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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ICH Element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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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
씨름은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민속놀이 중 하나인 씨름은 벨트와 비슷한 모양의 긴 천으로 된 샅바를 허리와 한쪽 허벅지에 두른 2명의 선수가 상대의 샅바를 잡고 다양한 기술을 발휘하여 땅바닥으로 쓰러뜨리는 경기다. 명절이나 장날, 잔치 등의 다양한 행사에서 씨름 경기가 열린다. 마을에서 어떤 장소든 씨름 경기를 할 수 있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공동체 구성원 전 연령이 참여할 수 있다. 성인 경기에서 최종 우승자는 풍년을 상징하는 황소를 부상으로 받고, ‘장사’라는 자격을 얻는다. 경기를 마친 후 장사는 황소를 타고 마을을 행진하며 축하를 받는다. 부상으로 소를 수여하는 풍습에는 농사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South Korea 2018 -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김장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늦가을에 기온이 내려가면 많은 한국인들은 김장에 대한 화제를 나눈다. 김장은 한국 사람들이 춥고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양의 김치를 담그는 것을 말한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향신료와 해산물로 양념하여 발효한 한국적 방식의 채소 저장 식품을 일컫는데,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760년 이전에도 한국인의 식단에는 김치가 있었다고 한다. 김치는 계층과 지역적 차이를 떠나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이다. 밥과 김치는 가장 소박한 끼니이지만, 가장 사치스러운 연회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김장’은 한국인의 자연 환경에 대한 이해를 통합한 음식 문화로, 지역 생태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인은 특수한 자연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개발했다. 따라서 김장은 한국의 자연적 주거 환경과 깊은 관련이 있다. 김장 준비는 매해 계절에 따라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봄철이면 각 가정은 새우·멸치 등의 해산물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다. 여름에는 2~3년 동안 저장할 천일염을 구입하여 쓴맛이 빠지도록 한다. 늦여름에는 빨간 고추를 말려서 가루로 빻아 둔다. 늦가을에 주부들은 날씨를 고려하여 김장에 알맞은 날짜를 결정한다. 김치를 담아 시원하고 안정적인 조건에서 저장하여 최고의 맛을 얻으려면 적절한 온도가 중요하다. 김장 후에 가정마다 김치를 나누어 먹는 관습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과 창의적인 생각이 공유되고 축적된다.
South Korea 2013 -
농악(農樂)
농악은 2014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농악은 타악 합주(때때로 관악기가 포함되기도 함), 행진, 춤, 연극, 기예의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일종의 종합 공연 예술 장르이다. 농악은 마을신과 농사신을 위한 제사, 액을 쫒고 복을 부르는 축원, 봄의 풍농 기원과 추수기의 풍년제, 마을 공동체가 추구하는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 행사, 그리고 전문 농악패들에 의한 여흥 등 실로 다양한 목적으로 연행되어 왔다. 마을의 흥겨운 행사치고 화려하게 치장한 농악대의 떠들썩한 음악과 춤으로 마무리되지 않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농악 공연이 북돋는 흥겨운 기분, 즉 신명은 한국인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두드러진 감정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음악의 장단은 흔히 3소박과 혼박, 혼소박 등 불균등 구조의 복잡한 리듬이 많이 사용된다. 쇠와 가죽으로 음색을 내는 꽹과리와 장구가 주요 리듬을 연주하는 한편, 징과 북은 단순한 리듬으로 음악에 강세를 만들어준다. 소고를 연주하는 연행자들은 음악 연주보다는 춤에 더 치중한다. 농악 춤은 개인의 기량을 보여주는 춤과 함께 단체가 만드는 진짜기, 상모놀음 등이 포함된다. 탈을 쓰거나 특별한 옷차림을 한 잡색들이 재미난 촌극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희가 진행되고, 버나돌리기나 어린 아이를 어른 연행자의 어깨 위에 태워 재주를 보여주는 무동놀이와 같은 기예도 함께 연행된다. 농악은 기층민들에 의해 가장 빈번하게 연행되고 향유되지만 신명나는 공연을 보여주는 전문연희패들도 다수 활동하고 있다. 최근 전문적인 레퍼토리는 타악 4중주에 해당하는 ‘사물놀이’와 넌버벌(non-verbal) 연극 ‘난타’와 같은 작품으로 발전하였으며, 이런 시도는 음악적인 요소만을 극적으로 강조하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보다 광범한 청중의 감성에 다가갈 수 있다.
