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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압사라
압사라 춤은 크메르 전통무용, 크메르 황실발레 등으로도 불리며, 2008 유네스코 무형유산목록에는 ‘캄보디아 왕실무용(The Royal Ballet of Cambodia)’이라는 명칭으로 등재되었다. 압사라 춤은 앙코르 와트의 회랑 벽면에 새겨진 압사라 부조의 이미지를 따라 만들어진 춤이다. 부조 속에는 저마다 다른 표정과 동작을 하고 있는 수 천 개의 압사라들이 있는데, 이를 연속 동작으로 보면 한 편의 춤사위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압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와 불교 신화에 나오는 구름과 물의 여자 요정을 뜻하며, 흔히 ‘천상의 무희’ 혹은 ‘춤추는 여신’이라는 의미로도 알려져 있다.\n\n원래 압사라 춤은 고대 캄보디아 왕실에서만 공연되었다. 무용수들은 신과 조상에게 파견된 왕의 전령으로 여겨졌고, 천상의 존재를 표현하는 신성한 임무를 지닌 존재였던 무용수들은 결혼이 금지된 채 왕궁에서만 살아야 했다.\n\n압사라 춤은 황금빛의 신비로운 의상과 정교한 분장, 그리고 우아하며 느린 동작이 특징이다. 특히 손동작은 앙코르와트 부조 벽화 속 압사라 무희들의 손 모양과 일치하는데, 섬세하고 화려한 손동작 하나하나에는 신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담겨 있다. 무용수들은 유려한 몸짓과 자세를 통해 공포와 분노, 사랑과 환멸에 이르는 폭넓은 감정을 표현한다. 압사라 춤의 손동작은 습득하기 어려워 수 년 간 고된 훈련을 통해 숙련된 무용수들만이 소화할 수 있다.\n\n전통적으로 압사라 춤에는 네앙(Neang, 여성), 네아이롱(Neayrong, 남성), 예악(Yeak, rjdls), 스바(Sva, 원숭이)의 네 가지 인물 유형이 등장한다. 각 등장 인믈은 고유한 색상과 분장, 가면으로 구분한다. 음악은 전통 악단과 여성 합창단이 이끈다.\n\n압사라 춤은 1천 년 이상 크메르 왕실의 대관식, 혼례식, 장례식, 경축일 등 각종 행사와 의식에서 널리 연행되었다. 크메르 민족의 기원과 전설을 춤으로 재연하는 압사라 춤은 캄보디아 인들에게 문화의 상징으로서 오랜 세월 동안 존중 받았다. 하지만 1960년 대 이후 크메르 루즈의 폭정 하에 거의 모든 명인급 무용수들과 악사들이 희생되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다가 1979년 폴 포트 정권이 붕괴한 직후 극적으로 부활했다. 현재는 과거의 영화를 많이 회복하였으나 공적인 지원 부족, 공연 공간 확보의 어려움, 대중문화와의 경쟁, 관광상품으로 전락하는 위기를 겪는 등 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n\n출연자: 류 시브멩(Leu Sivmeng), 렝 스레이펜(leng Sreypenh), 피치 락스메이(Pich Raksmey)\n예술감독: 욘 소콘(Yon Sokhorn)
Cambodia Sep 2, 2015 -
카타칼리-닥샤야감
카타칼리는 17세기 인도 남서부 케랄라 주에서 유래한 전통 예술로 600 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춤, 연극, 음악, 분장과 의상 등이 긴밀하게 결합된 가무악 총체극으로, 바라타나티얌과 마찬가지로 연희자가 시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읊고 춤과 연기로 표현하는 종교적인 연희 양식의 춤이다. 인도 예술에 있어 영감의 뿌리인 대서사시 마하바라타(Mahabharata), 라마야나(Ramayana), 샤비나(Shaiva)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주제로 삼는다. 인도춤 미학의 핵심인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일체감, 즉 라사의 구현을 목적으로 한다. 카타칼리 공연은 야외 무대에서 저녁 6시에 시작해 다음 날 아침까지 밤을 새워 이어진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만큼 혹독한 수련을 거친 무용수만이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전통적으로 소년과 남자들이 추었으며, 남자 무용수가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했다.\n\n카타칼리는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로 관객을 압도한다. 