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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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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젠 카펫 직조 전통의 부활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무형유산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7개국 8개 NGO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였다. 특히 금년도 세부주제는 ‘SDG 4, 양질의 교육’으로 무형유산보호활동과 교육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NGO들은 공동체, 연행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공식·비공식 교육을 통하여 무형유산 보호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로의 전승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2003년 협약이 강조하고 있는 바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무형유산이 유엔의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지를 제시한다.Year2018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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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의 툰두쿠나 공동체 : 돗자리 직조 장인들툰두쿠나는 몰디브 습지대의 갈대로 만드는 특별한 돗자리이다. 현지에서 이 갈대는 ‘하우’라고 알려져 있다. 하우를 이용한 돗자리 직조공예는 약 20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툰두쿠나는 몰디브 최남단의 산호지대와 깊은 연관이 있다.Year2018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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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아 전통공예 영상기록 프로젝트사모아 정부는 전통 매트(‘ie sae) 직조와 수피포 공예(siapo 또는 tapa)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당 작업 과정을 담은 단편 영상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 시리즈는 여성지역사회개발부의 의뢰로 개인 영화제작자이자 ICHCAP 무형유산통신원인 갈루말레마나 스티븐 퍼시벌(Galumalemana Steven Percival)이 제작한 것이다. 해당 시리즈는 사모아 언어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으로, 해당 무형유산이 사모아 사회에서 어떻게 계속 소비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이들 전통 공예는 소수 그룹이 간직해 온 지식으로 가득하며, 사모아의 풍요로운 무형유산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n\n유튜브: https://youtu.be/Ccuf67O3Gos \n\n사진 : Makers of Samoan siapo or tapa use traditional knowledge for dyes and fixatives ©Galumalemana Steven PercivalYear2017NationSa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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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전통 공예가와 현대 디자이너의 협업 작품 제안 공모싱가포르의 국립문화유산위원회(National Heritage Board of Singapore)는 2021년 7월 22일 새로운 “공예 × 디자인” 계획에 따라 전통적인 공예 기술 및 재료를 이용한 혁신 상품 디자인 제안 공모를 시작했다.\n\n이번 공모는 지역 전통공예품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를 위해 기획되었다. 더불어 지역 전통 공예가가 생산한 제품을 활성화하고 ‘현대화’ 하여 관련 실무자들이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전통 무역과 공예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n\n이 계획의 일환으로 국립문화유산위원회는 중국 전통 등 제작자, 케투팟(Ketupat, 코코넛 잎으로 싼 떡) 상자 직조 장인, 랑골리(Rangoli, 색색의 바닥 장식을 만드는 인도 전통예술) 예술가, 그리고 페라나칸(Peranakan, 구슬 세공 및 자수) 장인으로 구성된 4명의 현지 전통공예가와 협력했다.\n\n디자인 제안 공모에 관심 있는 현지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는 국립문화유산위원회와 4명의 현지 전통 공예가가 진행하는 워크숍에 참석할 수 있으며, 2021년 10월 1일까지 디자인 제안을 준비하여 제출하면 된다. 