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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 Materials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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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상호소통용 작은 원숭이 가면)
베트남 국가무형유산목록 등재(2017)\n베트남 랑선시의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은 보통 새해 축제에서 공연된다. 사자탈을 쓴 마을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사자춤을 연행한다. 이 사자춤은 국경 지역 민족 간의 이주와 문화 교류를 거치며 지역 문화 요소, 전통 무술, 민속무용을 결합하여 타이족과 응오족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었다. 사자춤은 보통 12명에서 14명의 공연자들로 구성되며 사자춤, 무술춤, 곡예, 원숭이춤 등을 추거나 북, 심벌즈, 징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이 사자춤은 공동체의 결속과 자연 환경과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촉진하고자 하는 인간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Viet Nam -
베트남,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상호소통용 작은 원숭이 가면)
베트남 국가무형유산목록 등재(2017)\n베트남 랑선시의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은 보통 새해 축제에서 공연된다. 사자탈을 쓴 마을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사자춤을 연행한다. 이 사자춤은 국경 지역 민족 간의 이주와 문화 교류를 거치며 지역 문화 요소, 전통 무술, 민속무용을 결합하여 타이족과 응오족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었다. 사자춤은 보통 12명에서 14명의 공연자들로 구성되며 사자춤, 무술춤, 곡예, 원숭이춤 등을 추거나 북, 심벌즈, 징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이 사자춤은 공동체의 결속과 자연 환경과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촉진하고자 하는 인간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Viet Nam -
베트남, 쑤언파 가면극(호아랑 가면과 모자)
Xuan Pha Dance listed in the National ICH List in 2016\nThe Xuan Pha performance is a Vietnamese folk tradition held every lunar February in Xuan Pha village. It serves as a blessing to the people and expresses gratitude to the guardian deity who watches over farming activities. Legend has it that Dinh Bo Linh achieved peace with the help of the deity Xuan Pha when chieftains were trying to divide the country. This became the origin of the village festival. The performance includes five different dance segments, each simulating the dances of five nations, paying tribute to the King of Dai Viet (modern-day Viet Nam). Most of the props used in the performance are made from materials obtained from nature, and the performers sing of a peaceful, happy, and idyllic life.
Viet Nam -
베트남,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상호소통용 작은 원숭이 가면)
베트남 국가무형유산목록 등재(2017)\n베트남 랑선시의 타이족과 응오족의 사자춤은 보통 새해 축제에서 공연된다. 사자탈을 쓴 마을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고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사자춤을 연행한다. 이 사자춤은 국경 지역 민족 간의 이주와 문화 교류를 거치며 지역 문화 요소, 전통 무술, 민속무용을 결합하여 타이족과 응오족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이 되었다. 사자춤은 보통 12명에서 14명의 공연자들로 구성되며 사자춤, 무술춤, 곡예, 원숭이춤 등을 추거나 북, 심벌즈, 징 등의 악기를 연주한다. 이 사자춤은 공동체의 결속과 자연 환경과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촉진하고자 하는 인간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Viet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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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압사라
