칸 족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의복으로 유명한데 남성과 여성의 옷이 비슷하다. 예를 들어 남녀 모두 바지를 입는다. 눈여겨보아야 할 의복으로는 칸디트(kandit) 라고 부르는 남성이 입는 15미터 길이의 붉은색 띠와 여성의 오버스커트인 피난투판(pinantupan)이 있다.\n\n정교하고 아름다운 문양 때문에 뒷면(backstrap) 직조로 이루어지는 직물이 인기가 높다. 야칸 족은 태피스트리 직조를 하는 몇 안 되는 민족 중 하나로, 이 기술을 통해서 세련되게 짠 피스 스야비트(pis syabit, 남성용두건)와 세푸탕간(seputangan, 여성용 머리 수건)을 만든다.\n\n야칸 족은 5음계를 기본으로 한 풍부한 전통 음악을 보유하고 있다. 악기는 주로 대나무, 나무, 금속 등으로 만든다. 달루팍(daluppak)은 대나무 종이 달린 뒤지개 (굴봉, 掘棒)이다. 코팍코팍(kopak-kopak)은 막대기에 달린 대나무 종이다. 퀸탕간 카유(kwintangan kayu)는 타악기로, 5개의 대나무 기둥을 수평으로 연결해서 만든 것이다. 대나무 기둥은 끝을 가늘게 만들어 이 부분을 두드린다. 이 악기는 식물 심기와 연관되는 것으로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연주한다. 툰툰간(tuntungan)은 나무판을 매달아서 만드는 타악기로, 항아리가 울림통 역할을 하고 막대기를 사용하며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로 추수 기간에 연주한다. 갑방(gabbang)은 5개의 음판이 있는 대나무 실로폰이다. 술링(suling)은 남성이 구애할 때 부는 대나무 피리이다. 사랑이나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서 남성이 사용하는 또 다른 악기는 쿨라잉(kulaing) 이다. 쿨린탕간(kulintangan) 또는 퀸탕간(kwintangan)은 크기에 따라 배열된 5개의 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축하 때 사용된다. 아궁(agung)은 합주 때 사용하는 크고 바닥이 깊은 징이다.\n\n<인간문화재 우앙 아하다스와 아하다스 가족 합주단>
Philippines 2015 -
우즈베키스탄의 민속음악
실크로드의 길목, 우즈베키스탄의 민속음악\n\n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은 사막 또는 초원지대로서 사람들은 주로 유목을 하지만, 드문드문 발달한 오아시스 지역에는 정착 농경생활을 하기도 한다. 우즈벡은 실크로드의 중요한 길목으로서 예로부터 동서의 문물이 교차하던 곳이다. 우즈벡에는 카자흐나 타지크 사람들이 곳곳에 집단을 이루어 살고 있고, 국경에서는 주변 나라의 상인이나 유목민들이 자연스레 넘나든다.\n\n우즈벡 사람들은 춤과 노래를 매우 즐긴다. 우즈벡에는 오래 전부터 ‘앙상블’이라고 하는 지역단위의 민간 공연단체가 조직돼 있어, 모든 축제나 행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은 전래되어 오던 민요와 악기연주를 조합하고 각색하여 춤과 노래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공연을 벌인다. 우즈벡 동남부의 보이순에서는 전국의 앙상블이 참가하는 보이순 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n\n우즈벡에서 때묻지 않은 민요를 찾으려면 당나귀라도 타고 산간 오지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이런 산골에서는 그림같은 풍경과 푸근한 인심을 만날 수 있고, 소박한 노래를 덤으로 들을 수 있다. 우즈벡의 보이순 지역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멋진 산악지역이다.\n\n우즈벡 민요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아이들 노래가 많다는 것이다. 우즈벡의 아이들은 지금도 우리가 옛날에 불렀던 것만큼이나 많은 종류의 동요를 부르고 논다. 우즈벡에서는 또한, 직업적 소리꾼인 ‘박쉬’가 부르는 장대한 영웅서사시를 들을 수 있다.
