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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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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징의 ‘무형문화유산 보호 법령’에 대해 논하다베이징인민대회(시의회 성격)가 지난 달 베이징시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법령을 승인했다. 신화통신, 씨지티엔, 베이징 치엔롱 등 중국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이 법령은 오는 6월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기준 최근까지 베이징시는 곤극과 경극 등 1만2000 종목 이상을 시 무형유산으로 등록한 바 있다. 이 새로운 법적 조치가 앞으로 베이징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무형유산 보호’라는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묻고자 중국사회과학원 민족문학연구소 부연구원인 주 강(Zhu Gang)씨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n\n-이번에 베이징시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시 법령을 만든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n\n▲최근 베이징시인민대회가 승인한 법령은 유네스코의 2003년 무형유산보호협약(이하 협약)에 가입한 중국이 이 협약을 실행하는 데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협약과 더불어 지난 2011년 제정된 국가법인 중국무형문화유산보호법의 정신을 이어 받은 이번 베이징 법령은 베이징과 그 주변 지역의 무형유산 보호를 통해 중국 전통문화를 전승하고 향상시킨다는 목적을 명시하고 있다.\n\n-이번 베이징 무형유산 보호 법령은 어떻게 구성돼 있으며, 이는 무엇을 기초로 하고 있나?\n\n▲이 법령은 중국의 국가법 내에 담긴 일반적인 원칙과 견해를 따르고 있다. 예를 들어 법령의 목적과 무형유산의 분류, 목차, 법적 책임 등이 기존의 국가무형문화유산보호법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번 법령이 단순히 국가법을 모방한 지방법이라고 결론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 2017년 국가무형문화유산보호센터에서 발표한 중국의 무형문화유산 연례보고서의 내용처럼, 관련 국가법은 의심할 여지없이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다 나은 보호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 따라서 이번 베이징 법령 마련은 시기 적절했고, 국가법의 구체적 실현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n\n-베이징 법령 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n\n▲이 법령에는 시(지방) 차원의 대표 무형유산 보유자를 인정하는 과정에서의 원칙과 메커니즘이 명시돼 있다. 또한 여기서 ‘대표 보유자’라는 개념은 개인 뿐만 아니라 단체도 포괄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법 제도에서 그 분야와 관련된 단체가 대표적인 보유자가 될 수 있다고 인정한 첫 사례다. 공동체, 단체, 그리고 개인을 무형유산 보호에서 중요한 주체로 다룬 협약의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베이징 법령은 무형유산 종목을 연행하는 사람들을 주목하며 그들에게 무형유산 전승을 위한 법적 권리와 의무를 제공하고 있다.\n\n-국가법과 비교해 이번 베이징 법령이 지닌 새롭거나 다른 점에 대해 더 이야기 해달라. 또한 이번 법령이 앞으로 지역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무형유산 보호와 관련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가?\n\n▲이번 법령에는 무형유산 보호계획에 대한 실행을 살펴보는 모니터링 내용도 담고 있다. 이 법령은 앞으로 시 단위 등 지역 차원의 무형유산 보호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보호 조치 및 계획의 실행을 평가하기 위한 체계도 향후 만들어질 예정이다. 법령에 따르면, 평가를 통해 불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 종목이 대표목록에서 제외되거나 해당 보유자가 보유자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 또한 국가법에서는 담지 않은 내용이다.\n\n일반적으로 베이징 법령은 베이징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공고한 법적 틀로서 기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국가법과 비교하자면, 이 법령은 국가법의 기본원칙을 따르지만 내용은 훨씬 구체적이다. 장기적으로 이 지방 법령의 실행은 중국이 앞으로 자국에 맞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운영지침을 정교화하는데 귀중한 교훈을 안겨줄 것이다.\n\n사진 1 : 경극 ⓒ 2009 by Zhao Yiping, 베이징 문화국/유네스코 웹사이트\n사진 2 : 곤극 © 중국 예술원/유네스코 웹사이트Year2019Nation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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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유산 교류와 평화분단 시대 70여 년 동안 남북의 사회와 문화는 6.25 전쟁과 냉전시대를 겪으며, 단절과 폐쇄, 적대적 이념의 지배와 통제로 크게 이질화됐다. 교조적 공산주의의 세례를 받고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북조선의 사회와 문화를 남한의 자유 자본주의에 물든 우리들이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불편하고 이질감 내지는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유네스코 기관의 책임을 맡아 자주 북한 관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북한방문도 여러 차례 했으므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편이지만, 그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이질적이며 낯선 것이 사실이다. 말끝마다 수령님을 외우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경직된 표현들을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것처럼, 북한 사람들은 자유, 인권, 시민사회 같은 말을 부르주아 사상이라고 거부한다. 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교육, 문화, 예술, 종교,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남북사회와 문화는 이질화되어 우리에겐 어느 외국보다도 먼 나라와 사람들이 되었다. 