압사라 춤은 크메르 전통무용, 크메르 황실발레 등으로도 불리며, 2008 유네스코 무형유산목록에는 ‘캄보디아 왕실무용(The Royal Ballet of Cambodia)’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되었다. 압사라 춤은 앙코르 와트의 회랑 벽면에 새겨진 압사라 부조의 이미지를 따라 만들어진 춤이다. 부조 속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는 수 천 개의 압사라들이 있는데, 이를 연속 동작으로 보면 한 편의 춤사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압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와 불교 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을 뜻하며, 흔히 ‘천상의 무희’ 혹은 ‘춤추는 여신’이라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다.\n\n원래 압사라 춤은 고대 캄보디아 왕실에서만 공연되었다. 무용수들은 신과 조상에게 파견된 왕의 전령으로 여겨졌고, 천상의 존재를 표현하는 신성한 임무를 지닌 존재였던 무용수들은 결혼이 금지된 채 왕궁에서만 살아야 했다.\n\n압사라 춤은 황금빛의 신비로운 의상과 정교한 분장, 그리고 우아하며 느린 동작이 특징이다. 특히 손동작은 앙코르와트 부조 벽화 속 압사라 무희들의 손 모양과 일치하는데, 섬세하고 화려한 손동작 하나하나에는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담겨 있다. 무용수들은 유려한 몸짓과 자세를 통해 공포와 분노, 사랑과 환멸에 이르는 폭넓은 감정을 표현한다. 압사라 춤의 손동작은 습득하기 어려워 수 년 간 고된 훈련을 통해 숙련된 무용수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n\n전통적으로 압사라 춤에는 네앙(Neang, 여성), 네아이롱(Neayrong, 남성), 예악(Yeak, rjdls), 스바(Sva, 원숭이)의 네 가지 인물 유형이 등장한다. 각 등장 인믈은 고유한 색상과 분장, 가면으로 구분한다. 음악은 전통 악단과 여성 합창단이 이끈다.\n\n압사라 춤은 1천 년 이상 크메르 왕실의 대관식, 혼례식, 장례식, 경축일 등 각종 행사와 의식에서 널리 연행되었다. 크메르 민족의 기원과 전설을 춤으로 재연하는 압사라 춤은 캄보디아 인들에게 문화의 상징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존중 받았다. 하지만 1960년 대 이후 크메르 루즈의 폭정 하에 거의 모든 명인급 무용수들과 악사들이 희생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다가 1979년 폴 포트 정권이 붕괴한 직후 극적으로 부활했다. 현재는 과거의 영화를 많이 회복하였으나 공적인 지원 부족, 공연 공간 확보의 어려움, 대중문화와의 경쟁, 관광상품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겪는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n\n출연자: 류 시브멩(Leu Sivmeng), 렝 스레이펜(leng Sreypenh), 피치 락스메이(Pich Raksmey)\n예술감독: 욘 소콘(Yon Sokhorn)
Cambodia Sep 2, 2015 -
카타칼리-닥샤야감
카타칼리는 17세기 인도 남서부 케랄라 주에서 유래한 전통 예술로 600 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춤, 연극, 음악, 분장과 의상 등이 긴밀하게 결합된 가무악 총체극으로, 바라타나티얌과 마찬가지로 연희자가 시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읊고 춤과 연기로 표현하는 종교적인 연희 양식의 춤이다. 인도 예술에 있어 영감의 뿌리인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 라마야나(Ramayana), 샤비나(Shaiva)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다. 인도춤 미학의 핵심인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일체감, 즉 라사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카타칼리 공연은 야외 무대에서 저녁 6시에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새워 이어진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만큼 혹독한 수련을 거친 무용수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소년과 남자들이 추었으며, 남자 무용수가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했다.\n\n카타칼리는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관객을 압도한다. 판달(Pandal) 이라고 불리는 무대는 꽃과 잎으로 장식한다. 유일한 조명은 크고 거대한 금속 램프의 불빛뿐이다. 무용수는 20kg이 넘는 원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에는 마치 가면처럼 보이는 특수한 분장을 하며, 키의 절반 길이가 넘는 큰 왕관을 쓴다. 육중한 의상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고 날렵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경탄을 자아낸다. 음악은 케랄라 주의 전통 악기인 첸다(Chenda, 원통형의 퍼쿠션)와 마탈람(Maddalam, 잭 푸르트 나무로 만든 양면 드럼) 두 타악기가 이끈다. 첸다는 높고 격렬한 음색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마탈람은 다채롭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성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인도 4대 전통 무용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칼리는 천 년 전의 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무렵까지 왕실에서만 공연하는 고급 문화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도 즐긴다.