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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출산에 관한 우즈베키스탄 문화와 전통
  • Manage No DI00000565
    Country Uzbekistan
    Author 사이다 아지모바, 사이다프잘 말라하노프 , SAYIDAFZAL MALLAKHANOV
    Published Year 2019
    Language Korean
    Copyright Copyright
Description 중앙아시아인들의 가정과 일상적 의례에는 출산과 칠라(chilla, 출산 후 40일 기간)에 관한 관습과 의식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출산에 관한 의식과 전통은 고대 신화와 민간 신앙과 관련한 믿음을 통해 조상들로부터 후세대까지 대대로 지켜져 왔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가족과 부모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출산 이후 행해지는 여러 관습과 이들이 믿는 민간 신앙에서 이 같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다. 수유: 신생아에 대한 첫 수유는 특히 중요하게 여겨져, 이와 관련한 여러 풍습과 믿음이 있다. 산모는 갓 태어난 아기에게 초유를 먹이며, 이 초유는 아기에게 가장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다. 산모는 자신의 오른쪽 가슴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데, 아기가 오른손잡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유가 많이 나오는 경우, 이 같은 행운이 오래 머물지 않을까 우려해 산모는 이를 발설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반대로 모유가 더 필요할 때에는 모유가 부족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모는 더러운 곳이나 가축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을 피해 수유한다. 수유는 주로 아기 요람에서 진행되며, 산모는 시아버지나 시댁 남자 친척들이 있을 때에는 수유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낮에 다른 여성들 앞에서 수유를 위해 가슴을 드러내는 것도 금기시되는데, 그렇게 하면 모유가 줄어든다고 믿어서다. 아잔: 우즈베키스탄의 출산에 관한 관습과 전통 중 하나로, 아기가 태어난 직후(또는 잠시 후) 아기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아기의 오른쪽 귀에 대고 ‘아잔'(azan, 이슬람교 예배 전 노래로 염불과 유사)을, 왼쪽 귀에 대고 ‘이까마'(Ikamah, 아잔과 비슷한 내용으로 예배 시작을 알리는 소리)를 읊조리는 의식이 있다.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듣는 말이 신성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잔’은 아기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또는 무슬림 신도가 읊을 수 있다. 이 의식에서 아기의 이름도 오른쪽 귀에 들려주는데, ‘아잔’을 들은 아기가 비로소 청각을 갖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베쉭토이: 아이가 태어나면 치러지는 베쉭토이(beshik to’y)라고 하는 아름다운 의식도 있다. ‘베쉭토이’는 아기를 처음으로 요람에 눕힌다는 뜻이다. 이 의식은 주로 출생 후 7일, 9일, 11일 또는 40일째 되는 날 행해진다. 이날, 산모의 친척들은 장식이 달린 요람(beshik)과 함께 아기를 위한 전통 케이크와 사탕, 여러 장난감을 가져온다. 선물은 모두 잔치용 식탁보(dastarkhan)로 둘러싸진다. 이 의식은 여성만을 위한 것으로, 남성은 참석할 수 없다. 의식은 전통악기(카르나이, 수르나이, 북) 연주로 시작되고, 손님들은 잔칫상 앞에서 서로를 축하해준다. 다른 방에서 산모는 친지들에게 둘러싸여 아기를 처음으로 포대기에 싸서 요람에 눕히는 의식을 진행한다. 아기를 요람에 두기 전, 아기의 베개 밑에 칼(용맹을 기원함)과 빵 한 조각(평생 먹을 것이 있기를 기원함)을 넣어둔다. 또한 산모가 아기를 돌보는 동안 산모에게 주변사람들이 빵을 주면, 그 자리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이 빵을 가져가고 빵과 함께 요람 주위에 늘어놓은 여러 사탕들을 이 아이들이 먹는데, 이런 행위는 아기의 삶이 달콤하고 풍요롭기를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아키카(aqiqa): 출산에 대해 신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중요한 전통이다. 사람들은 감사의 뜻으로 되도록이면 양을 제물로 바치려고 한다. 하디스(hadith,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을 담은 전승록)에 언급돼 있듯이, 희생 제의는 출산 후 일곱 번째 날에 치르는 것이 가장 좋다. 양 고기의 일부는 양을 바친 부모가 사용하고, 일부는 자선으로 베풀고, 나머지는 친지들이 나눠 갖는다. 이발: 순나(Sunnah, 무함마드가 남긴 규범)에서는, 같은 날인 생후 일곱 번째 날에 아기의 머리카락을 삭발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잘라낸 머리카락의 무게를 재고, 그 무게만큼 은제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부해야 한다. 삭발을 하면 아기의 머리카락과 두피가 건강해지고 시각·후각·청각이 발달한다고 여겨진다. 기부행위(sadaqah)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은 무슬림들의 사회적 연대를 잘 보여준다. 위와 같은 모든 의식과 전통은 아기가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믿어진다. 사진 1 : 출산과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전통 ⓒ Nosirbek Yusupov 사진 2 : 출산과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전통 ⓒ Nosirbek Yusupov 사진 3 : 출산과 관련한 우즈베키스탄 전통 ⓒ Nosirbek Yusup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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