공모에 선정이 되면,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는 프로토타입 제품 또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역 전통 공예 전문가와 결연하여 4~5개월 동안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n\n4명의 지역 전통 공예가와 선정된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는 각각 6,000 싱가포르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각 공예가와 디자이너 상은 시제품의 생산과 관련된 재료 및 기타 비용에 대해 최대 2,000 싱가포르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n\n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2022년 4월 공개 쇼케이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이후 공예가와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의 시제품 또는 다양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싱가포르의 전통 무역 및 공예품에 대한 공개 전시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싱가포르의 무형유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제고될 전망이다.\n\n싱가포르의 “공예 × 디자인” 계획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https://go.gov.sg/craftxdesign2021에서 확인할 수 있다\n\n사진 1 : 짐 왕(Jimm Wong), 중국 전통 등 공예가 © 싱가포르 국립문화유산위원회\n사진 2 : Ms Vijaya Mohan, a rangoli artist © National Heritage Board of SingaporeYear2021Nation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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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기니팔여성단체 : 니우에섬의 문화유산 보호활동니우에 마타기니팔여성단체(Mataginifale Women’s Group, MWG)는 1980년대에 아바텔여성단체(Avatele Women’s Group)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되었다. 1990년대 들어 회원들은 여성들의 독특한 지위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마타기니팔은 700년경 아바텔(Avatele) 출신의 여성전사들로, 또한 그들은 히아포(hiapo)라고 불리는 타파(tapa) 직물을 만드는 위대한 직조가들이었다.Year2017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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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문화 속 타이스 공예동티모르 전통 직물 공예인 타이스(Tais)는 세대를 걸쳐 전승되어 왔다. 직조 전통은 가족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여러 주요한 사회적 역할을 해왔다. 직물 공예는 동티모르 문화와 전통지식에 대한 귀중한 표현으로서, 직물의 문양과 제조기술은 모계 혈통을 통해 전해져 오고 있다. 타이스는 동티모르의 문화와 전통지식, 패러다임,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n\n전통 직물은 티모르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또는 참회의 뜻으로 건네 주는 관습이 있다. 옛날부터 티모르 여성은 타이스 직조법을 배웠다. 여성은 결혼을 하면 의례에 사용되는 타이스를 만들거나 물물교환 시장에서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타이스는 티모르 아이들을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에 해당 지역 지식은 세대간 전승되어 왔다. 동티모르에서 어머니가 딸에게 직조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협동과 존경이라는 문화와 맥을 같이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동체 전체의 이익을 위한 문화적 관행을 공유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n\n타이스는 결혼으로 성사되는 두 가족 간의 의무적 유대 관계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동티모르에서는 이러한 결합을 페토사(Feto-sa)와 우마네(Umane)라고 부른다. 또한 타이스는 장례식과 코레메탄(Kore-Metan: 사망 1주기를 기리는 의식) 등에서도 사용된다.\n\n직물 염색과 짜기는 주로 여성들이 함께 수행하는 친밀한 사회적 과정이다. 마을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여성들이 함께 모여 일하며 공동의 목표를 성취한다. 이는 동티모르의 사회 구조를 반영한다. 동티모르인들은 친족관계, 의례, 영성, 직조와 관련된 가치와 믿음을 기반으로 유대와 공동체를 이뤘다. 직물 직조와 착용 및 활용은 티모르인의 정체성에 필수적 역할을 하며, 오랜 세월 티모르인들을 특징지어 왔다.\n\n직조 기술\n타이스 문양과 색상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동티모르 동부의 타이스는 목화를 이용하여 평직과 이카트(ikat) 기법으로 직조한다. 이카트는 직물에 문양을 넣기 위한 염색 기법으로, 실을 방염한 후 염색과 직조를 거치는 방법이다. 