\n\n이 작품은 카타칼리 중 닥샤 야감(Daksha Yaagam)을 모티브로 하는 공연이다. 닥샤야감은 인도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시바신, 사티, 사티의 아버지, 닥샤 왕에 얽힌 이야기이다. 닥샤의 딸 사티는 자신의 아버지가 신께 제사를 바치기 위해 성대하게 벌인 야감에서 남편인 시바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모욕을 당하자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를 알게 된 시바신이 광폭한 분노에 휩싸이면서 파괴의 여신과 그 졸개가 탄생했다. 닥샤의 야감을 파괴한 후 시바신은 파괴의 춤을 추었고, 이것이 인도 춤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n\n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이다.\n\n출연자: 칼라일꿀랑카라 카타칼리재단\n안무가: P.N.Ventikattaraman
India Sep 3, 2016 -
태국, 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2018)\n태국의 가면 춤극인 ‘콘’은 음악과 노래, 문학, 의례, 수공예 요소가 결합된 공연예술로 전통적으로 왕실이나 귀족 가문, 명인 무용수들의 가계에서 전승되었다.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극화한 「라마끼얀」 서사를 중심으로 라마의 일생을 묘사한 에피소드들이 공연된다. 무용수들은 섬세하게 수놓은 의상을 입고 ‘피파트’라는 타악기 악단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내레이션에 맞추어 춤을 완성한다. 콘은 한편으로 태국 궁정에서 수세기 동안 가다듬어진 정교한 예술적 전통을 예시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매혹적인 연극 작품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지닌 관객들에게 풍부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Thailand 2023-04-23 -
부탄 - 파참 '영웅들의 춤'
이 작품은 불교 왕국인 부탄의 전통 탈춤인 챰(Cham 혹은 Chham) 중에서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상징하는 '북춤'과 평화와 분노의 신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영웅의 춤'을 독무로 재구성한 춤이다.\n\n히말라야 산맥 남쪽 언덕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불교는 종교를 넘어 삶의 방식과 문화전반을 지배하는 철학 그 자체이다. 부탄의 유구한 불교 유산 중에서도 챰은 부탄 문화의 가장 독특한 유산으로 꼽힌다. 제사에서 추는 탈춤(가면춤)을 뜻하는 ‘챰’은 주로 지역 사원들의 연례 축제에서 연행한다. 승려와 일반인 모두 출 수 있지만 승려의 경우 종교적 축제 기간 동안에만 참여한다. 15세기 중반까지 부탄 왕국은 위대한 선도자인 피마 링파(Pema Limgpa)와 함께 챰 전통을 발전시켜왔다. 그는 축제의식 전후 막간에 공연하는 챰 공연을 만들었는데, 이 춤들은 극락으로 가는 길을 준비하는 신성한 수행자들과 천상의 존재들을 묘사한다. 챰에는 종교에 대한 지극한 헌신과 열정, 관용, 조화로운 삶에 관한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부탄 사람들의 종교와 삶에 있어서 챰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들은 챰을 보는 행위를 세속적인 애착으로부터 해방되는 영적인 경험으로 여기며, 신앙심과 고결한 삶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n\n챰 무용수들은 양단으로 만든 값비싼 전통 의상을 입는다. 상의를 비롯해 비단을 치마처럼 여러 겹으로 겹쳐 입은 하의의 화려한 색감에는 고도의 상징이 숨어 있다. 붉은 색은 불과 에너지, 힘을 나타내며, 흰색은 물과 평화, 노란색은 땅과 성장, 상승을 의미한다. 초록색은 공기와 유한함을, 파란색은 우주와 무한함을, 마지막으로 검정은 분노를 상징한다. 이 여섯 가지 색깔은 전통 의상을 비롯해 국기, 장식품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춤 출 때 쓰는 탈(가면)은 성인이나 현자, 수호신, 전설 속의 인물을 나무에 조각해서 만드는데,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한다. 음악으로 심벌즈, 북, 크고 작은 동으로 만든 나팔과 고동 나팔, 종을 연주한다.\n\n부탄의 제의용 탈춤인 참(Cham혹은 Chham)의 한 대목을 무대화한 작품이다.\n\n출연자: 치어링 도지\n예술감독: 치어링 도지
Bhutan Oct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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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2 (무형문화유산과 노동)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2권의 테마는 「무형문화유산과 노동」입니다.
South Korea 2009 -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20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줄다리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20권의 테마는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줄다리기」입니다.
South Korea 2014 -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42 (실크로드 무형유산 축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42권의 테마는 「실크로드 무형유산 축제」입니다.
