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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의 보호와 고등교육
한때 인도 남부지역 안드라 프라데쉬(Andhra Pradesh)주의 작은 마을인 아마라바티(Amaravathi)에서 2년 동안 기거할 기회가 있었다. 면적이 약 300에이커에 이르는 이 곳은 2,400여 년 전부터 사람들이 거주했던 곳으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자연그대로의 박물관이자 마하야나(Mahayana) 불교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나는 무형문화유산보호에 있어서 이 지역 교육기관의 역할 범위를 정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대학과 설계건축학교에서 일했다. 이 곳에서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두 개의 중요한 축제를 기획했는데, 하나는 지역 차원의 축제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 차원의 축제였다. 무형문화유산 보유자 및 전승자들과 함께 살며 텔루구(Telugu)어와 지역 방언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음과 같은 관찰을 할 수 있었다. 관찰결과는 1985년 이후 호주, 인도 그리고 베트남의 대학에서 무형문화유산과 연계영역에 대한 지정과목 교육과 에티오피아에서부터 방글라데시, 그리고 인도에서 한국에 이르는 살아있는 유산 공동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 무형문화유산 진흥 및 보호에서 대학을 비롯한 고등교육기관의 역할을 이해하고 극대화하는 일은 전 세계 모든 유산의 문화적 다양성을 지속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
아마레스와르 갈라 수석, 호주 브리스밴 퀸즈랜드대학 세계변화연구소
2017