실다발을 원하는 문양에 따라 단단히 묶어서 방염하는 방식이다(이카트는 인도네시아어로 ‘묶다’는 뜻이다). 좁고 긴 천을 완성하는 데는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린다. 염색을 위해서는 주로 커다란 절구를 사용하여 잎과 나무껍질을 빻아서 천연 염료를 만든다. 한편, 동티모르 서부에서는 지난 4년간 므나이사(mnaisa)라고 부르는 태피스트리(tapestry) 기법으로 천연 염료를 이용한 작은 벨트를 제조해왔다.\n\n전통적으로 결혼식, 장례식 등 옷을 입는 경우에 따라 직물의 색상이 달라진다. 여전히 마을 방직공들은 고유식물을 이용해 손으로 뽑은 면사를 염색하고 있다. 하지만 염색 원료가 부족해지고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합성 염료가 점차 일반화되면서 타이스 제조법도 변화하고 있다.\n\n세계화와 동티모르 분쟁은 타이스 직조 전통의 급격한 쇠락을 가져왔다. 직조 과정에 대한 젊은이들의 참여가 부족하고 국가 우선 사업순위로서 무형유산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사회적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보호 조치의 이행이 과제로 남아 있다.\n\n사진 1 : 타이즈 공예 Ⓒ www.i0.wp.com/thekindcraft.com\n사진 2 : 티모르의 타이즈 공예 Ⓒ 아브라오 멘돈사Year2020NationTi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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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푸토 성 쏘안 가창의 완벽한 재현보호가 시급하던 무형유산이 6년 만에 베트남인의 삶 속에서 부활하였다. 핫 쏘안 푸토(Hat Xoan Phu Tho)가 그 주인공이다. 핫 쏘안 푸토는 베트남 북부 푸토 성의 독특한 대화식 가창으로, 201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되었다. 이후 베트남에서는 이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시행하였다.\n\n노래와 춤이 독특하게 결합된 쏘안은 푸토 성의 비엣찌 고지대에서 유래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쏘안을 통해 공동체 생활의 풍요로움을 표현한다. 또한 고대의 왕을 추모하는 내용과 농경, 어업, 사냥, 직조 등 베트남의 고유한 삶에 대한 주민들의 기술과 기교, 지식을 표현하는데 쏘안 연행자 집단인 푸득(Phu Duc), 낌다이(Kim Dai), 탯(Thet), 안타이(An Thai)에게 쏘안은 사회문화적 정체성의 핵심이자 정수로 여겨진다.\n\n2011년부터 국가와 지역 공동체는 쏘안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노련한 노장의 연행자들과 60여명의 젊은 예술가들은 여러 창조적 협력을 통해 쏘안의 연행과 보급에 힘쓰고, 미래 세대에게 쏘안을 전승하는 기회를 마련해오고 있다. 공동체에서는 매주 또는 매월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쏘안 연행자 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는 3세대 또는 4세대에 걸친 연행자 가족 구성원이 백 명이나 참여하는 단체가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n\n쏘안의 관객을 양성하기 위해 지역 학교에서는 커리큘럼에 쏘안을 도입하여 유산과 지역 역사를 교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쏘안 공동체 외부에서 이루어지는 시연 활동과 사회적 행사를 통해 청년들의 관심을 일으키고 쏘안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제고하고 있다.\n\n공연의 무대로 활용되는 쏘안 공동체 내의 여러 사원과 성지들은 전쟁이나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차 쇠퇴되었다. 이에 정부는 공연 장소를 복구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자금을 배정했다. 이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체 구성원들은 복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문화공간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n\n2017년 3월 28일, 베트남에서 가장 큰 쏘안 공연장이 비엣찌에 위치한 낌득(Kim Duc) 마을에 문을 열었다. 일설에 의하면, 이 곳의 라이랜(Lai Len) 사원 내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베트남 최초의 쏘안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n\n이와 같은 여러 특색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쏘안 공동체에서는 쏘안의 연행과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n\n사진 : In marked contrast to the traditional past, Xoan is now widely performed by young practitioners © Le Thi Minh LyYear2017NationVie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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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공예의 상징, 전통 직조 매트 ‘툰두쿠나’몰디브의 전통 매트인 툰두쿠나(Thundukunaa)는 고대 황실의 하사품으로 유명하다. 