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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 No DI00000458 Country India Author B.B.P. 호스밀로, 2017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무형유산 전문 인력 참가자 (필리핀 초월예술 문학저널 퀴어동남아시아 설립자 겸 공동편집자) Published Year 2017 Language Korean Copyright

Description | 베노이 벨(Benoy K. Behl)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인도의 위대한 미술사가 가운데 한 명으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그는 35,000장 이상의 사진 작업과 100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그의 수년간의 작품을 보면 인도를 비롯 다른 아시아 지역의 불교미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이 주제를 아름답게 탐구한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베노이 벨은 인도 외무부의 후원으로 또 다른 주요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인도와 기타 지역의 라마야나(Ramayana)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맡은 것이다. <라마야나 :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위대한 서사시>라는 제목의 이 다큐멘터리는 2016년 12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상영되었다.1 이 다큐멘터리는 부탄, 캄보디아, 인도, 인도네시아, 라오스, 네팔,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등 9개 나라의 라마야나 공연을 소개한다. <라마야나>는 또한 힌두교 인도와 아시아 간에 역사ㆍ문화적으로 긴밀한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을 명확히 뒷받침하는데, 이것이 다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문화의 생산에 관한 작금의 담론은 초국가적이고, 확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벨의 작업 역시 라마야나에 관한 그러한 연구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 이외 지역의 라마야나에 관한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 한 예로, 산토시 데사이(Santosh N. Desai)는 「라마야나 – 인도와 아시아 간 역사적 접촉과 문화적 전승의 수단」2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라마야나가 어떻게 북아시아에서 서북아시아로, 다시 동남아시아로 전파되었는지에 관해 지도학을 바탕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데사이는 라마야나가 발미키(Valmiki)의 원작에서 벗어나 지리적ㆍ인류학적 발생지에 따라 어떻게 텍스트로 재창조되었는지에 관해 중요한 사실들을 기술한다. 벨은 이번 다큐를 통해 라마야나를 문학 텍스트로서 이해하는 것과 공연 텍스트로 전유하는 것 사이의 문화적 공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의 다큐는 어떻게 문학이 여러 지역과 세대에 걸쳐 사람들의 취향과 생각을 형성해온 고대 이야기들을 대신하여 교환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선험적인 내용의 전통 텍스트가 여러 아시아 국 가에서 수용되고 연행되면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이다. 다큐에 등장하는 각 나라는 극적 요소의 측면에서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라마야나를 전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벨의 다큐는 공연예술이 문화적 차이를 공유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 텍스트가 과거에 어떻게 시작되었고 현재에는 어떻게 수용되고 있는지를 기록하는 행위 자체가 전통문화를 보호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기록으로 인해 문화는 영원히 계승되고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적 뿌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사진 : The Battle at Lanka, Ramayana © Sahibd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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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00000028
힌두교 대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
라마야나(Ramayana)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와 함께 남아시아의 힌두교 양대 서사시 중 하나이다. 현자 발미키(Valmiki)가 쓴 ‘라마야나’는 라마신(Rama, 세상의 보호자인 비쉬누 신의 일곱 번째 화현)의 일대기를 묘사한 대서사시이다. 라마는 신성과 인성을 함께 지닌 가장 위대한 인간(Maryada Purushottam)으로 간주된다. ‘라마야나’의 핵심적 교훈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연의 질서를 거스르지 않는 고결한 삶의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빔 프라사드, 네팔 관장, 네팔 카트만두 국립자료관 2010 -
DI00000577
국경 없는 무형유산: 라마야나 가면극 목록에 담긴 다양성
최근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신규등재를 통해 다양한 동남아시아 가면극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 이 가면극은 신의 환생으로 추앙받는 라마(Rama) 왕이 마왕 라바나(Ravana)를 물리친 이야기를 극화한 것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1월 마지막주 태국과 캄보디아의 가면극인 콘(Khon)과 르콘콜(Lkhon Khol)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양국의 역사적 적대감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유사한 전통이 등재된 이유와 어느 국가의 가면극이 인정받아야 하는지 등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의문은 무형문화유산과 관계없는 다른 유산 보호의 관점에서도 제기돼 왔다. 대부분 유적, 고대도시, 문화 및 자연 경관 등 유형유산과 관련된 세계유산(World Heritage)의 개념은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유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가진 유산을 대상으로 하며, 그 평가 기준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을 대표할 것, 중요한 역사적 사건 현장,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중요 서식지 등 10가지에 이른다. 