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말레이반도 동해안의 문화는 태고 때부터 전해 내려온 시각·공연 예술의 전통이 풍부하다. 지리상의 거리에도 불구하고 세 나라에서 예술의 유사성이 발견된다. 이러한 유사성은 방언, 언어, 공연, 건축, 과거 유물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말레이 공예는 반도 동해안의 말레이 공동체가 주도해왔으며 그 영향은 예술과 패션 형태로도 드러난다. 말레이 공예의 특성을 지닌 보트, 주택, 가구 등과 같은 구조물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눈에 띄며 매우 높은 예술적 가치를 드러낸다. 본고는 말레이 전통보트의 다양한 유형과 배의 제작 과정에서 말레이 공동체가 만들어낸 상징들을 보여주는 데 목표를 둔다. 현지 공예가들이 그 기능과 활용성에 따라 제작한 보트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예를 들어 강과 연안에서 사용되는 작은 라인 보트(line boat), 심해 어민들이 타는 파양 보트(payang boat), 무거운 화물을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조콩 보트(jokong boat) 등이 있다. 동해안의 전통적인 말레이 보트 제작 과정에 수반되는 조각과 그림에서도 예술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예술적 장치는 단순히 장식이나 심미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상징성이 깃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장식 예술 장치를 보면 말레이 예술에서 필수적인 세 가지 주된 측면을 엿볼 수 있는데, 기능성, 심미성, 윤리성이다. 바다에서의 안전과 해양 산물에서 얻는 소득을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초자연적 힘에 대한 믿음이 이러한 장식 예술 공예의 저변에 깔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