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Publications

고호리(Gohori) 바구니 만들기 공예
  • Manage No DI00000517
    Country Nepal
    Author 마야 라이
    Published Year 2020
    Language Korean
    Copyright Copyright
Description 타루(Tharu)족은 네팔 남부의 동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민족이다. 그들은 생계 수단이자 그들의 문화, 경제 및 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자연과 천연자원을 소중히 여겨왔다. 타루 여성들은 오래 전부터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초목과 원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바구니 직조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대다수가 그 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바구니 공예의 역사에 대한 기록은 찾기 어려우나 원시시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여겨지며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빠질 수 없는 요소로 여겨진다. 이 바구니공예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 역시 존재하지 않으나, 네팔인들은 그 기원을 신화에서 찾는다. 신화에 따르면, 문명의 태초에 자수(Jasu)라는 여인이 이슈(Ishu)라는 남자에게 논에 물을 대는 법을 가르치면서 바구니 만들기 등 다른 형태의 공예를 함께 가르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세대 간 기술은 소녀들이 혼수 준비의 일환으로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직물을 짜는 법을 배우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어온 유산이다. 이 일련의 바구니를 만드는 기술을 고호리(gohori)라고 부른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고호리 바구니는 특별한 의식에서 사용되며 곡물, 채소, 옷 및 기타 귀중품을 보관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여성들은 자연, 특히 식물과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판와(panwa)라 부르는 다양한 문양으로 바구니를 짠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문양은 가리자르와 탄환 (gargijarwa thanhwan)으로, 노래기 모양을 닮은 바구니 짜기 기술이다. 다양한 문양이 결합된 이 복잡한 직조는 타루 여성들의 독점적인 기술로 여겨진다. 그들은 바구니를 조개 껍질, 태슬, 공작깃털 및 꽃의 씨앗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한다. 바구니의 종류로는 뉘야(nuiya)로 알려진 향신료를 담기 위한 작은 코일 바구니와 물동이를 감싸기 위한 다채로운 코일 디자인의 뚜껑 바구니인 팬톱니(pantopni)가 있다. 다키야(Dhakiya)는 주위 사물을 본뜬 문양으로 짜여 있으며 친척에게 주는 선물인 파후르(pahur)를 담는 용도이며 대표적인 고호리 바구니의 종류들이다. 마찬가지로 델와(delwa)는 다양한 색상으로 감겨 있고 모서리에 조개 껍질과 구슬을 실로 매달아 장식한 바구니다. 델와는 신랑의 옷과 신부의 장신구 및 기타 귀중품을 담는데 사용된다. 바우카(Bhauka)는 뚜껑이 달린 큰 저장 바구니로 옷과 귀중품을 보관하는 데 사용되며 방 안에 줄로 매달아 놓는다. 바구니 짜기 공예는 가정 생활과 결혼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찍이 공동체 내에서 미성년 결혼이 성행했을 당시, 신부인 여아는 혼인 후 친정으로 돌아와 바구니 짜기를 배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신부는 필요한 기술을 익힌 후에야 남편과 함께 살기 위해 시댁으로 돌아 갔다. 신부가 시댁에 돌아와 직접 짠 바구니들을 선보이면 그녀는 자격을 갖춘 며느리로 인정을 받았다. 바구니 짜기 기술은 두 가족을 잇는 다리이자, 타루 여성의 역할, 사랑, 그리고 양가 어머니들에 대한 존경심을 강화시켰다. 과거에 어머니들은 딸이 바구니들을 만들어 시댁에 지참금조로 가져가 능숙한 며느리로 자격을 인정받아야 안정감을 느꼈다. 따라서 바구니 공예는 결혼 예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족 간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세대 간 지식은 공예품에 식물을 사용하고 그에 대한 기술과 정보를 전달하는 핵심이다. 공예 작업과 지식의 문화적 전승은 공동체 의식과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구니 짜기 기술을 전승 받고자 동기를 부여 받은 젊은 세대는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으며 이 기술은 소멸되어 가고 있다. 저가의 플라스틱 바구니가 전통 공예 바구니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우카(Bhauka) 제작은 거의 전승 중단 위기에 처해 있으며 델와(delwa)는 소수의 직조자만이 판매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선물로 주고 받으며 두 가족을 연결하는 수단이었던 관행은 이제 이야기로 전해질 뿐이다. 바구니 공예를 통해 타루 여성의 아름다운 기술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 직조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고 자연과 문화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무형유산을 문서화하여 보관하기 위한 기록화 작업이 매우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 1 : 델와 © 마야 라이 사진 2 : 나선형으로 바구니를 짜는 전통 도구 체다나(Chedana), 바구니의 원재료 문즈(Moonj) 와 칸스(Kans), 원재료를 물에 담가 불릴 때 사용하는 목재 드와르(Dwar)(마야 라이 사진 제공) 사진 3 : 전통 바구니 짜기 (마야 라이 사진 제공) 사진 4 : 델와 바구니를 들고 있는 타루 여인 (마야 라이 사진 제공)
Keyword
Information source

Photos related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