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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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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문화공간 보이순 지역을 찾다보이순 지역은 우즈베키스탄의 남동부 산악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대 실크로드 시대 이후로 수백년 동안 문화 중심지로 발전해 왔다. 그 오랜 역사와 함께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실크로드 무역로를 통해서 외부로부터 전해진 영향으로 인해 마치 이 지역에서 자라는 다양한 동식물군 만큼이나 지역의 문화유산은 다양하게 발전해 왔다.\n\n보이순 지역에서 보이순 바호리(Boysun Bahori)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이슬람 이전 시기(pre-islamic days)에 까지 올라가는 유서깊은 문화유산을 기리기 위한 것이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매년 봄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n\n2001년도에 유네스코가 보이순 지역을 구전전통 무형유산걸작선으로 공식적으로 등재하였고 그 다음해에 첫번째 축제가 개최되었다. 축제에 걸맞는 쾌적한 자연환경 조성을 위해 산과 들에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피는 4월에 축제를 열고 있다. 이 시기에, 지역 주민들은 공연과 워크숍을 위해 유르트(Yurt) 캠프를 설치하기도 하고, 전통레슬링, 경마스포츠와 전통 줄타기와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간이 이동식 시설을 위한 구역도 마련하고 있다.\n\n2019년 4월, 우즈베키스탄 문화부의 도움으로 필자가 오랫동안 염원했던 보이순 지역을 찾아 그 곳의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공동체 구성원들과도 인터뷰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 답사 중 특히 지역주민 인터뷰 과정에서 보이순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한 몇가지 흥미로운 점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n\n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보이순 지역의 젊은이들은 교육과 취업기회를 이유로 큰 도시로 이주하려는 경향이 크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뷰에 응한 지역주민들은 지역내에서 젊은이들의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유서 깊은 문화유산 지역인 보이순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었다. 특히, 그들의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연행되는 많은 의례와 전통 놀이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끼고 있는 듯해 보였다.\n\n이곳의 관습적인 지식은 보이순 공동체의 일부로서 연행되는 전통적인 카페트제조, 공예, 게임, 의례 속에 잘 스며져 있으며 이러한 전통들이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오고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공통으로 보여지는 나무를 도구로 사용하는 어린이 놀이(한국의 자치기 놀이와 유사)도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보이순 지역에서 여러 무형유산 종목들이 이 지역의 주 종교인 이슬람보다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도 흥미로웠다.\n\n답사 시기에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웃도시인 테르메즈에서 열리는 국제 박쉬(Bakhshi) 예술 축제에 참석 열기로 지역이 다소 한산하기도 했지만. 이번 답사를 통해서 보이순이라는 독특한 문화공간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져 온 자신들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지역공동체의 열망을 체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n\n사진 1 : 보이순 입구 ⓒ ICHCAP\n사진 2 : Local people in Boysun District ⓒ ICHCAP\n사진 3 : Interviewing locals in Boysun ⓒ ICHCAP\n사진 4 : Prayer hall in the trunk of a tree that is hundreds of years old ⓒ ICHCAP\n사진 5 : Overview of Boysun District (seen from the entrance hill) ⓒ ICHCAPYear2019Nation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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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어울림의 공연예술, 줄타기관아나 대가집에서 큰 잔치가 있거나 명절이 되면 광대들의 연희가 벌어졌던 전통사회에서는 줄타기를 행하였다. 마당놀이의 꽃으로 불리었던 줄타기는한 국의 전통 공연예술로 ‘공중의 맨 줄 위에서 줄광대가 재담·소리·발림을 섞어가며 갖가지 재주를 부리는 놀음’을 말한다.\n\n줄타기에 관한 기록은 고려시대(918~1392)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줄타기는 답삭희(踏索戱), 답삭(踏索), 주삭(走索), 보삭(步索), 삭상재(索上才), 주승(走繩), 이승(履繩)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며, 공통적으로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며 논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n\n현재 전승되는 줄타기는 연행자의 성격을 기준으로 ‘광대 줄타기’와 ‘뜬광대 줄타기’로 나눌 수 있다. ‘광대 줄타기’는 관아에 예속되어 정착한 대령광대待令廣大가 연행하는 반면 ‘어름 줄타기’라고도 불리는 ‘뜬광대 줄타기’는 유랑광대流浪廣大에 의해 연행되었다. 현재 ‘광대 줄타기’가 197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되어 그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뜬광대 줄타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남사당놀이의 한 종목으로 전승되고 있다.\n\n흔히 줄타기하면 줄광대만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제대로 된 줄타기 연행을 위해서는 줄광대뿐만 아니라 땅 위에 서서 줄광대와 재담을 주고받는 어릿광대와 장구, 피리, 해금 등으로 연행판의 분위기를 이끌고 줄광대의 기예를 율동감 있게 만들어주는 삼현육각재비가 함께 관중들이 어우러졌을 때 한국의 소통과 어울림의 공연예술인 줄타기가 이루어질 수 있다.\n\n줄타기는 오후 내내 이어지기에 관객이 흥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곡예와 재담, 음악으로 구성을 세심하게 짜야 한다. 줄타기는 행사의 안전을 비는 ‘줄고사’를 시작으로 간단한 곡예부터 어려운 묘기까지 갖가지 줄타기 기술을 보여주며 관중의 극적인 긴장을 유도한다. 이후 ‘중놀이’와 ‘왈자놀이’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이완시키고 흥미를 유발하고, 다시 여러 기예를 통해 관중의 극적 긴장을 유도했다가 살판을 통해 긴장을 해소한 후 마무리한다. 연행자나 상황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기도 하나 주로 이러한 공연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다.\n\n이때 한국 전통의 줄타기는 곡예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노래와 재담을 곁들여 소통하며 함께 어우러진 놀이판을 이끌어나간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줄타기와 차별화된다. 이러한 독특한 특징을 지닌 한국의 줄타기는 공연자와 관객 모두가 소통하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내면의 자유까지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유하며 그 가치가 있다.\n\n과거 판소리만큼이나 인기 있었던 줄타기 공연의 명성은 현대에 와서 빛을 잃어가고 있다. 