툰두쿠나 직조 기술은 주로 어머니에서 딸로 여러 세대를 거쳐 전승되고 있다. 몰디브 남부 지역 가프달루가두(Gaafu Dhaalu Gahdhoo) 여성들은 몰디브 공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툰두쿠나 직조의 최고 숙련자로 손꼽힌다. 툰두쿠나는 햇빛에 말려 다양한 색의 천연 염료를 입힌 갈대를 베틀로 직접 짜서 만든다. 아름답고 정교하며 화려한 디자인의 툰두쿠나는 전통적으로 그 위에서 자거나 앉거나 기도하는데 사용하였다. 또한 몰디브를 방문하는 외국 귀빈들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하기도 한다.\n\n툰두쿠나의 재료는 가프달루피요리(Gaafu Dhaalu Fiyoaree)의 습지대에서 조달된다. 이곳은 폭우와 해일로 인한 침수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습지대에서 자라는 특별한 갈대 종인 하우(hau)는 수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툰두쿠나를 만드는 최고의 재료로 손꼽힌다. 몰디브의 1,190개 섬 중 유일하게 여기서만 자라기 때문에 이곳은 생태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이 지역을 보존하기 위해 갈대와 관련된 사업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n\n몰디브전통공예협동조합(이하 MACCS)은 유엔개발계획(UNDP)의 지원으로 지구환경기금(GEF) 및 맹그로브포더퓨처(MFF)의 보조금을 받았다. 이를 통해 전통 생활방식(갈대 경작 및 매트 직조)을 되살리고 관련 여성들의 권리 및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 MACCS는 몰디브에 여러 매트 직조 워크숍을 조직함으로써 계속해서 전통 복원에 힘쓰고 있다. 그 성과의 하나로 툰두쿠나 재료인 피요리 갈대에 대한 민간 설화를 출간하기도 하였다. 가장 최근에 푸바물라(Fuvahmulah)에서 열린 매트 직조 워크숍은 10월 10일에 있었으며, 몰디브 문화부 및 MACCS는 추후에도 매트 직조와 관련한 워크숍을 열어 해당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n\n사진 : Thundukunaa from a festival held by MACCS and Velassaru Maldives to support local artisans © Velassaru MaldivesYear2017NationMald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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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리(Gohori) 바구니 만들기 공예타루(Tharu)족은 네팔 남부의 동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민족이다. 그들은 생계 수단이자 그들의 문화, 경제 및 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자연과 천연자원을 소중히 여겨왔다. 타루 여성들은 오래 전부터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초목과 원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바구니 직조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대다수가 그 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바구니 공예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려우나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여겨지며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여겨진다. 이 바구니공예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역시 존재하지 않으나, 네팔인들은 그 기원을 신화에서 찾는다. 신화에 따르면, 문명의 태초에 자수(Jasu)라는 여인이 이슈(Ishu)라는 남자에게 논에 물을 대는 법을 가르치면서 바구니 만들기 등 다른 형태의 공예를 함께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n\n이 세대 간 기술은 소녀들이 혼수 준비의 일환으로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직물을 짜는 법을 배우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어온 유산이다. 이 일련의 바구니를 만드는 기술을 고호리(gohori)라고 부른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고호리 바구니는 특별한 의식에서 사용되며 곡물, 채소, 옷 및 기타 귀중품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여성들은 자연, 특히 식물과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판와(panwa)라 부르는 다양한 문양으로 바구니를 짠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문양은 가리자르와 탄환 (gargijarwa thanhwan)으로, 노래기 모양을 닮은 바구니 짜기 기술이다. 다양한 문양이 결합된 이 복잡한 직조는 타루 여성들의 독점적인 기술로 여겨진다. 그들은 바구니를 조개 껍질, 태슬, 공작깃털 및 꽃의 씨앗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한다.