이와 같은 특징은 과학적, 역사적 근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다. 분석을 위해서는 여러 장소를 비교함으로써 각 장소의 국가적, 국제적 중요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무형유산의 경우 물리적 비교 기준으로 그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 무형유산에는 구전전통, 공연예술, 전통공예, 지역의 자연 및 우주에 관한 지식, 다양한 사회관습, 축제, 의식, 식문화, 스포츠 등이 포함된다. 형체가 없기 때문에 무형유산의 가치는 이를 전통의 일환으로 연행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따라 그 형태와 의미를 전승 및 재창조하는 공동체, 집단 또는 개인에 의해 정의된다. 유네스코의 2003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긴급보호목록, 대표목록 및 모범사례목록 제도가 도입됐다. 각 목록의 무형유산 등재는 정부간 위원회에서 결정하고 있다. 2003 협약에 대해 흔히 간과되는 점은 이 협약이 단순한 목록 등재를 넘어 공동체, 단체 및 개인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형문화유산을 삶의 필수적 요소로 인식하고 전승하는데 있어 이들이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각 당사국에 목록 등재와 관계없이 영토 내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고 무형유산 발굴, 목록화 및 보호 등에 있어 지역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라마야나 가면극의 가치를 평가한다면, 이 극의 예술적 아름다움이나 등재신청과정에서 각 국가의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여러 나라의 지역 전통으로 여전히 연행되고 다음 세대로 그 기술과 열정이 전승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라마야나 가면극은 지역 공동체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공은 국가 차원의 문화 관리 시스템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정부간위원회에서는 두 가지 라마야나 가면극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첫 번째는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된 프놈펜 인근 공동체의 르콘 콜 왓 사바이 안뎃(Lkhon Khol Wat Svay Andet)으로 공동체의 보호 및 번영을 위해 수호신에게 바치는 춤을 말한다. 이 춤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승돼 왔으며, 최근 수도승 및 지역 청년들의 주도로 기록 작업이 진행됐다. 해당 공동체는 전쟁, 가난, 이주 등으로 이 소중한 전통이 처한 위협을 우려해 정부와 함께 긴급보호목록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다. 목록 등재로 국제적 지원을 받음으로써 공동체 차원의 르콘 콜 보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정부간위원회에서 태국의 가면극인 콘(Khon) 또한 대표목록에 등재됐다. 대표목록은 전세계적으로 지명된 무형문화유산 대부분을 포함하며 해당 전통의 중요성과 보호계획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관련 공동체에서의 보존을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태국의 경우, 2016년 협약 비준이래 처음으로 대표목록에 등재된 것이다. 이번 등재를 통해 콘 연행자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높아지고 관련 지식 및 기술 전승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캄보디아는 르콘 콜 왓 사바이 안뎃에 앞서 2008년 왕실 춤극(Royal Ballet)을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했다. 이 가면극은 콘의 에피소드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라마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이 왕실 춤극은 전쟁 이후, 자금 및 장소 부족과 관광객을 위한 개작으로 인해 위기를 맞게 됐다. 당시 등재 신청은 상업화 위기에 처한 연행자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이전에도 복수의 라마나야 가면극이 동시에 등재 신청된 적이 있었다. 캄보디아가 왕실 춤극을 등재 신청한 2008년 인도의 라마야나 전통극인 람릴라(Ramlila)도 후보에 올랐다. 람릴라는 10일에서 한 달까지 연행되는 일련의 공연을 통해 라마야나 서사시를 전달한다. 라마의 부활 전설을 기리기 위해 두세라(Dussehra) 시즌 동안 수백개의 마을에서 람릴라를 연행한다.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에는 라마야나 서사시에 기반한 극이 다수 존재한다. 인도는 라마야나 서사시가 탄생한 곳으로 2010년 동부 지역의 차우(Chhau) 댄스를 등재 신청했다. 이는 마하바라타(Mahabharata) 및 라마야나 서사시와 지역 민담을 결합한 춤극이다. 캄보디아는 또한 2008년 스벡 톰(Sbek Thom)이라는 크메르 그림자극을 등재 신청해 가면극 외에도 라마야나 서사시에 기반한 극이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아직 등재 신청은 되지 않았지만 연행 공동체에 중요한 가치를 가진 극이 많다. 예를 들어 라오스의 프라 락 프라 람(Phra Lak Phra Ram)과 말레이시아 및 태국 남부의 히까얏 스리 라마(Hikayat Seri Rama)는 구전전통으로 지역 문화 및 신앙을 힌두교와 결합한 다양한 축제 및 춤극에 영향을 미쳤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가면극 등을 보면, 어떤 유산이 최고인지 또는 더 인정받아야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목록들은 유사한 전통의 등재 신청을 환영하고 공동 등재 신청을 권장함으로써 순위 목록이 아니라 문화지도 역할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문맥에서 비슷한 신앙과 믿음을 가진 다양한 공동체의 집단 예술이라 할 수 있는 라마야나 가면극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다양성을 나타내는 사례로 제시되고 있다. *이 기사의 원문은 태국 언론 매체 방콕 포스트와 유네스코 방콕 오피스 웹사이트에 게재됐으며, 몬타간 수바나탑이 작성하고 두옹 빅 한과 제레미 클레이 월든 셰르츠가 편집했다. 사진 1 : 콘, 태국 가면극 ⓒ 태국문화진흥국, 태국 2015 사진 2 : 르콘콜 ⓒ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2017 사진 3 : 라마야나 공연 람릴라 ⓒ 인도 국가공연예술원
몬타간 수바나탑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