판달(Pandal) 이라고 불리는 무대는 꽃과 잎으로 장식한다. 유일한 조명은 크고 거대한 금속 램프의 불빛뿐이다. 무용수는 20kg이 넘는 원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얼굴에는 마치 가면처럼 보이는 특수한 분장을 하며, 키의 절반 길이가 넘는 큰 왕관을 쓴다. 육중한 의상에도 불구하고 정확하고 날렵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경탄을 자아낸다. 음악은 케랄라 주의 전통 악기인 첸다(Chenda, 원통형의 퍼쿠션)와 마탈람(Maddalam, 잭 푸르트 나무로 만든 양면 드럼) 두 타악기가 이끈다. 첸다는 높고 격렬한 음색으로 남성적인 느낌을, 마탈람은 다채롭고 부드러운 음색으로 여성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인도 4대 전통 무용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칼리는 천 년 전의 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7세기 무렵까지 왕실에서만 공연하는 고급 문화였으나 최근에는 일반 대중들도 즐긴다.\n\n이 작품은 카타칼리 중 닥샤 야감(Daksha Yaagam)을 모티브로 하는 공연이다. 닥샤야감은 인도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시바신, 사티, 사티의 아버지, 닥샤 왕에 얽힌 이야기이다. 닥샤의 딸 사티는 자신의 아버지가 신께 제사를 바치기 위해 성대하게 벌인 야감에서 남편인 시바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모욕을 당하자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물속으로 몸을 던졌다. 이를 알게 된 시바신이 광폭한 분노에 휩싸이면서 파괴의 여신과 그 졸개가 탄생했다. 닥샤의 야감을 파괴한 후 시바신은 파괴의 춤을 추었고, 이것이 인도 춤의 모태가 되었다고 전해진다.\n\n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이다.\n\n출연자: 칼라일꿀랑카라 카타칼리재단\n안무가: P.N.Ventikattaraman
India Sep 3, 2016 -
태국, 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2018)\n태국의 가면 춤극인 ‘콘’은 음악과 노래, 문학, 의례, 수공예 요소가 결합된 공연예술로 전통적으로 왕실이나 귀족 가문, 명인 무용수들의 가계에서 전승되었다. 「라마야나」를 태국식으로 극화한 「라마끼얀」 서사를 중심으로 라마의 일생을 묘사한 에피소드들이 공연된다. 무용수들은 섬세하게 수놓은 의상을 입고 ‘피파트’라는 타악기 악단의 연주와 노래 그리고 내레이션에 맞추어 춤을 완성한다. 콘은 한편으로 태국 궁정에서 수세기 동안 가다듬어진 정교한 예술적 전통을 예시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매혹적인 연극 작품으로서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지닌 관객들에게 풍부한 감상 경험을 제공한다.
Thailand 2023-04-23 -
부탄 - 파참 '영웅들의 춤'
이 작품은 불교 왕국인 부탄의 전통 탈춤인 챰(Cham 혹은 Chham) 중에서 악에 대한 선의 승리를 상징하는 '북춤'과 평화와 분노의 신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영웅의 춤'을 독무로 재구성한 춤이다.\n\n히말라야 산맥 남쪽 언덕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불교는 종교를 넘어 삶의 방식과 문화전반을 지배하는 철학 그 자체이다. 부탄의 유구한 불교 유산 중에서도 챰은 부탄 문화의 가장 독특한 유산으로 꼽힌다. 제사에서 추는 탈춤(가면춤)을 뜻하는 ‘챰’은 주로 지역 사원들의 연례 축제에서 연행한다. 승려와 일반인 모두 출 수 있지만 승려의 경우 종교적 축제 기간 동안에만 참여한다. 15세기 중반까지 부탄 왕국은 위대한 선도자인 피마 링파(Pema Limgpa)와 함께 챰 전통을 발전시켜왔다. 그는 축제의식 전후 막간에 공연하는 챰 공연을 만들었는데, 이 춤들은 극락으로 가는 길을 준비하는 신성한 수행자들과 천상의 존재들을 묘사한다. 챰에는 종교에 대한 지극한 헌신과 열정, 관용, 조화로운 삶에 관한 철학이 반영되어 있다. 부탄 사람들의 종교와 삶에 있어서 챰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들은 챰을 보는 행위를 세속적인 애착으로부터 해방되는 영적인 경험으로 여기며, 신앙심과 고결한 삶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는다.