South Korea 2020 -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45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45권의 테마는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입니다.\n\n구전전통은 건국신화와 영웅의 일대기에서부터 어머니 또는 스승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구전을 통해 전승되는 삶의 지혜로 국가의 역사, 철학 그리고 삶의 방식 등에 녹아들어 한 공동체의 지식체계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스리랑카, 팔라우,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베트남에서 전승되고 있는 구전전통에 대해 소개한다.
South Kore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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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차정부간위원회 특집 자연의 섬 ‘제주’와 ‘제주인’의 지혜제주도를 처음 온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있다. 바로 검은 돌이다. 제주는 화산섬으로 온통 돌투성이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내뿜은 화산탄들이 흩어져 제주의 모든 땅들을 뒤덮고 있다. 지금도 밭에 가면 흔하게 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농사를 짓기가 어렵다. 하지만 13세기부터 제주 사람들은 밭에 흩어진 쓸모없는 돌들을 모아 밭의 경계에 돌담을 두르고 경작지를 확보하였다. 현재 그 길이가 22,100Km에 이른다.\n\n이 돌들은 얼기설기 쌓여 있어 대충 쌓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제주인의 지혜가 숨어있다. 그 열쇠는 바로 바람이다. 제주는 여름에 불어오는 태풍은 물론이고 4계절 내내 강한 바람이 분다. 빈틈 없이 촘촘히 돌담을 쌓는다면 제주 사람들은 매일 들에 나가 넘어진 돌을 다시 쌓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구멍이 난 울퉁불퉁한 제주의 돌담은 바람의 힘을 떨어뜨리고 통과시킨다. 삶에서 얻은 지혜이다.\n\n제주의 옛 이름은 ‘탐라’이다. 탐라의 시작과 관련된 이야기로는 땅에서 솟아난 세 신인(神人)이 탐라를 건국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이곳은 성스럽게 여겨져 ‘삼성혈’이라 불린다. 이는 한국 본토의 고대 건국신화가 하늘에서 알로 태어난 것과는 달리 땅에서 솟아난 것으로 문화적 원형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n\n제주도에는 1만8천의 신이 있다. 제주도민들은 세상 모든 것에 신이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은 제주의 거친 자연환경에서 비롯된다. 쉴 새 없이 불어오는 거친 바람과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화산 땅은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환경이었다. 그래도 살아야 했던 제주도민들은 거친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살기 위해 신을 찾았던 것이다.\n\n제주의 마을에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신들의 거처인 ‘본향당’들이 있다. 이곳엔 ‘심방’이라 불리는 무당이 있다. 이들은 제주민들을 신과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던 해녀들과 어부들을 위해 음력 2월 영등굿이 진행된다. 영등신은 바람의 신으로 파도를 일으키기 때문에 해녀들과 어부들에겐 바다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신이다.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제주도에서는 이 기간 동안 30여 곳에서 바다의 신을 위한 의례를 펼친다.\n\n제주에는 여신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다. 이들은 다른 나라의 여신과 달리 남신들에게 기대거나 속박되지 않는다. 거대한 거인으로 치마폭에 흙을 날라 제주 섬을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 생명을 잉태시키는 ‘삼승할망’, 농업을 관장하는 ‘자청비’ 등 주체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모습은 제주여성들의 모습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유교의 영향으로 동아시아에 나타나는 남자 중심의 사회와는 달리 제주도의 여성들은 자존감이 매우 높다. 경제활동도 한국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n\n그 대표적인 것이 제주해녀이다. 작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11차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대표목록으로 등재된 ‘제주해녀문화’는 역사적으로 이어져온 여성 중심의 사회를 통해 나타난 것이다. 