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키르기스스탄
ICH Materials 10
-
‘칼약 – 촌알라이 유산’ 프로젝트칼약(kalyak)은 키르기스 여성의 전통 머리장식을 일컫는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칼약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키르기스스탄 오시 촌알라이(Chon-Alay) 지구의 지역 공동체와 함께 칼약을 기록하고 대중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촌알라이 사리모골(Sary-Mogol) 마을에는 있는 바느질을 하는 여성들의 공동체인 우즈 다타칼라르(Uz Datakalar)가 공익재단 지속가능발전전략기구(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Strategy)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이다.\n\n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키르기스 여성 재봉사들은 타지키스탄 무르가브(Murghab)에 있는 카라콜, 이란콜, 쿠노코르곤 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현재 키르기스 민족이 거주하며, 지역 연구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에서 온 여성 재봉사들이 스카프 무늬 바느질법, 술 장식 위치, 머리에 칼약을 고정하는 다양한 방법은 물론, 스컬캡(kep takyya), 스카프(duruya jooluk), 베일(zhuz zhapky), 타월(chachpak), 보석류(asem buyumdary)를 손질하는 방법에 관한 기록을 남겼다고 한다.\n\n키르기스스탄에서는 사리모골 마을 학교 학생들을 위해, 스카프 무늬 자수와 주름장식(kyrgak)에 관한 두 번의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샵에서는 여성 명의 여학생이 직접 스카프(duruya jooluk)에 자수를 놓고 가장자리에 주름장식을 새겨보았다. 또한, 2019년 7월 20일, 촌알라이에 있는 레닌봉(Lenin Peak) 산자락에서 ‘산 여행'(Journey to the Mountains)이라는 축제가 열렸다. 우즈 다타칼라르 공동체도 이 축제에 참여하여 무라스(Muras: 유산) 컬렉션을 소개했으며, 칼약 머리장식을 이용한 ‘Seeing off the Bride’ 공연을 선보였다.\n\n‘칼약 – 촌알라이 유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 재봉사들의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사리모골, 카스카수우, 다루트코르곤 마을에 특별한 네트워크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이곳은 여성들이 칼약 착용법을 배우고,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연마하고, 칼약 예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강의를 조직하는 등 필요한 모든 제반환경을 제공하고 있다.\n\n사진 : Community of Chon-Alay region, Osh province © AbdirahmanovaYear2020NationKyrgyzstan
-
살부룬, 키르기스 전통 사냥 경기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사냥 경기인 살부룬(Salburuun)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살부룬은 늑대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유목 전통에서 비롯됐다. 키르기스인은 오랜 세월동안 독수리와 타이간(taigan)이라는 충견과 함께 사냥을 해왔다. 이들은 사냥철이 되면 최고의 사냥꾼과 말, 독수리, 타이간을 뽑곤 했다. 살부룬은 사냥꾼의 기술 뿐만 아니라, 독수리나 타이간과의 관계와 용맹을 겨루는 자리였다. 살부룬은 사냥새와 타이간, 전통 활쏘기가 결합된 종합 경기인 것이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여러 살부룬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현지에서 2년마다 열리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World Nomad Games)에서도 살부룬을 볼 수 있다.\n\n살부룬 경기 종류는 다양한데, 부르쿠트 살루(Burkut salu), 달바(Dalba), 타이간 자르이쉬(Taigan Jarysh) 등이 있다. 부르쿠트 살루는 독수리를 이용한 사냥으로, 각 참가팀은 리더 1명과 베르쿳치(berkutchi, 독수리 사냥꾼)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치르가(Chyrga)와 온도크(Ondok)라는 2개 종목을 통해 기량을 겨룬다. 달바는 매를 이용한 사냥으로, 미끼에 달려드는 매의 비행 속도를 평가한다. 쿠쉬추(kushchu, 매 사냥꾼)에게는 2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쿠쉬추가 미끼를 매단 밧줄을 돌리고 있으면, 비행 중인 매가 이를 포착하는 방식이다. 기본적으로 심판들은 매가 비행 후 미끼를 포착하는 횟수에 주목한다. 타이간 자르이쉬는 개 경주를 통한 전통 사냥 경기로, 심판의 신호가 울리면 개들은 동시에 출발해 여우 또는 토끼 가죽으로 만든 모형을 쫓는다. 모형은 사람이 말을 타고 끌고 나가거나 특수 장비를 이용해 움직인다. 본선과 준결승전, 결승전을 통해 참가견들의 역량을 평가한다. 경기 중에 다른 개를 물거나 방해하는 개는 경기에서 기권 처리된다.\n\n살부룬은 독수리와 타이간, 매와의 팀워크가 결합된 독특한 전통 사냥법이다.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관심을 사로잡은 살부룬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유목민경기대회의 종목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또한, 종합 사냥 경기로서 살부룬을 촉진하기 위한 여러 축제와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지금은 일종의 예술적 형태로 여겨진다.\n\n사진 : 1880년대 키르기스 전통 관련 판화Year2019NationKyrgyzst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