South Korea 2014 -
연등회(燃燈會), 한국의 등 축제
연등회는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다. 음력으로 4월 8일, 부처님탄신일이 다가오면 전국적으로 형형색색의 등불이 밝혀진다. 본래 석가모니 탄신일을 기념하는 종교의식에서 비롯된 연등회는 오늘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전국적인 봄 축제가 되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불교와 연등회에 관한 기록은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등회는 고려시대(918-1392)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종교 의식에서 비롯된 연등회는 전국을 대표하는 봄축제가 되었다. 대중들은 자신들과 그들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이웃들과 나라 전체를 위해 좋은 소망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등불을 들고 그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등불은 또한 부처의 지혜를 통해 개인, 공동체, 그리고 사회 전체의 마음을 깨우치는 것을 상징한다. 이 연례 축제의 주요 요소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으로서 아기 부처의 이미지를 목욕시키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신성한 의식은 랜턴을 든 참가자들의 공개 행렬에 이은 것이다. 행렬을 마친 참가자들은 레크리에이션 행사를 위해 모인다. 사회적 경계가 일시적으로 지워지면서 단결 정신은 집단 게임 활동으로 절정에 이른다. 사찰 또는 공공 공간 장식을 목적으로 대나무 틀 또는 한지로 감싼 철사로 만들어진 등불은 전통 장인들이 지식과 기술을 일반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하여 만든 것이다. 일반인들은 자신과 가족, 이웃,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복을 비는 마음으로 자신이 만든 연등을 들고 참여할 수 있다. 등불을 밝힌다는 것은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 개인과 공동체, 전체 사회의 마음을 밝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해마다 열리는 연등회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으로 아기 부처상을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런 다음 연등을 손에 든 대규모 인파의 행렬이 이어지고, 이후 참가자들은 단체 게임에서 절정에 이르는 전통놀이를 하기 위해 모인다.
South Korea 2020
ICH Materials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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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트나산 박사와 Ekh Oron TV 의 전시관련 인터뷰_1
한-몽골 협력 사업인 ‘몽골 무형문화재 보호제도 구축 지원사업’은 양국 내 관계자 간 수 차례의 협의를 거쳐 2008 년도에 공식적으로 착수되었다.\n\n2008 년에 ‘몽골 유네스코 인간문화재 제도 보급’이라는 표제 하에 1 차년도 사업이 시행되었다. 1 차년도에는 여러 나라의 법적 문서를 조사 및 대조하여 몽골에 적용할 수 있는 초안 마련 등의 문서작업, 몽골에 적합한 입법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초기 무형문화유산 보호 자료의 보완 등이 주를 이루었다.
Mongolia -
우르트나산 박사와 Ekh Oron TV 의 전시관련 인터뷰_2
한-몽골 협력 사업인 ‘몽골 무형문화재 보호제도 구축 지원사업’은 양국 내 관계자 간 수 차례의 협의를 거쳐 2008 년도에 공식적으로 착수되었다.\n\n2008 년에 ‘몽골 유네스코 인간문화재 제도 보급’이라는 표제 하에 1 차년도 사업이 시행되었다. 1 차년도에는 여러 나라의 법적 문서를 조사 및 대조하여 몽골에 적용할 수 있는 초안 마련 등의 문서작업, 몽골에 적합한 입법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초기 무형문화유산 보호 자료의 보완 등이 주를 이루었다.
