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age No DI00001302 Country Republic of Korea Author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 Published Year 2022 Language English Copyright Attach File View (KOR)

Description | 누구든 본격적으로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공간(空間, space)’이 필요하다. 사무실, 연구실, 카페 그리고 전승공간이 그렇다. 온전히 작업이 가능한 영역이 확보되어야만 작업의 수준 또한 지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유동 인구, 수요, 임대료, 컨디션, 인프라 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가며 공간을 물색한다. 필자가 아는 한 작가는 서울 홍익대학교 부근에 작업실을 마련했다. 번화가인 동시에 문화예술 분야의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기 때문이다. 한 도예가는 경기도 이천시에 공방을 차렸다. 이천은 도자기를 제작하는 공장과 공방들이 모여 마을 하나를 형성할 만큼 도자에 관해 역사성과 밀집성을 갖춘 지역이기 때문이다.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수십 년을 뿌리 내릴 공간은 그 사람의 삶과 개성의 흔적, 그리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지를 드러낸다. 이것이 공간이 가지는 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