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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축제의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
  • Manage No DI00000525
    Country Nepal
    Author 모나리사 마하르잔
    Published Year 2020
    Language Korean
    Copyright Copyright
Description 연중 내내 다양한 축제와 의식,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카트만두 계곡에서는 봄도 예외가 아니다. 그중 ‘색채의 축제'(festival of colors)는 봄과 온화한 날씨를 맞이하는 축제로 보름날에 거행되며, 음력에 따라 주로 3월에 열린다. 이후에도 카트만두 계곡에 위치한 도시와 마을에서 갖가지 축제와 가마행렬이 펼쳐진다. 이러한 축제들은 처음 시작된 후로 지속되어 왔고, 2015년 카트만두 계곡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대부분의 축제가 그대로 행해졌다. 하지만 올해 전세계에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축제가 중단되거나 축소되었다. 색채의 축제로도 알려진 ‘홀리'(Holi)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함께 즐겼던 예년과 달리, 가족끼리 또는 소규모로 축제를 기념했다. 사람들은 치르(나무기둥 끝에 우산처럼 다채로운 천을 달아 놓은 것) 설치·제거 등 여러 관련 의식을 행했다. 올해 카트만두 계곡에서는 3월 9일이 홀리 기념일이었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네팔정부는 집단 운집 금지 권고를 내렸다. 이에 홀리도 가족 단위로 기념했으며, 예년과 같은 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이외에도 공적 의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다른 축제들도 중단되었다. 카트만두의 주요 축제 가운데 하나인 ‘파차레'(Pachare)도 가족끼리 기념하고 의식을 치렀다. 여러 지역에서 모신(母神)을 태운 가마를 몰고 와서 축하하는 행사는 취소되었다. 한편 네팔군은 투디켈(카트만두에 위치한 넓은 광장)에서 ‘고데 자트라'(Ghode Jatra)라는 네와르 전통 경마축제를 조직해왔는데, 이는 대통령과 총리 등 국가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하는 대중 행사다. 그럼에도 네팔군은 올해 경마축제를 며칠 앞두고 취소했다. 이와 같이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축제들이 중단되고 있다. 세토 마친드라나트(Seto Machindranath) 가마행렬 조직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매년 3~4월 카트만두에서 나흘 동안 화려하게 치러져 왔다. 올해에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네팔 박타푸르(Bhaktapur)의 주요 축제 가운데 하나인 ‘비스카 자트라'(Biska Jatra)는 음력에 따라 8~9일 동안 열리고 있다. 올해에는 4월 9일에서 17일까지 가마행렬, 요시(나무기둥) 설치 등 관련 행사 및 의식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역시 취소되고 말았다. 행사에는 많은 인파가 참여하고 인근 도시에서도 방문객들이 몰려들곤 했다. 지역정부와 지자체, 공동체 지도자, 구티 구성원들간 회의를 통해 올해에는 축제를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공적 의례만 진행하기로 했다. 네팔의 축제는 대중들이 회합하고 음악과 춤을 즐기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대가족이 모여 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이 권고됨에 따라 위와 같은 주요 축제들이 중단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는 구티(Guthi)의 소규모 공동체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회적 단체인 구티는 봄철에 공동체별로 여러 의식을 거행해왔다. 사진 : 홀리 축제를 상징하는 치르(Chir)가 카트만두 가디 바이탁(Gaddi Baithak) 정문 앞에 세워져 있다 © Monalisa Mahar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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