Mong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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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과 관습
페르가나 지역은 고대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우즈벡 민간 구비 창작, 춤, 음악, 민간 실용 예술, 곡예술, 민속 놀이, 그리고 풍습과 의례, 전통들이 서로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페르가나 지역에는 우즈벡 민족과 함께 타직, 위구르, 키르기즈, 터키, 러시아 및 기타 다른 민족들이 살고 있다. 그들은 자기 민족의 전통과 관습뿐만 아니라 나브루즈, 메흐르존(Mehrjon) 같은 민간 축제와 여타 의례들도 같이 기념한다.\n\n1. 자형화 축제 (Guli Arghuvon Festival)\n페르가나 지역에서 진행된 학술 답사 기간에, 올트아륵 구區에 위치한 “도스티 후도(Do‘sti Xudo)” 영묘에서 매년 봄 전통식으로 진행되는 “자형화紫荊花” 축제가 기록되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이 자형화(Arg‘uvongul(아르구본굴), 현지인들은 Guli Arg‘uvon(굴리 아르구본)이라고 말함) 축제는 전통 (음력) 세시 의례의 주기상 봄에 열린다. ‘도스티 후도’ 영묘의 능 앞에서 자라는 관목류 꽃이 피었을 때 (이 꽃은 매년 4월의 전반기에 피고, 3일 동안 유지됨) 앞서 언급한 축제가 개최된다. 이 축제는 우즈베키스탄의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는“Qizil Gul(붉은 꽃)”, “Guli Surx(새싹)”, “Lola Sayli(튤립 축제)”, “Sumbula Sayli(히아신스꽃 축제)”, “Gunafsha Sayli(제비꽃 축제)”와 같은 전통적 꽃 축제 계열에 속하는 고대 세시 의례로 간주된다. 이는 고대로부터 농업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우즈베키스탄에서 자연의 영원성을 찬양하고, 식물 숭배와 관련이 깊은 많은 전통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생명의 나무에 대한 신화적 세계관의 핵심에도 자연의 영원성에 대한 원시적 신앙이 깔려 있다. 가을에 잎을 떨어뜨린 나무에서 이듬해 봄이 되면 다시 잎이 돋아나고, 그처럼 봄이 옴과 동시에 대지가 초목과 꽃으로 덮이는 것에서 조상들은 자연의 상징적인 부활의 표상을 보았다. 봄에 만물이 소생하는 것과 관련된 신화관, 식물 상징화에 기초를 둔 농업 신앙과 일련의 마술적 성격의 상징적 활동들로 이루어진 의식의 발생을 대지는 스스로 준비한 셈이다. 자형화 축제 또한 바로 이런 농업 신앙과 풍작 관념을 구현한 고대 세시 의례 중 하나이다. 자형화 축제가 “도스티 후도” 영묘에서 열리는 것도 이 의례가 소멸과 소생의 자연 숭배와 관련이 있음을 말해준다.\n민속 축제로서 행해지는 이 의례에는 주로 여성들이 참가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토크마(To‘qma)’, 즉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형편에 따라 가져오는 음식들(재료들)로 ‘초즈마-찰팍(Cho‘zma-Chalpak), 쇼르바(Sho‘rva), 오시’ 등 전통음식을 만든다. 여성들은 “도스티 후도” 묘 앞에 핀 자형화 주위를 돈다. 어린 아이나 아기가 있는 며느리들은 아이를 묘 앞에 펼쳐진 카페트 위에서 굴린다. 아흐맛 야사비(Ahmad Yassaviy)의 «Hikmat(금언(金言))», 후바이도(Huvaydo)의 가잘 같이 다양한 교훈적 내용이 담긴 시詩도 이야기하기 방식으로 읽힌다. “자형화” 축제가 여성들의 지크르(zikr)32 참여로 끝나는 것도 이 의례가 고유한 고대 신앙이었음을 증명한다.\n주로 추스트 구區에서 정착민들 사이에 열리는 히아신스꽃 축제는 페르가나 외의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이슬람적 세계관에 근간을 둔 이 축제는 이른 봄에 시작된다. 이슬람 세계에서 유명한 인물인 ‘호자 압두라흐몬 이븐 아프(Xo‘ja Abdurahmon ibn Avf)’의 이름을 딴 순례지에서 시작되어, 고바소이(G‘ovasoy) 시내 왼편 기슭에 자리한 순불 동굴에서 끝난다. 20세기 들어 1980년대부터 이 봄 꽃 축제에 사람들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였는데, 주요 축제는 5월에 진행된다. 축제 참가자들은 순례지에서 희생 제의를 하고, 꾸란을 암송한다. 다양한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한다. 이른 봄 순례자들의 주축이 농민들이라면, 늦은 봄과 여름에는 기술장인 및 상인들이다. 