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첫째, 동아시아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아무래도 본 발표문은 동아시아 인쇄술을 다루고 있기에 전근대기 인쇄술이 발달했던 지역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시기별 선후의 차이는 있지만, 전근대기에 인쇄술이 발달했던 지역은 중국과 그 주변 지역들이다. 중국과 한국, 그리고 일본과 베트남을 들 수 있겠다. 따라서 본 발표문에서는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인쇄술이 발달했던 지역을 동아시아라는 범주로 묶고, 나라별 특징을 살펴보고자한다.
둘째, 인쇄술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인쇄술은 텍스트의 대량 복제를 위한 기술이다. 구전에서 필사의 시대로, 필사의 시대에서 인쇄의 시대로, 인쇄의 시대에서 디지털 복제의 시대로, 우리 인류 문명은 진화해왔다. 인류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인쇄술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천년 정도이다. 사회적 필요가 새로운 기술을 추동해 내고, 이를 체화한 장인들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냈다. 즉무형의 필요와 기술이 유형의 물건을 산출해내는 것이다. 인쇄술과 관련하여 이를 도식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인쇄에 대한 사회적 필요 → 장인과기술→ 목판또는활자→ 책
본 발표문에서는 전근대 인쇄술의 대표적 방법인 목판과 활자에 초점을 두고 그러한 기술이 왜 필요했는지, 그 사회적 배경을 지역별로 살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