\n\n바구니의 종류로는 뉘야(nuiya)로 알려진 향신료를 담기 위한 작은 코일 바구니와 물동이를 감싸기 위한 다채로운 코일 디자인의 뚜껑 바구니인 팬톱니(pantopni)가 있다. 다키야(Dhakiya)는 주위 사물을 본뜬 문양으로 짜여 있으며 친척에게 주는 선물인 파후르(pahur)를 담는 용도이며 대표적인 고호리 바구니의 종류들이다. 마찬가지로 델와(delwa)는 다양한 색상으로 감겨 있고 모서리에 조개 껍질과 구슬을 실로 매달아 장식한 바구니다. 델와는 신랑의 옷과 신부의 장신구 및 기타 귀중품을 담는데 사용된다. 바우카(Bhauka)는 뚜껑이 달린 큰 저장 바구니로 옷과 귀중품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며 방 안에 줄로 매달아 놓는다.\n\n바구니 짜기 공예는 가정 생활과 결혼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찍이 공동체 내에서 미성년 결혼이 성행했을 당시, 신부인 여아는 혼인 후 친정으로 돌아와 바구니 짜기를 배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신부는 필요한 기술을 익힌 후에야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시댁으로 돌아 갔다. 신부가 시댁에 돌아와 직접 짠 바구니들을 선보이면 그녀는 자격을 갖춘 며느리로 인정을 받았다. 바구니 짜기 기술은 두 가족을 잇는 다리이자, 타루 여성의 역할, 사랑, 그리고 양가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을 강화시켰다. 과거에 어머니들은 딸이 바구니들을 만들어 시댁에 지참금조로 가져가 능숙한 며느리로 자격을 인정받아야 안정감을 느꼈다. 따라서 바구니 공예는 결혼 예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족 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n\n세대 간 지식은 공예품에 식물을 사용하고 그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이다. 공예 작업과 지식의 문화적 전승은 공동체 의식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구니 짜기 기술을 전승 받고자 동기를 부여 받은 젊은 세대는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으며 이 기술은 소멸되어 가고 있다. 저가의 플라스틱 바구니가 전통 공예 바구니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카(Bhauka) 제작은 거의 전승 중단 위기에 처해 있으며 델와(delwa)는 소수의 직조자만이 판매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선물로 주고 받으며 두 가족을 연결하는 수단이었던 관행은 이제 이야기로 전해질 뿐이다. 바구니 공예를 통해 타루 여성의 아름다운 기술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 직조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 자연과 문화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무형유산을 문서화하여 보관하기 위한 기록화 작업이 매우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n\n사진 1 : 델와 © 마야 라이\n사진 2 : 나선형으로 바구니를 짜는 전통 도구 체다나(Chedana), 바구니의 원재료 문즈(Moonj) 와 칸스(Kans), 원재료를 물에 담가 불릴 때 사용하는 목재 드와르(Dwar)(마야 라이 사진 제공)\n사진 3 : 전통 바구니 짜기 (마야 라이 사진 제공)\n사진 4 : 델와 바구니를 들고 있는 타루 여인 (마야 라이 사진 제공)Year2020Nation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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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전통의상 ‘아케이크’미얀마의 전통 결혼식과 출가의식 및 여러 국가적 행사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통의상을 입는다. 특히 아케이크 론지(Acheik Longyi)라는 치마를 주로 입는데, 해외에서 아케이크 론지를 입은 여성을 본다면 그녀는 분명 미얀마인일 것이다. 미얀마에서 아케이크 직물은 미얀마 전통의 정체성으로 여겨진다. 이 중 룬타야 아케이크(Luntaya Acheik)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의상이다.\n\n‘룬타야 아케이크’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룬’은 베틀의 북을, ‘타야’는 숫자 100을 뜻하며, ‘아케이크’는 연결하다는 의미이자 일종의 직조기법을 일컫는다. 따라서, 룬타야 아케이크는 수많은 북을 이용해 평직물 위에 실로 짠 문양을 입힌 천을 말한다.\n\n아케이크 직물은 19세기 군주제 시절부터 성행하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왕족의 의상에만 아케이크를 사용했고 일반 시민에게는 금지돼 있었다. 고위급 관료와 왕실 신하 및 상인만이 왕이 하사하는 아케이크 직물 의상을 입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 아케이크 공방은 미얀마 북부의 아마라푸라, 사가잉, 만달레이 지역에 주로 위치해 있다.\n\n아크레이 직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세네가닥의 견사를 기기를 이용해 팽팽하고 매끈하게 꼰 후, 이를 무환자나무열매(soapnut)를 넣고 끓인 물에 담궈서 실을 부드럽게 만든다. 