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
싱가포르는 소수민족이 많은 지역에 위치한 작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 중 중국인은 전체 인구의 적은 비율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인은 싱가포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상당수의 비 중국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다. 이것은 수 년에 걸쳐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중국 싱가포르의 정체성으로 이어져왔다.
2020년 싱가포르 중국문화센터는 음식, 축제 및 언어의 예를 통해 싱가포르 중국 문화의 독특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를 개관했다. 큐레이터는 전시 제목에 싱가포르의 언어적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두 언어인 영어와 북경어를 결합한 단어를 만들었다. “싱가포(Singapo)”라는 제목의 첫 번째 요소는 국가의 영어 이름에서 따온 반면 “人”요소는 “사람”(만다린어로 “렌(ren)”으로 발음)이라는 뜻의 한자어이다. 따라서 두 요소를 함께 읽으면 전시 제목의 “SINGAPO 人”은 마치 “싱가포르”처럼 들리게 된다.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전시회는 싱가포르 현지 중국 공동체가 각기 다르게 발전하도록 영향을 미친 다섯 가지 주요 역사적 사회-지리적 측면을 조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150년의 영국 식민 통치의 유산, 열대 동남아시아라는 지리적 위치, 대부분이 푸젠과 광동의 남부 해안 지방에서 온 초기 중국 이주자들의 유산, 상대적으로 많은 비율의 비중국인들과의 공존으로 구성되었다. 소수, 그리고 경제적 생존을 위한 세계 무역과 연결성에 대한 싱가포르의 의존도에 대해서도 다룬다.
이 다섯 가지 측면은 오늘날 싱가포르의 중국 문화를 형성하는 세 가지 기본 원동력으로 요약 될 수 있다. 첫째, 초기 이민자들이 싱가포르로 가져온 중국 유산이다. 여기에는 그들의 가치(축제와 관행에 반영된), 신념 체계, 언어, 관습 및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 요리가 포함된다. 둘째, 다른 남부 중국 하위 그룹(방언 그룹)간, 그리고 싱가포르의 중국 커뮤니티와 다른 민족 그룹간의 문화적 상호 작용이다. 이러한 상호 작용은 일상적인 집안일에 참석하는 것과 같은 평범한 것부터 결혼과 같은 더 깊은 수준의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로 인해 현지 중국인의 생활 방식이 변형되고 적응되었다. 셋째, 싱가포르의 통치 방식에 중국사회가 영향을 받은 측면이다. 식민지 시대든 독립 이후든 모든 정부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회를 형성하고자 한다. 따라서 문화 발전에 대한 공공정책 및 법률의 영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즉, 이것은 중국 싱가포르의 ‘레시피’에 독특한 풍미를 부여하는 세 가지 기본 핵심 재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것은 싱가포르에서 구정을 축하하는 방식에 반영된다. 첫째, 축제는 중국에서 시작된 전통이므로 중국 유산(첫 번째 재료)의 일부라 할 수 있다. 구정은 싱가포르에서 사용되는 그레고리력의 새해와 일치하지 않지만 공휴일이며 가족 유대감과 효도를 강조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현지 중국인들에게 중시되고 있다. 둘째, 싱가포르 사람들은 구정에 파인애플 타르트와 러브 레터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간식은 중국에서 유래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오븐 베이킹과 같은 서양기술과 요리에 버터와 같은 서양 재료를 자주 사용한 페라나칸(현지 태생) 중국인에 의해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유형의 변형 식품은 문화적 상호작용(두 번째 재료)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구정 기간 동안 싱가포르 사람들은 칭게이(Chingay) 및 홍바오 강(River Hongbao)과 같은 지역 축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즐긴다. 이는 주 또는 주 후원 조직이 주최하는 대규모 공개 행사이다. 이것은 싱가포르에서 구정을 축하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공공 정책(세 번째 요소)에 대한 예시가 될 수 있겠다.
많은 화교 공동체에서 발견되는 이 세 가지는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오늘날에도 싱가포르에 계속 존재한다. 각 재료의 영향은 시간에 따라 달라져 중국 싱가포르 문화를 형성하는 복잡한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CCC 웹사이트 (https://singaporeccc.org.sg/permanent-exhibition/)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사진 1~4 : 이 전시회는 실물 및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모두 사용하여 관람객 참여형 전시를 제공한다. © Low Sze We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