\n\n챰 무용수들은 양단으로 만든 값비싼 전통 의상을 입는다. 상의를 비롯해 비단을 치마처럼 여러 겹으로 겹쳐 입은 하의의 화려한 색감에는 고도의 상징이 숨어 있다. 붉은 색은 불과 에너지, 힘을 나타내며, 흰색은 물과 평화, 노란색은 땅과 성장, 상승을 의미한다. 초록색은 공기와 유한함을, 파란색은 우주와 무한함을, 마지막으로 검정은 분노를 상징한다. 이 여섯 가지 색깔은 전통 의상을 비롯해 국기, 장식품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춤 출 때 쓰는 탈(가면)은 성인이나 현자, 수호신, 전설 속의 인물을 나무에 조각해서 만드는데, 주제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한다. 음악으로 심벌즈, 북, 크고 작은 동으로 만든 나팔과 고동 나팔, 종을 연주한다.\n\n부탄의 제의용 탈춤인 참(Cham혹은 Chham)의 한 대목을 무대화한 작품이다.\n\n출연자: 치어링 도지\n예술감독: 치어링 도지
Bhutan Oct 3, 2013 -
부탄 - 드라미체 느가참
부탄 동부 다메체(Drametse) 지역에서 연행되는 탈춤을 독무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응아(Nga)는 ‘북’을, 그리고 챰(Cham 혹은 Chham)은 ‘제의용 가면 춤’을 뜻하는 말로, 다메체 응아 챰은 8세기경 부탄에 티벳 불교를 전파한 위대한 스승 ‘파드마삼바바(Padmasambhava)’를 기리는 다메체 축제 기간 동안 연행하는 춤이다. 부탄 달력으로 일 년에 두 번(다섯 번째 달과 열 번째 달) 열리는 이 축제는 수 세기 동안 ‘외기엔 텍촉 남될 쵤링’(Ogyen Tegchok Namdroel Choeling) 사원에서 주관하고 있다.\n\n다메체 응아 챰은 천상계에 사는 남녀 영웅들의 춤에서 기원했다고 전해진다. 춤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평화로운 신의 모습을 묘사하는 고요하고 명상적인 춤과 분노의 신을 표현하는 빠르고 격정적인 부분으로 나뉜다. 전통적으로 다메체 응아 챰은 10명의 연주자들과 16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연행한다. 승복을 입은 무용수들은 실존하거나 혹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 모양을 본 딴 목재 가면을 쓴 채 축원 의식무를 연행한 후, 차례로 주 무대인 사원 마당에 등장해 춤을 춘다. 악단은 심벌즈와 나팔 그리고 방 응아(Bang Nga, 긴 원통형 북), 락 응아(Lag Nga, 손에 드는 원형 소고), 응아 첸(Nga Chen, 구부러진 북채로 연주하는 북)을 연주한다.\n\n부탄 사회에서 다메체 응아 챰은 종교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춤을 영적인 힘의 원천으로 여긴다. 다메체와 인근 지역의 불교 신도들은 춤을 관람하며 복을 기원한다. 19세기 들어 부탄의 여러 지역에 다메체 응아 챰의 다양한 형식이 소개되면서 오늘날에는 특정 공동체의 행사에서 벗어나 부탄의 국가적 정체성을 대표하는 예술 형식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연습 시간의 부족, 훈련 체계의 부재, 그리고 젊은 계층의 관심 저하로 인해 연행자와 전수자의 숫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008년 유네스코는 다메체 응아 챰을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했다.\n\n출연자: 느가왕 톈진\n예술감독: 느가왕 톈진 (NgawangTencin)
Bhutan Nov 21, 2011 -
필리핀, 모리오난 축제
필리핀 ‘모리오난 축제’는 마린두케 섬에서 매년 성스러운 주간에 열리는 사순절 전통이다. 가톨릭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기리는 모리오난 축제에 참여하여 신에게 자비를 구하고 가정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한다. 모리오난 축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성경에 등장하는 로마군을 표현한 가면이다. 축제 기간 사람들은 이 가면을 쓰고 군인의 복장을 한 채 거리를 활보한다. 가면 제작자들은 축제가 열리기 4개월 전 즈음에 주문을 받아 가면을 제작하는데, 나무를 섬세하게 조각하여 이목구비를 만드는 것은 상당한 기술과 예술성을 필요로 한다.
