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Publications

무형문화유산 교류와 평화
  • Manage No DI00000889
    Country Republic of Korea
    Author 이삼열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
    Published Year 2019
    Language Korean
    Copyright Copyright
    Attach File Preview (KOR)
Description 분단 시대 70여 년 동안 남북의 사회와 문화는 6.25 전쟁과 냉전시대를 겪으며, 단절과 폐쇄, 적대적 이념의 지배와 통제로 크게 이질화됐다. 교조적 공산주의의 세례를 받고 주체사상으로 무장된 북조선의 사회와 문화를 남한의 자유 자본주의에 물든 우리들이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는 너무나 불편하고 이질감 내지는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유네스코 기관의 책임을 맡아 자주 북한 관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고, 북한방문도 여러 차례 했으므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수용하는 편이지만, 그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이질적이며 낯선 것이 사실이다. 말끝마다 수령님을 외우고,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경직된 표현들을 우리가 듣기 싫어하는 것처럼, 북한 사람들은 자유, 인권, 시민사회 같은 말을 부르주아 사상이라고 거부한다. 체제와 이념의 차이로 교육, 문화, 예술, 종교, 연극, 영화에 이르기까지 남북사회와 문화는 이질화되어 우리에겐 어느 외국보다도 먼 나라와 사람들이 되었다. 정치, 경제 체제의 이질화와 적대화로 화해나 통일이 어렵지만, 문화와 예술, 생활 습관에까지 이질화가 극도에 달하게 되면, 평화적 통일은 말할 것 없고, 평화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사상과 이념의 차이를 넘어 민족적 대단결을 이루는 일이 (7.4 공동 성명이 표방한 대로)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Information source

Materials related to

Book related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