축제 동안 순불 동굴을 순례하고 주변에 있는 히아신스꽃을 얼굴과 눈에 바른다. 이는 이슬람 이전 종교적 관념들의 잔존물임을 암시한다. 이러한 축제들은 기본적으로 젊은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되었고, 꽃은 사랑과 행복의 상징으로 간주되었다. 일반적으로, 꽃 축제들은 꽃이 많이 피는 곳과 순례지, 묘소 주변에서 열렸다. 민속 관념에 따르면 봄 꽃의 붉은색은 인간의 피에 비유된다. 붉은꽃은 그 색을 죽은 사람들의 피에서 받은 것이다. 즉, 죽은 사람의 피를 땅이 흡수하는데, 꽃은 바로 이 붉은색을 자기에게 취하여 그들에게 제2의 생生을 부여한다는 관념이 있었다. 위의 축제들은 어머니 자연의 재생再生과 연관된 것으로, 죽음과 부활의 자연 숭배에 대한 의식들을 담고 있다.\n매년 8월 말 나만간 시市 휴양 공원에서 ‘꽃 축제’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조직되었다. 당시 아마추어 화예가花藝家들은 라디오, 지역 언론, 문화·교양 모임 등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집과 거리를 꽃으로 아름답게 꾸밀 것을 요청하였다. 이렇게 “나만간을 꽃의 도시로 만들자!”라는 슬로건 아래 대대적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나만간 바부르(Bobur) 문화·휴양공원에서 “가장 좋은 꽃 공급 대회” 개최가 발표되었다. 처음 이 대회가 열리던 1961년 당시에는 16명의 화예가들이 참여하였다. 오늘날 모범적인 전통으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8월 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최되며, 화예가들의 전시회가 조직되고 각종 축제 프로그램 및 사진전 등이 열린다.
Uzbekistan 2012-01-01 -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전통 공예기술
페르가나 계곡의 무형유산 : 전통 공예기술\n\n모든 민족의 재능, 기술, 감각, 사상의 표지로서 수천 년 동안 형성되어 왔으며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의 수준까지 이른 수공예는 독립 이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1997년 우즈베키스탄 민간 실용 예술 및 수공예 장인들의 “우스토(Usto)”라는 창작 생산 연합이 만들어졌다. 공예가들은 “공예가(Hunarmand)”라는 전국 조직으로 통합되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1997년 3월 31일자 “국민의 예술적 수공업 및 실용예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지원 조치들에 대한 강령”은 수공업을 살리고, 더욱 발전시키고, 잊혀진 부문들을 부활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페르가나 지역 수공업은 고대로부터 발달하였으며, 그 독특한 방식으로 여타 지역들과 구별된다. 19세기에 리시톤(Rishton), 안디잔(Andijon), 구룸사로이(G‘urumsaroy)는 페르가나 지역의 대규모 도자기 공예의 중심지로 간주되었다. 이 지역들의 그릇 장식은 독특하며 이곳에서 만든 항아리, 주전자 역시 다른 지역의 그릇들과 다르다. “차시마 굴(Chashma Gul)”, “초르 굴(Chor Gul)”, “오프톱(Oftob)”과 같은 표준 작품들은 이 지역의 고유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이 리시톤 도공소에서 위구르, 중국, 키르기즈 문화의 조화를 볼 수 있다.\n\n1. 코칸드(Qo‘qon)\n코칸드(Qo‘qon)는 고대부터 장인 수공업자 도시로 높이 평가받아 왔다. 18~19세기경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한국(汗國, Khanate)의 수도였던 코칸드는 고유한 역사·문화적 외관과 진귀한 건축물을 도시 내부에 형성하였다. 또한 도자기 공예, 방직, 자수, 금속 공예, 귀금속 세공, 목각, 회화 등의 전통적 직업·기술들이 발달하였다. 오늘날, 목각술 학교 설립자인 코디르존 하이다롭(Qodirjon Xaydarov)과 그의 제자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영웅 압두가니 압둘라옙(Abdug‘ani Abdullayev), 국민 장인 무함마달리 유누솝(Muhamadali Yunusov), 숙련 장인 미르자우스몬(Mirzausmon), 미르자 유누스(Mirzayunus), 하산 우마롭(Xasan Umarov), 살림존 에르가솁(Salimjon Ergashev) 등의 코칸드 장인들은 각자 스승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활동해 오고 있다. 