Uzbekistan 2005 -
몽골의 민속음악
인류 문화의 보물창고, 중국 서남부의 민속음악\n\n중국의 서남부 지역인 광서, 귀주, 운남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다채로운 민족이 모여 사는 산악지대이다. 광서장족자치구를 본거지로 하는 장족 사람들은 둘씩 또는 대여섯 명씩 짝을 지어 산가(山歌)를 많이 부른다. 산가의 내용은 남녀간의 사랑 노래가 주를 이루지만, 때로는 장대한 설화를 노래하기도 하고,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노래를 지어 부르는 놀라운 모습도 볼 수 있다.\n\n여인들의 머리 모양이 특이한 묘족은 광서성과 귀주성을 비롯한 중국 서남지역 여기저기에 흩어져 산다. 이들은 하나의 음을 한없이 끌어내리는 독특한 창법으로, 새가 날아가는 듯한 느낌의 비가(飛歌)나 주가(酒歌) 등을 부른다. 남자들의 루셩 연주도 들을 만하다.\n\n귀주성에 많이 사는 동족은 중국에서도 가장 노래를 잘하는 민족으로 꼽힌다. 이들은 마을마다 성별, 연령대별로 수십 명씩의 소리패를 만들어 대가(大歌)라는 다성부의 노래를 부른다. 동족 마을을 상징하는 고루와 동족의 대가는 이미 유명해져서 관광 상품으로 활용되는 단계에 와 있다.\n\n운남성에는 많은 민족이 살고 있지만, 그 중에서 노래 잘하기로는 이족을 꼽아야 한다. 이족 여인들은 남자 악사의 월금 연주에 맞추어 매우 높은 목소리로 여러 가지 노래를 부른다. 이족은 여름 횃불축제에서 다양한 군무와 노래잔치를 벌이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Mongolia 2005 -
라다크의 민속음악
히말라야의 메아리, 라다크의 민속음악\n\n라다크는 인도 서북부 잠무-카시미르 주에 속한 히말라야의 고산지대로, 요즘엔 도로를 개설하느라 매우 분주하지만, 아직까지 세계 최고의 오지로 꼽히는 곳이다. 라다크는 역사, 인종, 종교, 문화의 모든 면에서 인도와 매우 달라, 자신들을 절대로 인도 사람이라 하지 않는다.\n\n라다크 사람들은 높은 산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로 밀농사를 짓고 풀밭에서 가축을 기르며 한없이 소박한 생활을 이어간다. 라다크 사람들은 들판에서 일을 하면서 옛날 우리네처럼 노래를 한다. 가을이면 풀밭에서 풀을 베면서 흥얼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밀밭에서는 밀을 수확하면서 부르는 몇 가지 노래와 밭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유목지역에는 가축 부르는 소리나 우유를 가공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다. 라다크는 이번 아시아 소리여행에서 가장 많은 노동요를 들을 수 있었던 곳이다.\n\n라다크 사람들의 종교는 티벳에서 전래된 라마불교가 대부분이다. 라다크 사람들은 불심이 매우 강해서, 곳곳에 세워진 사원과 돌탑에서처럼 그들의 노래에서도 넘치는 불심을 발견할 수 있다. 라다크 사람들이 일하면서 부르는 노래 속에서도 부처님이나 이름 높은 승려를 찬양하는 내용을 흔히 들을 수 있다. 한편, 라다크의 남쪽 산악지대인 잔스카르 계곡의 중간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지역이 꽤 넓게 퍼져 있는데, 이런 지역의 마을에서는 거의 노래를 찾아듣기 어렵다.
Indonesia 2005 -
타악기 공연 : 드럼 치기 전통
CD8_타악기 공연 : 드럼 치기 전통\n\n인도 전역에 타악 전통이 있다. 다양한 드럼과 타악기는 다양한 상황에서 연주되고 의례적인 함의가 있기도 하다. 이 앨범에서는 두 개의 서로 다른 전통을 소개한다. 케랄라 주의 타얌파카(tayampaka) 사원 드럼 연주와 우타라칸드 주의 드홀(dhol)-다마우(damau) 연주이다. 드홀과 다마우는 산간지역의 다양한 상황에서 함께 연주하는 악기이다. 두 전통 모두 의례적인 타악의 형태이다. 타얌파카는 케랄라 주 북부와 중부지역 전역에서 연행되는 사원 음악 예술의 한 종류다. 타얌파카는 다양한 악기로 연행할 수 있지만, 센타(centa, 울림통이 두 개 있는 원통형 드럼) 연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센타는 대개 사원의 드럼과 가창을 담당하는 카스트 계급인 마라르(marar)가 연주한다. 타얌파카는 첸타(chenda) 합주의 한 형태다. 타얌파카는 주로 사원 의례의 목적으로 연행하기는 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연행한다. 사원 의례에서 드럼을 치는 것은 신에게 재물을 바치는 것과 같다. 이 앨범에 실린 곡에서는 드럼 연주와 함께 성악도 한다. 타얌파카 트랙은 롤프 그로스벡(Rolf Groesbeck)이 수집한 기록물의 일부다. \n\n우타르칸드 주 가르왈 지역의 드홀-다마우는 두 개의 드럼 협주다. 