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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텔레
ICH Material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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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45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45권의 테마는 「아태지역 공동체의 구전전통」입니다.\n\n구전전통은 건국신화와 영웅의 일대기에서부터 어머니 또는 스승이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삶의 지혜까지 다양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구전을 통해 전승되는 삶의 지혜로 국가의 역사, 철학 그리고 삶의 방식 등에 녹아들어 한 공동체의 지식체계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이번 호에서는 스리랑카, 팔라우, 키르기스스탄 그리고 베트남에서 전승되고 있는 구전전통에 대해 소개한다.
South Korea 2020 -
해양 무형유산-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활과 생태계 구축
본 도서는 2020년 10월 29-30일 양일간 열린 2020 해양 무형유산 전문가회의 발표문을 담고 있습니다.\n\n“해양 무형유산: 아태지역의 지속가능한 생활과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학자, NGO, 보유자 등 관련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다채로운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1일차에는 ‘포용적 사회발전을 위한 전통 해양기술과 지식’ 및 2일차에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전통 해양기술과 지식’을 소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n\n*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유네스코 아피아사무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이 후원하였습니다.
South Kore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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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선보인 사모아 전통 가옥 ‘팔레텔레‘ 건축사모아 전통 건축 기술자들이 ‘팔레텔레 짓기’라는 매우 특별한 임무를 띄고 일본을 방문했다. 팔레텔레(faletele)는 하나 이상의 중심 기둥을 가진 원형의 사모아 전통 가옥을 뜻한다. 30여년의 경력을 가진 건축 기능장 레사 라우팔레가 팀을 이끌고 있다.\n\n팔레텔레가 세워질 곳은 도쿄 남서쪽 아이치현 이누야마시 인근에 위치한 리틀월드(Little World Museum of Man)다. 1983년 설립된 리틀월드는 23개 국가·지역의 32개 전통 가옥을 전시하며 여러 문화와 건축물을 소개하고 있는 야외 박물관이다. 30여년 전 사모아 사아나푸(Sa‘anapu) 마을에서 온 건축 기술자 열 두명이 리틀월드에 네 채의 가옥을 지었다. 레사와 그의 팀원들도 사아나푸 출신이다.\n\n이들은 전통 기술과 자재를 이용해 팔레텔레를 건축할 계획이다. 아파(‘afa)라고 하는 코코넛 섬유로 만든 다용도의 튼튼한 밧줄로 자재를 묶어서 구조를 만드는데, 손으로 꼰 14,000미터 이상의 아파 밧줄이 필요하고 건축에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마을 의회에 모여서 밧줄을 만드는 사모아 전통 관행은 현재 거의 사라졌다. 해당 공예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하기 위해, 갈루말레마나 스티븐 퍼시벌(Galumalemana Steven Percival)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3년 사모아의 아파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전시를 제작한 바 있다. 사모아 티아파파타예술센터(Tiapapata Art Centre)에서도 아파로 고정하고 석조 바닥을 깐 팔레텔레를 찾아볼 수 있다.\n\n가옥 건축은 많은 전문 지식을 요하지만, 사모아에는 필요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없다고 레사는 언급했다. 그는 고향에서 유명한 건축 기술자인 물리탈로 키리피(Mulitalo Kirifi) 밑에서 관련 지식을 익혔다고 한다. “나는 그가 일하는 걸 관찰했다. 내가 일을 하다 실수라도 하면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말하곤 했다.”\n\n일반적으로 건축 지식은 기능장이 제자에게 전수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내려온다. 그런데 특정 건축 기법들이 더이상 쓰이지 않게 되거나 변화를 거치게 되면, 구조물의 심미성을 떨어뜨리고 관련 용어의 사용도 줄어들게 한다. 또한 자연환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면, 현재는 숲에 있는 다양한 야자수와 나무가 건축 자재로 쓰이는데, 이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코코넛 열매를 맺는 니우아파(niu‘afa)라고 하는 코코넛나무를 사용했다.\n\n전통적 사회에서는 타푸(tapu)라고 하는 일련의 법으로 자연환경을 보호했다. 타푸는 자원의 지속가능한 공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했다. 긴 코코넛으로 밧줄을 만드는 관행의 경우, 타푸에서는 잎과 같이 땅에 떨어지는 것들을 태우지 말고 대신 땅에 묻거나 바다에 버려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를 어기면 코코넛의 크기가 점차 줄어든다고 여겨졌다. 아쉽게도 넓고 유연한 잎을 가지고 있어 지붕을 잇는데 주로 사용되었던 야생 사탕수수(tolofualau)는 자연에서 이제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다.\n\n레사는 야생 사탕수수 잎으로 엮은 빽빽한 지붕을 가진 아름다운 가옥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은 보다 거친 사고야자(sago palm, niu o rotuma)의 잎을 사용한다. 우리가 야생 사탕수수에 대한 보호를 중단하자 돼지들이 이를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현재 가옥 건축에는 토고 바오(togo vao)라고 하는 맹그로브 나무 등 외래유입종을 사용한다. 토고 바오는 손가락보다 작지만 질기고 유연하여, 지붕 재료 고정에 사용하는 수백 개의 고리(aso)를 만드는 데 이상적이다.\n\n레사와 그의 팀은 일본에서 팔레텔레를 지으며 자신들의 지식을 강화하고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일본에 지어질 팔레텔레는 사모아 전통 가옥 건축이 무형유산으로서 지닌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n\n사진 1 : 사모아 티아파파타 아트센터에 있는 사모아 전통 건축 팔레텔레의 지붕구조. 이 건축에는 못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 스티븐 퍼시벌\n사진 2 : 건축 기능장 레사 라우팔레(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 리틀월드 뮤지엄 큐레이터 타카오 미야자토(앞줄 세 번째) 등 ⓒ 스티븐 퍼시벌Year2019Nation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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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르 바아 타 팔롤로 (O le Va‘a Tā Palolo)-팔롤로 낚시와 선박제조술일 년에 두 번 벌어지는 행사인 팔롤로(palolo) 낚시를 위한 카누 제작은 영상이나 사진으로 설명되거나 기록된 경우가 드물다. 사모아섬 사아나푸(Sa‘anapu) 마을의 최고 기능장(Master Craftsman)인 레사 모투사가(Lesā Motusaga)가 알려준 지식을 담은 텍스트와 함께, 본 연구는 다채로운 어업 전통을 위한 통나무배, 파오파오(paopao)의 제작과 관련된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10월과 11월 보름달이 뜨고 7일 후 새벽녘 산호초 지대에서 올라오는 별미인 팔롤로는 태평양의 캐비아로 알려져 있는데, 이 희귀한 해산물을 위해 사람들이 지불하는 높은 가격을 고려하면 적절한 설명이다. 간단히 말해, 팔롤로는 상당한 사회문화적 가치를 가진 해산물로, 지금은 높은, 어쩌면 부풀려진, 경제적 가치를 누리고 있다. 무형문화유산과 관련해 자연환경은 전형적인 교실은 아니지만 지식, 특히 타푸(tapu) 혹은 사(sa), 즉 자연의 보호와 보전을 위해 고안된 신성한 법률이나 금지된 행위, 그리고 환경에 관한 지식이 전승되는 중요한 장소이다.Year2020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