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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타란감 쿠치푸디
전통적으로 쿠치푸디는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위해 힌두 사원 안이나 옆에서 불을 피워둔 채 밤에 공연했다. 쿠치푸디 춤은 성수를 뿌리고, 향을 피우며 신에게 기도하는 의식으로 시작한다. 무용수는 전통 악기인 므리단감(Mridangam, 원통형 타악기), 비나(Veena, 아치형 하프), 탐부라(Tambura, 단조로운 저음 연주를 위한 현악기)와 심벌즈, 플릇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쿠치푸디는 리듬에 맞춰 빠르게 움직이는 발놀림과 조각 같은 몸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브라민(Brahmin, 사제)들만 추었던 춤으로, 고대 인도 전역의 힌두 사원을 옮겨 다니던 방랑 사제의 종교 춤과 연관이 있다.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의 역할까지 소화했지만 지금은 주로 여성 무용수들이 춘다.\n\n타란감은 쿠치푸디 무용극 중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고도로 숙련된 기예를 보여준다. 무용수의 곡예와 같은 춤 동작에는 철학적인 중요한 상징이 숨어있다.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무용수들이 물뿌리개에 집중하듯, 관객들은 각자 짊어지고 있는 세속의 짐을 잠시 잊고, 적어도 춤을 보는 순간만큼은 신의 신성한 발걸음을 생각한다. 물뿌리개와 접시는 그 자체로 삶에 대한 중요한 철학적인 비유이다. 발아래 놓인 동으로 만든 접시는 ‘우리 모두 땅에 발을 딛고 있음’을 비유한다. 그리고 물뿌리개는 저마다 머리에 이고 있지만 결코 떨어뜨리거나 엎질러서는 안 되는 삶의 무거운 책임을 상징한다. 타란감 쿠치푸디에서 무용수들은 이러한 주제를 멜로디와 리듬에 맞춰 기쁨에 찬 춤 동작으로 보여준다. 춤을 통해 신에 대한 사랑과 은총, 에너지, 그리고 언제나 좋은 생각으로 삶을 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n\n쿠치푸디 춤의 뿌리는 고대 힌두 산스크리트 경전 나트야 샤스트라(Natya Shastra)이다. 경전과 신화 속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특정한 캐릭터를 묘사하며, 경전에 따라 춤의 레퍼토리는 느르타(Nritta), 느리트야(Nritya), 나트야(Ntaya)의 세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 바라타나티얌이 힌두 사원의 전통춤으로서 기하학적인 완벽성을 추구하는데 비해, 쿠치푸디는 감각적이며 유연하고 민속적인 힌두교 축제의 전통을 지향한다. 대부분의 인도 전통춤과 마찬가지로 쿠치푸디 역시 이야기가 있는 춤극이지만 특별히 춤과 노래로 형식이 정형화 되어 있어서 무용수들에게는 두 가지 재능이 모두 필요하다.\n\n쿠치푸디라는 이름은 인도 남부 안다라 프라데쉬 지방의 '쿠첼라푸람(Kuchelapuram)'이라는 마을에서 유래했다. 최초의 기록은 10세기 기록물인 마추팔리 카이팟 (Machupalli Kaifat)의 동판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공연하는 쿠치푸디 춤 양식은 17세기에 완성되었다. 쿠치푸디는 중세(15~16세기)까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무슬림의 침략으로 쇠퇴했다가 17세기 초 무굴 제국이 무너지면서 잠시 인도 전역에 퍼져 나갔다. 유럽 식민지 시대에는 기독교 선교사들에 의해 힌두교를 비롯한 인도의 전통 종교와 문화가 금기시되면서 매춘부가 추는 저급한 춤으로 격하되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1920년대에 이르러 인도의 전통춤을 복원하려는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부활했다. 쿠치푸디는 인도 정부에서 인정한 8대 전통춤 가운데 하나이다.\n\n인도 정부가 인정한 8대 전통춤이다.\n\n출연자: 아난다 샹카 야안트\n예술감독: 샹쥬타 신하\n
India Sep 2, 2015 -
캄보디아, 왓 스베이 안뎃의 르콘 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 등재(2018)\n‘르콘 콜’은 ‘왓 스베이 안뎃’이라는 불교 사원을 둘러싼 지역 공동체가 연행하는 전통 가면극으로 「라마야나」의 캄보디아어 버전인 「리엄키」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공연한다. 이 가면극은 마을의 수호신들을 의미하는 ‘닉 타’를 위무하여 공동체를 보호하고 풍작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공연된다. ‘르콘 콜’이 공연되는 동안 영매가 자리 해 ‘닉 타’와 공연자,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연결되도록 돕는다. 르콘 콜은 주로 제의적 목적으로 행해지는데, 농업 공동체의 필요에 따라 쌀농사의 주기에 맞춰 공연된다. 공연자들은 화려하게 수놓은 의상과 가면을 착용하고 '핀 핏'이라는 전통 악단의 연주와 음송을 반주 삼아 공연한다. 등장인물 중 세 명의 캐릭터는 가면을 쓰지 않고 얼굴에 흰색을 칠해서 사람도 신도 아닌 다른 존재임을 표시한다.
Cambodia 2023-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