또한 노즈르코지옙(Nozrqo‘ziyev) 가家는 코칸드 회화 학파의 계승자로 간주된다. 우즈베키스탄 국민 장인 사이다흐맛 마흐무돕(Saidahmad Mahmudov) 박사, 사민존 모이디놉(Saminjon Mo‘ydinov), 그리고 누릿딘 우스모놉(Nuriddin Usmonov)은 숙련 장인으로 유명하다. 코칸드 귀금속 세공인들은 돌을 이용하여 섬세한 귀걸이, 팔찌, 발찌, 장신구, 목걸이 등을 만들었다. 오몬존 우마롭(Omonjon Umarov) 장인은 코칸드 도장(刀匠; 칼제조사) 학교를 설립하였고, 현재 그의 제자이자 아들인 하산보이 우마롭(Hasanboy Umarov)은 새로운 유형의 칼공예를 개발해오고 있다.\n\n2. 리시톤(Rishton) 도예\n리시톤(Rishton) 도예陶藝 중앙아시아 지역의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페르가나에서도 유약을 입힌 토기 제품의 무늬는 두껍고 흐릿한 알칼리-주석 유약 위에 그려졌다. 이러한 9세기 그릇 장식 방식은 이후 또렷한 납층 아래에 그리는 하회(下繪, sirosti) 기법에 자리를 내주었다. 10~11세기에는 페르가나 도예에서 주석 유약과 옛 장식 기법이 이용되었다. 이후 유약 위에 코발트 안료로 유사 나무 형태, 반半심장 모양의 독특한 기법으로 무늬를 그려 넣은 그릇이 만들어졌다. 이브로힘 코밀롭(Ibrohim Komilov), 아슈랄리 욜도솁(Ashurali Yo‘ldoshev), 샤로핏딘 유수폽(Sharofiddin Yusupov), 토흐르 하이다롭(Toxir Haydarov), 알리셰르 나지롭(Alisher Nazirov), 루스탐 우스모놉(Rustam Usmonov) 등의 리시톤 도예학교는 숙련장인들의 중심지로 간주되었다. 리시톤 장인들은 각자 스승의 전통을 유지한 상태에서 고대와 현대의 도예 비법을 ‘도제’ 전통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전수해 오고 있다. 이 도예학교에서 유숩존 이스모일롭(Yusufjon Ismoilov), 미르조마즈하르 아크라몹(Mirzomazxar Akramov), 딜숏 코치코롭(Dilshod Qo‘chqorov) 같은 열정적인 젊은 도공들이 많이 양성되었다.\n\n3. 마르길론(Marg‘ilon)\n마르길론(Marg‘ilon)은 페르가나 지역 고대 도시 중 하나이다. 마르길론에서는 고품질의 고운 비단, 광택나는 원단이 널리 생산된다. 20세기 초 마르길론 장인들은 고급 비단 직조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마르길론의 원단 제품은 원료, 무늬, 직조 기술에 따라 10여 개의 유형으로 나뉜다. 베카삼(beqasam), 아드라스(adras), 파린포시샤(parinposhsha), 바노라스(banoras), 하리르(harir), 쇼이(shoyi), 카노비즈(kanoviz), 야크로야(yakro‘ya), 아틀라스(atlas), 혼아틀라스(xonatlas), 치타(chita), 올라차(olacha), 칼라미(kalami), 보즈(bo‘z) 및 기타 종류의 옷감은 우즈베키스탄은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투르군보이 미르자아흐메돕(Turg‘unboy Mirzaahmedov)은 마르길론 아틀라스, 아드라스, 쇼이 원단의 고대적, 현대적 종류를 가르치는 학교를 설립하였는데, 제자 압두나비 토시테미롭(Abdunabi Toshtemirov), 라술존 미르자아흐메돕(Rasuljon Mirzaahmedov), 이브로힘존 술토놉(Ibrohimjon Sultonov) 등은 마르길론 아틀라스, 아드라스 외 기타 옷감 제조의 비결을 ‘도제’ 전통에 따라 전수해 오고 있다. 마르길론 전통모자(do‘ppi)는 형태, 원단, 장식, 미학적 상징 및 다양한 자연·지리적 특징들로 차별화된다. 페르가나 서부 및 중부 지역의 형태는 네모나면서, 살짝 원뿔형을 지닌 모자가 특징이다. 2010년, 마르길론 시내 ‘사이드 아흐마드 호자 에숀(Said Axmad Xo‘ja Eshon)’ 마드라사(Madrasa)에서 솔리존 아흐마달리옙(Solijon Ahmadaliev) 작업장이 설립되었다. 이곳에서 젊은이들은 소멸되어 가고 있는 날염捺染 기술을 배우고,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생산된 제품을 토대로 정기적으로 전시회가 개최된다. 페르가나 지역에서 수행된 답사를 통해 이러한 장인들의 작품이 깊이 연구되었다.\n