Philippines 2023-04-23 -
캄보디아, 왓 스베이 안뎃의 르콘 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 등재(2018)\n‘르콘 콜’은 ‘왓 스베이 안뎃’이라는 불교 사원을 둘러싼 지역 공동체가 연행하는 전통 가면극으로 「라마야나」의 캄보디아어 버전인 「리엄키」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공연한다. 이 가면극은 마을의 수호신들을 의미하는 ‘닉 타’를 위무하여 공동체를 보호하고 풍작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공연된다. ‘르콘 콜’이 공연되는 동안 영매가 자리 해 ‘닉 타’와 공연자,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연결되도록 돕는다. 르콘 콜은 주로 제의적 목적으로 행해지는데, 농업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쌀농사의 주기에 맞춰 공연된다. 공연자들은 화려하게 수놓은 의상과 가면을 착용하고 '핀 핏'이라는 전통 악단의 연주와 음송을 반주 삼아 공연한다. 등장인물 중 세 명의 캐릭터는 가면을 쓰지 않고 얼굴에 흰색을 칠해서 사람도 신도 아닌 다른 존재임을 표시한다.
Cambodia 2023-04-23 -
인도네시아 - 판지 토팽
토펭은 인도네시아 자바와 발리 등지에서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가면 무용극이다. 토펭(Topeng)'은 인도네시아어로 ‘나무 가면’을 뜻하는 말로, 어원인 'tapel'은 '억누르다' 혹은 '얼굴을 눌러서 덮은 것' 또는 '나무의 뿌리'를 의미한다.\n\n‘판지 토펭’은 토펭 춤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공연으로, 자바 섬에서 전승되어온 ‘판지(Panji)’ 연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판지 토펭은 12세기 경 카드리 왕국(Kadri, 혹은 Kediri Kingdom)의 왕자였던 판지가 결혼식 전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신부 키라나 공주를 찾아 나서면서 겪게 되는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판지 이야기는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동남아 여러 지역으로 전파 되었다. 특히 서 자바섬의 사이어본(Cirebon)과 동 자바섬의 마랑(Malang) 지역에서 연행하는 토펭 춤을 비롯한 여러 인도네시아 전통 춤들에 큰 영감을 주었다.\n\n인도네시아의 토펭 춤은 동 자바섬의 마랑, 발리, 중부 자바의 족자카르타, 마두라 섬, 자바 북쪽 해안의 치레본 등 다섯 개 지역으로 크게 구분한다. 오늘날의 토펭 춤은 15세기 자바섬과 발리 섬에 일반적으로 남아있던 토펭 춤에 뿌리를 두고 있다. ‘토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가면 무용극은 힌두교와 불교가 유입되기 이전부터 전해 내려왔다. 칼리만탄 섬의 토착 부족인 다약족은 추수 감사절 축제에서 추는 후독(Hudoq) 춤에서 보듯 자연의 힘과 조상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고대부터 전해 내려온 토펭 춤을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추고 있다. 힌두교가 전파된 이후에는 라마야나(Ramayana), 마하바라타(Mahahbarata) 같은 서사시들이 토펭 무용극의 주제가 되었다.\n\n판지 토펭 춤은 흰색 가면을 쓴 무용수가 유연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몸동작이 특징이다. 마치 걸어가는 것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고요하면서도 유려한 움직임은 판지 토펭의 정수로 꼽힌다. 무용수는 한 개 혹은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서사시에 등장하는 왕에 대한 우화, 영웅담, 신화들을 가믈란 음악에 맞춰 춤으로 표현한다. 토펭 춤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세기 힌두교 왕국 마자파힛(Majapahit)의 왕인 ‘하얌 우르크(Hayam Wuruk, 1334~1389)’를 노래한 서사시 ‘나가라크레타가마(Nāgarakrĕtāgam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록에는 백성들 가까이에서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직접 살피고자 왕국을 순행(巡幸)하던 중 왕이 여덟 명의 아들과 함께 황금빛 가면을 쓰고 토펭 춤을 추는 장면이 등장한다. 1365년에 기록된 ‘나가라크레타가마’의 필사본은 인도네시아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n\n출연자: 다디조노 달마완(Dadijono Darmawan)\n예술감독: 다디조노 달마완\n안무가: 다디조노 달마완
Indonesia Nov 26, 2010 -
태국 - 콘탈춤