정치, 경제 체제의 이질화와 적대화로 화해나 통일이 어렵지만, 문화와 예술, 생활 습관에까지 이질화가 극도에 달하게 되면, 평화적 통일은 말할 것 없고, 평화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넘어 민족적 대단결을 이루는 일이 (7.4 공동 성명이 표방한 대로)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Year2019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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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ICCN 소속 도시들의 대응방안무형유산은 우리의 선조들이 심은 정수와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 성장하고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그것을 만들고 지켜온 사회의 문화적 상징이자 정체성의 상징으로서 세대를 걸쳐 우리에게 도달한 살아있는 유산이다.\n\n이 살아있는 유산은 우리가 코로나19가 초래한 글로벌 팬데믹과 싸우고 있는 지금뿐만 아니라, 다른 시대에서 언제나 대부분의 공동체를 위한 회복탄력성, 연대와 영감의 원천이었다. 우리의 무형유산은 수차례, 일부는 최근에 그리고 일부는 이미 오래전에, 팬데믹, 전쟁, 그리고 역사 속에서 우리 사회가 살아남은 다른 변화들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형유산은 인류로서 우리가 가진 전통이 적응하고 맞서기 때문에 살아남았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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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에서 보호조치의 이행본 발표문은 국제적 차원에서 2003년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비준 상황과 협약 상의 세 가지 목록인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긴급한 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목록, 보호 모범사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음으로 2008년 운영지침의 초안이 작성된 후 등재신청과 지정 과정이 어떻게 개선되었는가를 진단하고자 한다. 또한 본고에서는 유네스코 사무국이 실행해 온 역량 구축 활동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위원회에 제출된 협약 이행에 대한 첫 번째 분기 보고서에 기초하여, 국가적 차원에서의 협약의 이행 상황을 다룰 것이다. 마지막으로, 2003년 협약을 위해 동아시아의 한·중·일 세 개의 카테고리 2기구가 수행하고 있는 과업의 중요성에 대해 논하며, 특히 한국의 정보·네트워킹 센터가 지닌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할 것이다.Year2012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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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지역 차원에서의 무형문화유산 이해당사자 간 협력 강화본 발표는 지역·소지역 차원에서 무형문화유산 이해당사자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초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무형문화유산 이해당사자들을 공동체(local)·국가 차원에서 그리고 지역·소지역 차원에서 규명한다. 아태지역 내 소지역 통합기구들을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잠정 협력기관으로 소개하고, 아태지역 3개국에 설립된 무형문화유산 카테고리 2기구가 담당하는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발표는 지역·소지역 차원에서 무형문화유산 이해당사자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실행계획을 제안한다. 첫째, 국제적 기준을 바탕으로 성취 가능한 목표와 결과를 분명히 제시한다. 둘째, 전략과 실행계획을 세운다. 셋째, 모니터링과 평가를 지속적으로 수행한다. 본 발표에 제시된 사례들은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태평양 지역에서 수집한 것이다.Year2012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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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영향력 : 문화 분야 기업 참여 과제문화유산과 관련해 기업 참여와 상업적 연계는 유·무형 유산의 보존, 보호, 소개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본과 전문지식, 기술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상업적 개입은 불확실한 정부의 자금지원과 예측불허의 대중 후원으로 어려움을 겪던 문화영역을 지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지원은 문화기관의 제공 대상인 전문성을 보완해줄 것이다. 문화기관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프로그램과 공연, 전시를 기획하고 보여준다. 이들 기관은 그런 다음 콘텐츠와 지역 공동체 간의 관계에서 매개자 역할을 한다. 문화기관이라도 비판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고 최근 몇 년 동안 각각의 문화기관과 보다 넓게는 문화영역 차원에서 감독이 강화되었다.Year202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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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보호 과제 태평양 지역 현황을 중심으로이 글은 태평양 지역의 역사를 개괄하고 태평양예술축제(Festival of Pacific Arts), 공동체 기반 지식재산권, 접근과 이익 공유(Access and Benefit-Sharing) 등 이미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역내 문화 협력 활동을 소개한다. 이어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 보호 현황 및 2003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이행에 관한 중간 평가를 제시한다. 중간 평가에서는 국가 및 지역 차원의 활동과 여러 유관 기관과의 협력 활동을 중점 다룬다. 이어 태평양 지역의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향후 과제를 다음과 같이 세 분야로 나누어 제시한다.\n\n•무형유산과 공동체 회복\n•무형유산과 공동체의 삶의 질(wellbeing)\n•무형유산 정책과 전략\n\n이 글은 현장 프로젝트와 연구로 얻은 정보와 데이터를 분석하여 각 분야를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태평양 군소도서개발국(SIDS)들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 및 협약 이행 증진에 발판이 될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소개한다.Year2013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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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토론 요약문/ 참가자 약력세션 1. 2003년 협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무엇을 가져다주었나?