Uzbekistan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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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무형유산 NGO 컨퍼런스 : 위기의 시대, 무형유산과 회복탄력성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유네스코 인가 NGO 협의체인 무형유산 NGO 포럼과 공동으로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2020 무형유산 NGO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전 세계 10개국 11명의 선정된 발표자를 포함한 15명의 참가자들은 코로나 시대 변형, 적용된 각 국의 다양한 활동 사례와 사업 경험을 공유하고, ‘뉴 노멀’ 시대 무형유산의 회복탄력성을 위한 연대를 제안하였다.\n한국어 자료는 149쪽부터 수록되어있다.\n\n세션 1: 코로나19 시대,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NGO의 역할\n\n특별강연 1: '회복탄력성 체계 분석과 무형유산, NGO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도전과제'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경제협력개발기구 멕시코지부)\n1. '무형유산 보호와 웰빙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관리 방안' (카롤리나 베르무데즈, 에트놀라노재단)\n2. '홍콩 윤롱지구 공동체 기반 무형유산을 위한 거시적 발전 모델 구축' (카이퀑 초이, 생명회복기금)\n3. '코로나 대항 매개체로서의 짐바브웨 토착지식' (알링턴 엔드로브, 아마구구국제유산센터)\n4. 'ARHI의 전통염색기술 활성화 노력' (디비야 보라, 사회과학연구소)\n\n세션 2: 코로나19가 NGO 활동에 가져온 변화\n\n1. '코로나19, ICCN 소속 도시들의 대응방안' (훌리오 나세르, 무형문화도시연합)\n2. '코로나 시대 예술과 문화교육 혁신' (제프리 풀린, 크리에이티브 제너레이션)\n3. '파키스탄 칼라샤 지역의 무형유산을 통해 보는 유산교육 촉진' (지아수딘 피르 & 미자 우바이드, THAPP)\n4. '온라인 활동으로의 전환: NGO와 무형유산 공동체 간 디지털 간극'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n\n세션 3: 통섭: 무형유산 교육 분야 원형과 전형\n\n특별강연 2: '지역 불균형 : 2003년 협약에 따른 인가 NGO의 균형 대표성 문제' (마티 하카마키, 핀란드민속음악원)\n1. '포스트 코로나, 공예 부문 공동체 회복탄력성 구축' (조셉 로, 세계공예협회)\n2. '예술과 영향력: 문화분야 기업 참여 과제' (니콜라스 포젝, 콜롬비아대학교)\n3. '청년 교육 강화를 통한 공동체 역량강화: 알프스 남서부의 무형유산 사례를 통하여' (알레시오 레 &지울리아 아반자, 산타가타문화경제재단)\n\n
South Korea 2020 -
제3차 아시아태평양무형유산고등교육 네트워크(APHEN-ICH) 국제세미나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의 다양성과 동질성
여러 국가에 걸쳐 분포하는 무형유산의 기본적 특성과 문화 다양성 보존의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무형유산은 국경을 초월한 공유성을 지닌다는 인식의 전환과 확산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의 경계를 국경과 동일시하는 근대 국민국가 체계로의 전환은 ‘국가 내 문화’ 또는 ‘경계 내 문화’라는 개념을 형성하였으며, 문화의 소유권이 국가로 귀속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n\n문화의 배타적 소유권 개념은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도 종종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오랫동안 문화유산과 문화영역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이런 갈등이 과도한 등재 경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경쟁 분위기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과 이를 통한 평화 실현이라는 유네스코의 근본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따라서 유네스코는 지역 협력을 증진하며 국제 보호 활동이라는 협약의 취지를 되살리는 동시에, 국가 간 갈등에 대한 예방과 이미 발생한 갈등의 해결방안으로 협력을 바탕으로 한 공유 무형유산의 공동등재를 권장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공동등재를 강조하며, 문화소유권으로 인한 국가 간 갈등을 처리하기 위해 3차례에 걸쳐 이행지침을 개정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형유산에 관한 연계성이 지역적 수준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n\n이와 더불어 당사국은 소지역 및 지역적 수준에서 협력하도록 관련 공동체, 전문가, 전문센터, 연구소가 특히 그들이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형유산에 관하여 연계성을 발전시키도록 장려되고 있다. 