콘(Khon) 탈춤은 태국의 가면극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춤으로, 화려한 자수가 놓인 전통의상과 함께 장인들이 제작한 정교한 가면, 칼 등의 소품까지 태국 전통의 다양한 공예 예술 장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이다.\n\n전통적으로 콘 탈춤은 오직 왕궁 안에서만 공연하며 왕족인 남성들만 출 수 있었다. 전통적인 콘 공연에는 가면을 쓴 100여 명의 무용수들을 비롯해 극을 설명하는 서술자(Narrator)와 대규모 피파드(Piphat, 현악기와 타악기로 구성한 태국의 전통 음악 연주단), 코러스들이 참가한다.\n\n콘의 주제와 내용은 라마키엔(Ramikien)에 뿌리를 두고 있다. 라마키엔은 ‘마하바라타 (Mahbhrata, BC 3세기)’와 함께 인도의 2대 서사시로 꼽히는 라마야나(Ramayana, BC 2세기)를 17세기에 태국을 통일한 톤부리 왕조의 탁신 피야탁 왕대에 이르러 태국식 이야기로 변형한 서사시이다. 인도 라마야나에서는 ‘라마’를 힌두교의 신인 비슈누(Vishnu)의 화신으로 표현하지만 라마키엔에서는 힌두교적인 요소들을 벗겨내고 라마를 ‘붓다’의 전생으로 묘사한다.\n\n라마키엔은 시대를 관통하며 가면극과 인형극, 그림자 놀이, 고전적인 무용극 등 다양한 공연의 소재로 활용되었다. 또한 많은 화가들이 사원을 장식하는 그림의 주제로 삼기도 했는데, 왕궁인 ‘그랜드 팔래스’와 에메랄드 사원 ‘왓 프라캐우’ 본당에서도 그림으로 묘사된 ‘라마키엔’을 볼 수 있다.\n\n콘 탈춤이 정확히 언제,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최초로 ‘콘’을 언급한 기록은 1529년에 쓰인 태국 고대 문학 ‘Lilit Phra 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콘’이라는 말은 드럼과 비슷한 전통 악기의 이름을 뜻하거나 혹은 콘 탈춤 공연에서 입는 의상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장식한다’는 뜻의 타밀어에서 유래되었다고도 알려진다. 이밖에 캄보디아 크메르(Kamer)어 사전에서는 역할극(role-play)을 뜻하는 말로 콘(Khon)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n\n콘 탈춤에서는 서술자의 낭송에 맞춰 춤꾼들이 무언으로 연기를 한다. 콘의 배역은 크게 영웅인 왕자, 공주, 거인 그리고 원숭이이다. 무대에서는 거인과 원숭이 역할만 가면을 쓰는데, 특히 원숭이 전사 하누만(Hanuman)과 파라 람(Phra Ram)은 콘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이다.\n\n춤 동작은 실제와 같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강조한다. 원숭이 전사 역할은 원숭이의 몸짓을 똑같이 모사하되 아름답고 정제된 춤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재주넘기와 같은 어려운 동작을 유연하게 소화하기 위해 콘 무용수들은 매우 어린 나이부터 훈련을 받아야만 한다.\n\n현대의 콘 탈춤은 ‘라콘나이(Lakhon Nai, 왕실의 전통 인형 춤극)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전에는 남성이 맡았던 역할을 현대에는 여성들이 추며, 천사나 여신의 역할을 맡거나 원숭이와 악령으로 분하기도 한다. 여자 무용수들이 추는 변형된 콘 탈춤은 ‘Khon Phu Ying'으로 불리며, 'La Khon'은 콘 인형극을 뜻한다.\n\n출연자: 수파차이 인사왕(Insawang Suphachai)\n예술감독: 수파차이 인사왕(Insawang Suphachai)
Thailand Nov 26, 2010 -
전통의 빛을 물들이는 ‘쑤언파 가면극’
쑤언파(Xuan Pha) 마을에서는 고대의 신비로운 민속 공연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왕이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한 여정에서 쑤언파 서낭신의 도움을 받아 평정을 이루었고, 이것이 마을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n\n축제가 열리는 동안 이웃 나라들은 베트남의 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다양한 공물을 들고 찾아왔으며,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가면극을 선보였다. 본 영상은 지역의 전통 공연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는 쑤언파 마을 사람들의 노력을 담고 있다.
Viet Nam 2019 -
베트남, 쑤언파 가면극(호아랑 백마 의상)
베트남 국가무형유산목록 등재(2016)\n‘쑤언파 가면극’은 매년 음력 2월 쑤언파 마을에서 행해지는 베트남의 민속공연으로 사람들을 축복하고 농사를 주관하는 수호신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열린다. 전설에 따르면 왕이 반란군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쑤언파 서낭신의 도움을 받아 평정을 이루었고, 이것이 마을 축제의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 가면극은 다섯 종류의 공연을 포함하는데, 각각은 베트남의 왕에게 경의를 표하는 다섯 이웃 나라의 춤을 보여준다. 공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소품은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만들어지며, 연주자들은 평화롭고 행복한 목가적 삶을 노래한다.
Viet Nam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