\n\n회의 시작에 앞서 좌장 아이카와 노리코 교수가 참석자 전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아이카와 교수는 제1세션의 주제를 설명하고 발표를 맡은 유네스코방콕사무소 팀 커티스 문화부장과 국제인클루시브박물관 관장 아마레스와르 갈라 교수를 소개했다. 아이카와 교수의 발언이 끝나자 커티스 문화부장이 발표를 시작했다. 커티스 문화부장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의 현황과 그동안의 성과를 보여 주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커티스 문화부장의 데이터에 따르면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명실 공히 아태지역을 아우르는 문화 기관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은 무형유산 보호 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며, 목록에 등재된 전 세계 무형유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커티스 부장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에 대한 긍정의 평가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이 기관이 당사국 등 무형유산 주체들의 요구에 부응한 결과라고 역설했다.Year2013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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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친 2003년 협약의 영향 개관2003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친 영향을 다루는 이 국제회의에 초대해 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이삼열 사무총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의 무형유산 보호 활동을 더욱 광범위한 맥락에서 조명해 준 중국 베이징 대학의 투웨이밍 교수에게도 감사드린다. 매우 흥미로운 기조연설로한 나절 동안 진행되는 회의를 시작하기에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무형유산 보호를 목표로 하는 국제 협약을 비준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그동안 협력하여 실시해 온 여러 활동에 대해 다소 기본 수준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이 협약은 처음부터 매우 야심 찬 프로그램이었다. 협약이 마련되기까지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무형유산과장을 지낸 아이카와 노리코 여사와 함께 일한 귀중한개인 경험도 있었다.Year2013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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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허강 하구의 해양 식재료 및 민속음식 풍습의 생산적 보호As one of the four major estuarine deltas in China, Liaohekou Estuary Delta enjoys a geographical environment surrounding both river and sea, a coastline constantly advancing towards the ocean and the unique estuarine natural resources, all of which have given birth to the distinctive regional culture of Liaohekou Estuary. The marine regression feature of “abundant water, no mountains and few trees, with weeds, ponds and tidal creeks spreading all over” and a system of interwoven cultural forms such as “sailing boats, wetlands, fishing-geese, influx of river and sea, fishing and gathering,” make the culture of Liaohekou Estuary region distinctive. The special geographical conditions and natural ecological environment bred the regional culture of Liaohekou Estuary, as well as a community of Guyuyan or “old fishing-geese” with very special livelihoods. Over hundreds of years, the culture and traditions of Liaohekou Estuary have developed into a special field of knowledge, and the regional food culture, which is based on the knowledge of the special marine food materials of Liaohekou Estuary, is particularly unique.Year2021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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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문 5아시아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5개국 중에서 한국, 중국, 일본, 북한은 벼농사를 짓는 농경민족으로 유교 및 불교 사상의 영향을 받는 등 여러 면에서 문화적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몽골은 광활한 초원을 누비며 가축들과 이동하는 유목생활을 하고 있어 다른 4개국과는 색다른 문화를 보여준다. 이로 인해 동북아시아 지역의 문화는 서로 비슷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나름의 이질적인 요소들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같은 농경문화라고 할지라도 대륙, 반도, 도서 지역 같은 자연 환경적 특성은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만들어 냈다. 동북아시아의 문화 생성 과정에서 이러한 동질적 요인들과 이질적 요인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무형의 문화유산을 창출해 냈고, 비록 기원이나 명칭은 비슷하더라도 저마다 독특한 형태의 문화적 표현양식으로 발전해 왔다.Year2011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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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지역 무형문화유산의 개관, 보호 과제 및 전략무형문화유산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은 공동체가 보유한 종교, 전통지식, 기술, 관습 등에 구현된 살아있는 문화 및 전통의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그 형태와 본질에 있어 손상되기 쉽다. 무형문화유산은 생생하고 다채로운 형태로 표현되며 이를 통해 세계의 문화적 다양성이 표출되고 보존되고 있다.Year2011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