특히 2018년 11월 모리셔스에서 개최된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이 남북 공동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사례는 무형유산이 민족 간 문화적 이해와 연대를 증진하고 평화 구축에 이바지함을 보여준다. 비단 공동등재된 무형유산뿐만 아니라 공유성이 무형유산의 근간임을 인정할 때 문화 다양성의 시각을 달성할 수 있으며, 국가 간 평화 달성의 초석이 됨을 인지해야 한다.\n\n따라서 본 세미나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무형유산의 동질성과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옻칠 등 아태지역에서 연행되고 있는 비슷하지만 다양한 무형유산을 살펴보며 무형유산이 문화 다양성의 시각을 달성하고, 포괄적 국제협력과 평화를 실현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한다.
South Korea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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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20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줄다리기)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20권의 테마는 「아시아의 다양한 전통 줄다리기」입니다.
South Korea 2014 -
아태무형문화유산꾸리에 한국어판 VOL.38 (장례의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는 아태지역 무형유산에 대한 계간지인 ICH 꾸리에를 2009년부터 발간해 오고 있습니다. \n\n「Windows to ICH」라는 제목으로, 각 호마다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제38권의 테마는 「장례의식, 그리고 새로운 시작」입니다.
South Korea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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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국가유산국 : 유산 보호의 선도적 역할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의 개발도상국 중 하나이다. ‘하나의 말레이시아(One Malaysia)’, ‘진정한 아시아, 말레이시아(Malaysia Truely Asia)’와 같은 슬로건에서 상이한 언어와 관습, 전통을 지닌 민족 집단들로 구성된 말레이시아의 다양성이 드러난다. 말레이시아의 문화적 복합성은 여러 세기에 걸친 아랍, 중국, 인도와의 무역과 이민, 문화교류의 결과이다. 이 국가들은 재화와 함께 그들의 문화적 전통과 종교를 말레이시아에 들여왔다. 현재 이러한 민족 집단들은 아직도 자신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고유의 다양한 유산을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Year2010NationSou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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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스탄 몰렐라(MOLELA)의 테라코타 공예태양의 도시 모렐라는 라자스탄(Rajasthan)의 우다이푸르(Udaipur)시에서 15~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활기 넘치는 테라코타 예술가 공동체의 고향인 몰렐라는 지난 수년 동안 아름다운 테라코타 봉헌 명판이나 신의 조각상을 만드는 예술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초기 작품들은 원래 지역민이 숭배하는 신과 다양한 형태의 힌두 신 비슈누(Vishnu)의 조상을 세워 놓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들 작은 조각상은 오늘날 타일이나 명판 위에 만들어 붙이거나 집이나 사원의 벽에 걸어 두기도 한다. 다양한 색으로 채색되거나 테라코타 색조를 띠는 봉헌용 작은 조각상들은 라자스탄과 구자라트의 많은 사원에서 전시되고 있다.Year2014Nation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