화산섬으로 물이 고이지 않아 벼농사를 짓지 못하는 제주도에서 땅이 아닌 바다에서 먹을거리를 찾아야 했던 여성들은 생계를 위해 해녀가 되었으며 혼자가 아닌 다 같이 살아가는 법을 익혔다.\n\n제주의 자연은 척박하며 사람이 살아가기엔 모자란 땅이다. 하지만 제주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이를 이용하여 살아왔다. 그 곳엔 1만8천의 신들이 있고 이웃이 있다. 이것이 제주문화를 지금까지 이어온 힘이다.\n\n사진 : Jeju haenyeo (female divers) crossing low stone walls to get to the sea © Jeju Haenyeo MuseumYear2017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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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Cham): 매혹적인 불교 가면 춤참(cham)은 불교 사원의 승려들이 강렬한 색상의 옷과 매혹적인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이다. 참은 네팔, 부탄, 티베트, 인도의 다양한 불교 사원에서 행해지며, 네팔에서는 라마춤(Lama dance)으로 흔히 알려져 있다. 불교 사원의 계보와 장소에 따라 연행하는 참의 종류는 다양하다. 다른 여러 탈춤이나 의례와 마찬가지로, 참도 달의 위상 변화에 따라 연행된다.\n\n티베트에서 처음 시작된 참은 본교(Bon)와 주술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참은 질병을 퇴치하며 공동체와 마을의 액을 막고 풍년을 가져온다고 한다. 티베트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티베트에 불교가 전해진 후 왕이 불교 사원을 짓고자 했으나 본교의 정령들이 이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스와트(Swat) 지역에 해당하는 우디야나(Uddiyana) 출신의 파드마삼바바(Padmasamvaba)라고 하는 유명한 탄트라 불교 승려가 있었는데, 왕이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승려는 그 지역을 떠돌며 불교 사원 건설에 훼방을 놓던 본교 정령들을 달래기 위해 바즈라킬라야(Vajrakilaya)라는 참을 연행했다. 그가 정령들의 방해를 없애고 나서, 706년 티베트에 불교 사원이 지어졌다. 현재 참은 네 개의 티베트 불교종파(닝마(Nyingma), 사키아(Sakya), 카규(Kagyu), 겔룩(Gelug))의 의식에서 모두 연행되고 있다.\n\n파드마삼바바가 참을 처음 연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후 참의 발전에는 많은 종교 지도자들의 기여가 있었다. 춤의 발전에 관한 여러 이야기에 의하면, 승려들이 꿈에서 본 춤의 안무를 모두 외워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이러한 스승과 제자 간 지식의 전승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달라이 라마도 참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제5대 달라이 라마(Gyalwa Lobsang Gyatso, 1618-1682)가 그 중 하나로, 종교적 춤에 관한 책(Chams Yig)에서 참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였을 뿐만 아니라, 티베트 불교의 중심이 된 포탈라궁(Potala Palace)을 건설했다. 제13대 달라이 라마(Thupten Gyatso, 1876-1933)는 영국의 티베트 침략 당시 몽골로 피신했고 이곳에서 생생한 꿈들을 꾸게 된다. 그는 꿈을 바탕으로 ‘몽골에서 온 백인’이라는 참을 만들었다. 오늘날 티베트 불교가 세계적으로 전파되면서 참도 함께 널리 확산됐다. 불교종파는 물론 창작시기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참이 존재한다.\n\n불교 사원의 출가 승려만이 참을 연행할 수 있다. 수 주에 걸쳐 계율을 받은 승려들은 춤을 연습하고 관련된 의식을 치르게 된다. 춤의 종류에 따라 가면과 옷을 차려 입기도 한다. 참은 다양한 인물을 상징하며, 대부분 1) 티베트 신들의 신, 2) 여신 또는 여성 마술사, 3) 일반 신, 4) 수호신 마하칼라(Mahakala), 5) 광대와 재담꾼(stsara), 6) 신화적 인물, 또는 7) 인간을 묘사한다. 참은 신이 악령을 이겨내는 정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참은 비밀리에 치뤄졌는데, 지금은 공개적으로 행해지고 있다.\n\n참을 연행할 때는 다양한 악기를 이용하여 종교적이거나 상징적인 음악을 연주한다. 심지어 사람의 넓적다리뼈를 악기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생자필멸과 무상을 일깨워준다. 티베트 종교의식에서 음악과 춤은 항상 깨달음을 주기 위한 역할을 한다.\n\n사진 1 : 카트만두 보우다 세첸사원 승려들의 참 연행 ⓒ 세첸 사원(Shechen Monastery)\n사진 2 : 카트만두 보우다 세첸사원 승려들의 참 연행 ⓒ 세첸 사원(Shechen Monastery)Year2019NationSouthwest Asia,Bhutan,India,Nep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