간혹 지역 문화축제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전승 취약 종목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만큼 명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거부터 한국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도맡았던 줄타기가 미래세대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무형문화유산 분야는 보전과 활용이 이루어졌을 때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에 전승 환경 개선과 시대를 고려한 다양한 활용을 통해 줄타기의 명성을 다시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줄 수 있는 줄타기가 사람들의 환호 가운데 하늘을 자유롭게 가로지를 수 있게 될 날을 기대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n\n사진 : 2008년 남사당놀이에서의 줄타기 © 플리커 계정: Republic of Korea, 저작권 정보 링크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2.0/)Year2022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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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즈베키스탄의 무형유산과 현황과 보호 노력제6차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협력 네트워크 회의 2015 국가발표2Year2015NationUzbeki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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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집단적 지혜와 창조의 산물로서의 무형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은 삶의 예지이자 지혜의 결정체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무형문화유산은 우리 현재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슷한 환경이라면 미래에도 동일한 양상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유형문화를 만들어내는 정신적 자산인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이 중요한 까닭이다. 지난날의 삶을 이해하고, 오늘날의 생활에 지혜로써 활용하고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유용한 가치가 곧 무형문화유산인 것이다. 무형문화유산을 통해 과거 사람들의 가치관, 사회의식, 세계관, 우주관 등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과거의 문화를 통해서 현대인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가 길어질수록 전통문화에 축적된 여러 문화요소들을 분석하려는 시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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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구전전통 및 다스탄의 특성중앙아시아 제 민족 전통문화의 예술세계는 시대를 초월하는 내용과 구체적인 역사적 내용을 포함한다. 현대 학문에서 중앙아시아 제 민족의 예술 창작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세계 예술의 전반적인 진화 과정에 대한 객관적인 재조명을 위해 중요하다. 역사적·사회적 변화 과정에 대한 연구는 특정 시대의 문화적 총체성에 대한 진정한 이해, 문화 예술적 규범 및 그 맥락에 대한 고찰 없이는 불가능하다.Year2015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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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간 (MEHRGAN) 타지키스탄의 추수축제메르간(Mehrgan)은 추수 기간이나 추수가 끝나고 이를 축하하는 가을걷이 축제이다. 고대에 메르간은 추분을 나타내는 것이었으며, 이란의 고대 달력에 따르면 10월 8일이 추분에 해당한다. 타지키스탄에서는 10월 15일이 공식적인 메르간이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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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1중앙아시아는 오랜 문명과 종교, 문화가 서로 교차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무형문화유산은 이 지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의 토대가 되며 이들의 향후 정신적 발전에 영향을 끼친다. 조상으로부터 이어져 온 유산이 방대한 문화자료 속에 뒤얽혀 있으며, 이러한 유산은 민간전승, 설화, 축제와 놀이, 전래동화, 사회적 행동 규정 및 규범을 비롯해 음악, 노래와 춤, 국가적 관습과 장식 및 응용 미술과 공예를 통해 고스란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Year2011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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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협약체제에서 무형문화유산의 국제적 보호Year2013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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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엉문화공간 박물관 소개므엉문화공간박물관(Muong Cultural Space Museum)은 므엉족의 생활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바람이 철저하게 반영된 문화 예술 건축물로 소유주인 부 둑 히에우(Vu Duc Hieu)의 작품이다.\n므엉문화공간박물관은 베트남 하노이 서쪽으로 80km 떨어진 호아빈시의 작고 좁은 석회암 계곡 언덕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고대 므엉족이 거주하던 장소였다. 거의 10년 동안의 자료 수집과 준비, 1년의 공사를 거쳐 2007년 12월 16일 므엉족을 상징하는 전통 징 연주와 함께,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국회의장이 박물관의 개관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Year2021NationVie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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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보호와 정규 및 비정규 교육 활용 사례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2003)이 채택된 것은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해 주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 다양한 진흥 활동으로 사람들 사이에 무형유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었으며, 정규 및 비정규 교육으로 연속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정규 및 비정규 교육으로 무형유산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는 일은 유산 보호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Year2014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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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즈베키스탄 공연예술의 특징과 가치: 중앙아시아 무형문화유산의 이해의 맥락에서제6차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협력 네트워크 회의 2015 국가발표1Year2015NationUzbeki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