끓는 물에 색소를 첨가해 견사에 물을 들일 수도 있다. 염색된 견사는 물로 씻어서 햇볕에 건조시킨다. 이어 직물을 만들기 위해 견사를 실패에 감고, 이 실패를 직기에 부착한다. 이를 이용해 직공은 원하는 아케이크 패턴을 짜 넣을 수 있다. 정교하고 복잡한 아케이크 문양을 만들기 위해 100개에서 많게는 300개의 작은 실패가 사용된다. 전통 아케이크는 문양과 색 그리고 실패의 개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이름을 가진다. 전통 아케이크 문양으로는 52 종류가 있으며 고가에 판매된다.\n\n아케이크 직조 시, 2명의 여성 직공이 직기 앞에 앉아 손으로 직접 직물을 짠다. 이때, 위에 천을 덮어서 먼지와 이물질로 인한 오염을 방지한다. 아케이크 직조에는 많은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n\n오늘날에는 면사와 견사를 혼합하여 직조하며, 아케이크 문양을 수정하여 제직기를 이용한 보다 저렴한 가격의 아케이크 직물을 생산해내고 있다. 손으로 직접 짠 아케이크 직물의 가격이 더 비싸지만, 미얀마 여성들은 특별한 사회종교적 행사에서 전통 아케이크 문양의 의상을 입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미얀마인들은 아케이크 문양의 옷을 입고 특별한 행사와 의식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렇게 미얀마의 아케이크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지속되고 있다. 또한 아케이크 직조 연행자들은 젊은 세대에게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전수하고 있다.\n\n사진 1 : 아케이크 직물 CCBYSA3.0 Wagaung ⓒ Wikimedia\n사진 2 : Weaving acheik,/em> with small shuttles ⓒ La pyae\n사진 3 : Acheik weavers ⓒ La pyae\n사진 4 : Wearing acheik in a ceremony ⓒ Theint kanmaYear2018NationMyan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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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속 전통 관개와 직조를 통해 살펴본 지속가능발전의 성과: 인도네시아 신탁, 인도네시아 발리와 누사텡가라 무형문화유산 보호 사례「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무형문화유산: 목표 2. 제로 헝거」는 ‘아태지역 NGO 무형유산 보호 사례조사 및 도서발간 사업(프로젝트 PINA)’의 세 번째 결과물입니다.\n\n이 책은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타지키스탄, 베트남 등 여섯 국가에서 활동 중인 여덟 개 비정부기구(NGO)들이 식량 안보, 기아 종식을 달성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무형유산 관련 활동들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무형유산의 재활성화와 전승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복지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공동체 기반 NGO들의 활동과 경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식량안보, 영양 향상 그리고 지속가능 농업 등을 위한 NGO들의 프로젝트를 통해 무형유산과 지속가능발전목표 2. 제로헝거의 관계성을 강조합니다.\n\n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NGO, 그리고 이들의 무형유산 보호활동이 이 책을 통해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지기를 기대합니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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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킬리망갈람 마을의 아주 특별한 직조 공예가쿠라바(Kurava) 공동체는 타밀 나두(Tamil Nadu)에서 이주해 와 닐라(Nila)강 연안에 정착하여 오랫동안 돗자리짜기 전통을 이어왔다. 불행하게도 낮은 수익과 원료 부족으로 쿠라바 공동체는 결국 전통에 대한 관심을 상실하였고 이 기능을 보유한 사람으로는 U. 차미(U. Chami) 씨가 유일했다. 그는 킬리망갈람직조협동조합(Killimangalam Weaving Cooperative Society)을 통해 오랜 세월 동안 돗자리짜기 전통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현재 72세로 노쇠해진 그는 이 일에서 손을 떼었다. 그는 은퇴하기 전, 쿠라바 원주민이 아닌 프라브하바티(Prabhavathi) 여사에게 이 직조 기술을 가르칠 수 있었다. 현재 프라브하바티는 스승의 뜻을 받들어 비록 이 공동체에서 외부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이 직조기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있다. 돗자리짜기 전수자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의지가 바로 이 돗자리짜기 공예기술 생존의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차미 씨는 1992년 인도 직물부가 수여하는 공예장인상을 수상하였다.Year2017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