울림통이 두 개 있는 형태의 드럼인 드홀은 독주도 하지만, 다마우는 독주를 하지 않는다. 드홀은 서서 연주하는데, 드럼 치는 사람이 왼손으로 왼쪽 드럼통을 치면서 오른손으로는 드럼채를 잡고 연주한다. 다양한 박자로 양쪽 드럼통을 두드린다. 드홀은 가르왈 지역을 비롯한 인도 전역에서 힘 있고 성스러운 소리로 유명하다. 다마우는 높이가 낮은 케틀 드럼으로 야외 의례나 흥겨운 행사에서 항상 드홀과 협주 형식으로 연주한다. 다마우는 연주를 위해 사용되는 끝부분이 약간 구부러진 두꺼운 드럼채 두 개로 연주한다. 드홀은 여성으로 다마우는 남성으로 인식된다. ‘바제(baje)’라는 용어는 다양하게 드럼을 치는 박자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이 앨범에 수록된 드홀-다마우 협주 공연은 우타르칸드 주 가르왈 지역의 판다브 릴라(Pandav Lila) 의례극과 연관이 있다. 연기자들은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나오는 판두 족 연기를 야외에서 한다. 이들이 연기하는 도중에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영혼을 영접하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드럼 치기는 접신을 유도하는 장치로 이해된다. 판다브 릴라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마다 특정한 바제( 기듬의 형태를 일컫는 말)가 있다. 이 앨범에 수록된 바제는 실제 판다브 릴라 공연에서는 연주하지 않는 것으로 다양한 바제를 보여주기 위해 시범적으로 실은 것이다. 판다브 릴라에 대한 앤드류 알터(Andrew Alter)의 연구 결과 중 일부를 수록했다. 음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디지털화를 거친 작업물이다.
India 2016 -
산간지역 여성들의 목소리
CD6_산간지역 여성들의 목소리\n\n이 앨범에 목소리가 녹음된 여성들은 전문 음악가가 아니다. 이 앨범은 일상생활에서의 여성들의 노래를 담고 있다. 여성들의 노래는 노동요로 볼 수 있으며, 탈곡을 하거나 곡식을 빻거나 찧을 때 길고 힘든 노동의 지루함을 잊고 작업에 리듬감을 주면서도 외로움을 덜기 위해 부른다. 여성은 의례 연행, 서사시와 발라드 가창뿐만 아니라 출산, 결혼, 장례 등 일생의례를 위한 노래를 부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결혼 노래는 인도에서 여성이 부르는 노래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도시화와 도시로의 이주, 그리고 기계의 발달로 인해 여성의 노래라는 인도의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 사라지고 있다. 또한 녹음된 노래와 텔레비전이 가창의 자리를 뺏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통을 음향과 문자로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즉, 가족과 가족의 수호신을 위한 의례를 연행하는 주체인 여성의 목소리를 가정과 밭에서 기록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이 앨범에는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주 캉그라 (Kangra)의 낮은 히말라야 언덕(‘눈의 땅’이라고 불림)과 우타 라칸드(Uttarakhand) 주 가르왈(Garhwal)의 히말라야 고지대 (‘북쪽 땅’이라고 불림)에서 녹음한 노래를 담았다. 상호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스야리(ghasyari) 노래, 가르왈의 쿠데르(khuder), 캉그라의 파카하루(pakaharu)는 주제가 비슷하다. 여성들이 결혼 생활의 고난, 남편의 부재, 친구 관계 등 자신이 처한 어려움에 관해 노래한다. 여성들의 노래는 악기 반주가 없다. 수록된 노래는 두 명의 여성 연구자, 키린 나라얀(Kirin Narayan) 과 라기니 데쉬판데(Ragini Deshpande)의 연구 결과에서 가져온 것이다. 캉그라 지역의 노래는 키린 나라얀이 기록한 노래로, 키린 나라얀은 수년 동안 캉그라에 있으면서 여성의 노래와 이야기를 연구했다. 여기 수록된 곡은 그녀가 1990년부터 1991년까지 기록한 것이다. 라기니 데쉬판데는 1981년부터 1989년까지 9년 동안 가르왈의 차몰리에서 여성의 노래를 기록했다. 키린 나라얀이 인용한 산기타 데비(Sangita Devi)의 말처럼 “모두 노래를 할 수 있지만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노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India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